기억 속에 까마득히 잊혔던 동요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준 프로그램이 있다. 2016년 4월 종영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어린이 노래경연프로그램 〈위키드(WE KID)〉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보여준 천진한 모습과 노래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위로가 되었다. 대다수의 언론이 엠넷 오디션프로그램의 특징인 작위적 편집과 사연팔이에서 벗어난 착한 경연이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위키드', 잊혀진 동요의 추억과 소중함 일깨워주다] 헤럴드경제 … [Read more...] about 어린이를 ‘다루는’ TV의 방식
영화의 제작 과정: 매체로서의 영화
※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한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매체로서의 영화 영화는 이제 우리 일상의 일부입니다. 기술이 변화함에 따라 누구나 매체에 관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좀처럼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영화를 보여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촬영과 편집의 제작도구까지 제공합니다. 촬영하거나 편집한 영상은 인터넷 공간으로 손쉽게 업로드 할 수 있고, 그것을 직접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 과정: 매체로서의 영화
삶은 정말 우연일까?: 알고리즘이 만드는 세계
모르는 문제의 답을 찍는 방법 오랜만에 해온 언니와 데이트를 했다. 요즘 알바 시간이 줄었는지 가끔 수다를 떨 시간이 생겼다. 수능시험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하기 싫은 걸 안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언니는 공부도 잘하면서 왜 그렇게 만날 공부를 하지? 하기 싫지 않나? 난 공부하기 싫은데. 돈을 많이 벌어야 해서 그런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수상한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언니가 물었다. “넌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어떻게 해?” 나는 바로 답했다. “찍어.” 다시 … [Read more...] about 삶은 정말 우연일까?: 알고리즘이 만드는 세계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지난 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tvN에 입사했고 바람대로 ‘청년들을 위로하는 드라마’ 혼술남녀를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역설적으로 드라마가 마지막 방송이 되던 날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 [Read more...] about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전 글: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오늘은 『시나리오 가이드』를 읽기로 했습니다. 왜 『시나리오 가이드』 같은 책을 읽어야하는지는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시나리오 가이드』는 시나리오 작법 안내서입니다.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 되었다 생각하고 … [Read more...] about 영화의 내러티브 장치: 내러티브의 구성요소
영화의 내러티브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외적요소, 내적요소 지난 시간까지는 제작과정을 중심으로 영화를 둘러싼 외적요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시간부터는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영화를 둘러싼 영화 외적요소와 영화 그 자체를 나눌 수 있듯이 ‘영화’도 외적요소와 내적요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렵게 … [Read more...] about 영화의 내러티브장치: 영화인가? 내러티브인가?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조민석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우리 곁의 영화'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으며, 강의를 옮긴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하나의 작업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칸 영화제 포스터가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디자인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터넷 게시물이 있습니다. 발주처의 요구를 반영할수록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디자인이 볼품없어집니다. 인터넷 게시물의 그것은 가상의 상황이겠지만, 디자인뿐만 … [Read more...] about 영화의 제작과정: 상품으로서의 영화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이원우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이원우 님은 2006년부터 영화 작업을 시작한 필름메이커이고, 현재 볼티모어에서 영화 작업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소식 나에게는 한국의 음력 설인데 여기 미국에서는 중국 설이라고 하고 정작 동네는 슈퍼볼로 떠들썩한 새해를 앞둔 때, 신영극장의 임시휴관 소식을 들었다. 멍한 건 잠시고, 눈물이 났다. 내가 울만 한 자격이 있는가. 스스로 검증을 하며 진정하려 했지만, … [Read more...] about 한때는 모든 극장들이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 영화는 ‘관람’하는 영화가 아니다
※ 이 글은 <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 저널 ACT!>에 게재된 남상백 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편집자 주> 2015년 말 개봉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싸움을 기록한 독립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좋지 않은 상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여 명의 극장 관객을 들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사건 발생 후 2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가장 큰 당사자인 ‘청소년’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을 … [Read more...] about 이 영화는 ‘관람’하는 영화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