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가즈아!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발끈하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전략으로 외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김정은과 트럼프다. 아래 대화를 보면 또라이가 아니라, 츤데레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곧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긴 시간 북미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던 걸 생각하면 놀라운 진전이다. 트럼프 빅딜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난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문화가 많은 … [Read more...] about 대동강 맥주는 마실 수 없고, 백두산 맥주는 마실 수 있는 이유
문화
슬프게 사라져 가는 가게들
내가 사는 전주에는 나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가게가 한 군데 있다. 굉장한 맛집이라기보다는 싸고 가성비 좋은 갈비탕과 불고기로 유명한 가게다. 그 가게를 오랜만에 가보고 나는 큰 실망을 했다. 가격이 또 올랐기 때문이다. 4년 전 처음 그가게에 갔을 때 6천 원하던 갈비탕이 지금은 9천 원이 되었으니 4년 동안 50% 가격 인상을 한 셈이다. 최근에는 7천 원에서 9천 원으로 한꺼번에 2천 원이나 올렸다. 게다가 왠지 맛도 전만 못한 것 같았다. 4년 전 처음 먹었을 때는 그다지 고급스러운 … [Read more...] about 슬프게 사라져 가는 가게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콘텐츠 창작자에게 건네는 말
그야말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이하 보랩)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소문과 합창으로 번진 이 영화의 인기는 국내 300만 명의 관람객을 영화관으로 불렀습니다. 영화를 여러 번 관람하는 ‘N차 관람’과 영화를 보면서 합창하는 ‘싱어롱 관람’ 등의 문화를 확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저도 조금 늦었지만 지난 주말 보랩을 관람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흘러나온 퀸 노래 덕에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에 나온 20분간의 ‘라이브 에이드(Live … [Read more...] about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콘텐츠 창작자에게 건네는 말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안착한 이 시대의 동영상 트렌드
국내 포털 기업 1위인 네이버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모바일 네이버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소비하는 뉴스 영역, 즉 네이버 뉴스에서 '유튜브 영상을 제한'한다는 것인데요. 네이버와 계약한 각 언론사가 기사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을 임베디드(embedded)하는 경우를 제한한다는 걸 일컫습니다.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곤 하나 유튜브의 구독자 수를 높이고 이어서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트래픽이 많이 일어나는 네이버에 편승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물론 이해를 돕기 … [Read more...] about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안착한 이 시대의 동영상 트렌드
나는 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나
언제부턴가 한 달 살기가 유행이다. 제주 한 달 살기에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까지, 단순히 특이한 사람뿐 아니라 이제 막 퇴사한 사람, 인생의 전환기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여러 가지 이유로 '○○○ 한 달 살기'를 한다. 내 경우 지금 그리스 아테네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그런데 멍- 때리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왜 난 한 달 살기를 시작하게 된 걸까? 1. 재충전을 하고 싶어서 2015년 7월. 막 퇴사한 직후, 난 정말 격하게 쉬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쉬고 … [Read more...] about 나는 왜 ‘한 달 살기’를 시작했나
스트레스를 태워 날릴 수 있을까? ‘스트레스컴퍼니’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이미지로 풀어낸 소셜벤처 ‘스트레스컴퍼니’ 어둠 속에서 눈가에 쌍심지가 들어있는 일명 ‘분노 캔들’을 켠다. 심지가 타오르면서 사람들은 하나둘 분노의 순간들을 떠올리고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마음속 켜켜이 쌓여 있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낼 수 없었던 속내들이다. 애 봐주기 힘들다는 친정엄마를 졸라 애를 맡겼어요. 얼마 전 친정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저 때문에 그런 건 아닌지 자책감에 괴롭습니다. 남편 때문에 자살을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겉으로 … [Read more...] about 스트레스를 태워 날릴 수 있을까? ‘스트레스컴퍼니’
서울 어디에도 내가 있을 곳은 없다
지원 신청하기 ☞ 2018 하반기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신청안내 ☞ 청년 임차보증금 융자지원 신청안내 ※ 해당 기사는 서울시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서울 어디에도 내가 있을 곳은 없다
심드렁 예찬
심드렁. 소리 내어 읽는 것만으로도 맥이 없어지게 만드는 마법의 단어. '시큰둥'이라는 심드렁의 친척 같은 표현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런 부류의 표현에서는 심드렁이 최고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큰둥 보다는 심드렁이 더 좋다. 시큰둥의 경우 발음하면 ‘둥’에서 살짝 업되는 느낌이 들어 별로다. 심드렁의 경우 발음하면 ‘렁’음절에서 혀끝이 앞니 바로 뒤 입천장을 살짝 눌렀다가 떨어진다. 그때는 혀조차 힘을 잃어 ‘털썩’하고 입안에 주저앉아 버리는 느낌이다. 발음에서조차 심드렁은 시큰둥의 상위 … [Read more...] about 심드렁 예찬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맞이하기 적당한 작품, ‘증인’
※ 이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아내와 사별하여 슬픈 나날을 보내던 한 노인이 어느 날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쓴 채 시체로 발견된다. 용의자는 그 집의 가정부다. 가정부는 노인이 자살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무죄를 주장하지만, 검찰은 가정부를 살인죄로 기소한다. 노인은 심하게 저항한 흔적이 있었고, 비닐봉지에는 가정부의 지문이 묻어 있었다. 가정부는 오히려 자살하려는 노인을 구하려고 애를 썼다고 주장한다. 이 사건에는 유일한 목격자가 존재하는데 바로 이웃집에 사는 … [Read more...] about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서 맞이하기 적당한 작품, ‘증인’
‘SKY캐슬’이 막장으로 끝난 이유
드라마 〈SKY캐슬〉(이하 스카이캐슬) 결말에 대한 비판 및 비난은 이미 충분히 쏟아져 나왔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에 대한 지적은 아직 못 본 것 같아 굳이 적어 본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나는 스카이캐슬이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서 시청자들은 ‘막장’과 ‘파국’을 원했기 때문에 그 행복한 결말에 분노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기사를 많이 봤다. 나는 그런 분석을 보면서 몹시 당혹스러웠는데 ‘막장’과 ‘파국’은 시청자가 원한 게 아니라 (기이한 … [Read more...] about ‘SKY캐슬’이 막장으로 끝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