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누군가를 '코칭'할 때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열린)질문만큼 사람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 되는 것은 없습니다. 이때 각자의 가치관(기호)에 따라서 답변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반대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내 가치관이 드러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많은 선택이 모여, 사회를 형성하는 주류의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상당히 괜찮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모두들 열심히 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게으르려는 사람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온다
문화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 나는 이 말이 아주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진로를 위한 고민이나, 선택의 기로에 선 이에게 스스럼없이 이 말을 건네는 사람을 보면 좀 무섭기까지 하다. 정말 상대방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가? 상대방의 처지와 고민의 무거움을 공감하며 던진 말인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살아!’라는 말은 참으로 달콤하다. 너무나 달콤해서 오히려 문제다. 지쳐 쓰러진 사람의 입을 벌려 그 안으로 초콜릿 10여 개를 욱여넣는 것과 같다. 달콤함을 툭 던진 사람은 의기양양할지 … [Read more...] about ‘하고 싶은 일 하고 살라’는 달콤한 거짓말에 속지 마라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한 수의사의 말이다. 처음부터 10년을 함께한 반려견의 목숨을 버릴 생각은 없었다. 심장 수술비 500만 원이 들었을 때에만 해도, 수술비를 감당하려고 했다. 어릴 때 슬개골 탈구에도 200만 원을 썼다. MRI 등 정밀검진에만 100만 원도 썼다. 이번에도 500만 원은 빌려서라도 반려견을 살리려 했다. 하지만 수술비로 끝이 아니다. 입원비가 든다. 가벼운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야 하루 15만 … [Read more...] about “1주일에 한 번은 치료비 때문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스웨덴에서 진짜로 ‘라떼파파’를 자주 보나요?
2년 전, 2017 신년특집 SBS 스페셜 〈아빠의 전쟁〉 다큐멘터리 팀은 스웨덴에 와서 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가 어떻게 마련되어 있고 실제로 이 사회에 얼마나 적용되는지 촬영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내 친구가 정말로 일상생활에서 라떼파파(Lattepapa)를 자주 보는지 물어왔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마트에서 한 손에는 유모차와 아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들고 큰아이 손을 잡고 가는 아빠를 보았다. 금요일 한낮 12시였다. 이 아빠의 손은 라떼 한 잔 … [Read more...] about 스웨덴에서 진짜로 ‘라떼파파’를 자주 보나요?
[퇴사&프리랜서] ② 퇴사를 결심하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엄마에게 전화로 내 결심을 알린 것이었다. 때는 입사 5년 차의 어느 봄, 나는 내 모니터만 빼고 어두컴컴하게 불 꺼진 우리 팀 사무실에 홀로 앉아 있었다. 몇 번의 신호음 끝에 전화가 연결되었고, 나는 엄마에게 담담히 퇴사 결정을 알렸다. 평소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딸’을 자랑스러워하던 엄마를 잘 알았던 만큼, 수화기 너머 들려온 대답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엄마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라는 말과 함께 ‘청년 실업’이니 ‘경력 … [Read more...] about [퇴사&프리랜서] ② 퇴사를 결심하다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분명한 학교 폭력의 고통
'학교 폭력'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크고 작은 학교 폭력 사건이 보인다. 그중 뉴스에 보도되는 건 차마 눈을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것이 많다.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나에게는 그 사건들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사건을 접할 때마다 문득, 나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녀석들의 폭력이 다시 떠오르곤 했던 것이다. 시일이 꽤 지난 일인데도 마치 내 일처럼 생생하게 아팠다. 폭력은 그래서 더 위험한 것이다. 단순히 신체적인 폭력을 가해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을 … [Read more...] about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보여주는 고요하고 분명한 학교 폭력의 고통
지도의 혁신으로 소니 등 굴지의 기업에서 1,5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낸, 영국 남자 이야기
UN에 따르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주소도 없는 곳에 산다 브라질의 빈민가나 남아프리카의 마을을 구글맵으로 찾아보면 길은 보이지만 빈곳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위성 지도로 바꾸어 보면 빼곡하게 들어찬 판잣집의 모습이 보인다. 지도에도 없고, 주소도 없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그곳에 사람이 사는 것이다.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는 건물 벽에 숫자와 문자가 낙서처럼 쓰여 있다. 가나 정부에서 주소 체계를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주소 … [Read more...] about 지도의 혁신으로 소니 등 굴지의 기업에서 1,500억 원 투자를 이끌어 낸, 영국 남자 이야기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코미디언 예명도 ‘정부미’ 이삼십년쯤 전인가? ‘정부미’란 이름의 코미디언(본명 양용남)이 있었다. 진짜 정부미(政府米) 포대로 만든 옷을 입고 나와 사람들을 웃기곤 했다. 당시 우리가 먹던 쌀은 정부미와 일반미로 구분됐는데, 정부미는 일반미보다 값은 싼 대신 품질이 매우 낮았다. 양용남 씨는 스스로를 못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런 예명을 사용한 것 같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을 표시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을 높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낮추는 … [Read more...] about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가면을 탐미하는 재미: 넷플릭스 ‘페르소나’ 리뷰
※ 이 글은 IGN 코리아에 실린 글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 중 인물명 대신 배우 이름, 아빠, 친구 같은 대명사로 표기하고, 감독명을 적지 않았습니다. 거짓을 찾아내자, 진실이 보일 것이다 지난 〈러브, 데스 + 로봇〉 리뷰 때 ‘쉽게 접할 수 없는 단편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게 넷플릭스의 장점이고 단편을 자주 제작했으면 하는 소망도 있다’고 썼는데, 그 소망이 채 한 달도 안 되어 이루어져서 즐겁다. 〈페르소나〉를 통해서 … [Read more...] about 가면을 탐미하는 재미: 넷플릭스 ‘페르소나’ 리뷰
핀란드인도 반한 그 맛! 전국 팔도 이색 막걸리
우리나라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인 탁주 중의 하나인 막걸리!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 친구 편에서 우리나라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 기억하시나요? 막걸리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게다가 다른 술에 비교해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으며, 유산균과 효모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어요. 최근에는 막걸리가 ‘한국의 와인’으로 주목받으면서 각 지방에서 지역 특산물과 막걸리를 퓨전해 이색 막걸리를 개발하고 제조한다는데요. 여행 필수 앱 볼로에서 전국 이색 막걸리를 … [Read more...] about 핀란드인도 반한 그 맛! 전국 팔도 이색 막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