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누군가를 ‘코칭’할 때 자주 하는 질문입니다. (열린)질문만큼 사람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 되는 것은 없습니다. 이때 각자의 가치관(기호)에 따라서 답변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반대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내 가치관이 드러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많은 선택이 모여, 사회를 형성하는 주류의 가치관을 만들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열심히 하면’ 상당히 괜찮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모두들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빠른 세상의 변화로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무작정 열심히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게으르게 영리하게’ 해야 합니다.
1.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오면서…
갑자기 찾아온 4차산업?!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불과 100년도 안되어서 교통, 통신 등의 다양한 과학 기술이 발달하고 이를 받아들여서 활용하는 사람들의 인사이트가 향상했습니다. 그 사이 2차 산업혁명을 거쳐 3차 산업혁명을 지나서 4차 산업 혁명까지로 넘어가면서 일종의 인류의 전환기를 맞이했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그 연결을 통해 전에 없던 시장이 나타나고, 그 반대로 기존 시장은 점차 사라지며 세상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4차 산업은 ‘혁명’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아직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좀 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생활 깊은 곳에 침투하려다 보니 나타난 키워드라고 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속도에 취해 흐름과 방향을 잃은 사람들
지금은 정보화 시대. 하지만 앞에 ‘실시간’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실시간 연결’은 통신 기술(5G)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든, 사람과 사람 또는 사물을 연결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장의 실현을 꿈꾸는 자율주행차 또한 해당 기술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하니, 곧 사람이 아닌 자동차가 알아서 움직이는 버스, 택시 등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관련 기술이 발달하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그 순간의 속도에 취해서 세상이 변화하는 ‘흐름과 방향’을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속도를 따라가기 바쁘다보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정말 괜찮을까요?
인간 수명은 증가, 기술 수명은 단축
산업화시대만 하더라도 몇 가지 기술만 있으면 충분히 평생 먹고살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알쓸신잡>에도 나왔지만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내가 가진 기존의 기술 수명이 내 수명보다도 짧아서 결국 죽을 때까지 배우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
장의 먹거리를 고민하기도 바쁜데 우리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또 다른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투자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기술을 빠른 시일 안에 가진다고 한들 내 직장생명이 꼭 연장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말의 희망 때문인지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만 연마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도, 필요한지도 모른 채 말입니다.
2. 유연한 가치관 형성의 중요성
과거에 코칭했던 (디자인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디자이너가 있었습니다. 이직 고민을 하고 있었고, ‘전향 또는 전직’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정체성을 최대한 살려(직무상 ‘개발자’에 가까움), ‘디자인적 지식과 테크닉’을 함께 갖춘 개발자형 디자이너로 전향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개발 지식 습득과 활용에 오랜 투자를 하며 지금은 모 중견 기업에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몇 년이 흘러 똑같은 고민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와서 코칭 받을 만큼은 아닙니다. 왜? 이제 자신의 정체성 또는 존재감이 무엇인지 알았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유연성 또한 잊지 않으며 늘 Plan B를 세우고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선택은 자신의 ‘가치관’에 기초한다
자신의 정체성 또는 가치관에 기초한 선택에는 흔들림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간섭 또는 사견’ 등이 깊숙이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독불장군이 되어 마음대로 한다” 기보다는 주변 상황 및 상태에 따라 결정을 하되 최종 선택의 기준이 내 가치관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모험 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고, 꿈이 큰 사람은 주변의 만류에도 의지대로 모험적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또한 여러 성공과 실패를 겪으면서 원칙(성공공식)에 따른 ‘유연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사안에 따라 다양한 반응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자신의 포지션(경영자 vs 직원)에 따라서 똑같은 사안에 다른 방향(안정적 vs 모혐적)의 결정이 내려진다면 내 가치관이 아닌 현재 맡고 있는 내 자리에 따라서 결정을 내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면 가치관이 자신의 ‘이익’ 중심으로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남의 말을 잘 들으면 떡이 생긴다?!
위 사례에서 만약 자신의 정체성과 반대로 유행 또는 제 3의 요인에 떠밀려 자신과 맞지 않는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물론 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당시에 선택한 특정 개발 지식은 유행에 편승되지 않았고, 아직 가능성만 내포하는 분야였으며, 여러 분야 중에서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그 사람의 ‘정체성과 기호’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외에 다른 크고 작은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노력해서 찾은 ‘가치관에 의한 선택’이다 보니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고 결국 뜻하는 바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위 사례의 성공 요인은 ‘가치관에 의한 스스로의 의지가 담긴 선택 그리고 끈기 있는 투자’였습니다. 끈기 있는 노력 이전에 만약 자신만의 확신에 찬 선택이 없었다면 꾸준한 노력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확신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가치관에 의한 ‘선택’에 몰입, 유연성을 잃어버린다
성인이 되면서 가장 달라지는 부분이 ‘선택의 무거움’입니다. 선택에는 늘 책임이 따르고, 그 선택의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양한 선택 속 성공과 실패 경험을 통해 성장에 늘 브레이크가 걸리고, 최초에 배우려는 의지가 충만한 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과거의 성공 및 실패의 경험에 비추어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선택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시야는 흐릿해지며, 선택의 범주 안에 동전의 앞뒤 말고는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렇게 잃어버린 ‘유연성’은 좀처럼 회복되기 힘들고, 자신의 선택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3. (실시간) 정보화 시대 속 가치관은?!
주류 가치관의 변화가 노동의 형태도 변화시킨다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넘어오며 발생한 변화는 정보 공개와 함께 ‘정보의 접근 기술의 공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픈소스 형태로 무료로 공개되는 형태가 많아지며, 더 많은 이들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게 발생하게 된 다양한 네트워크는 추가 데이터를 만들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내기 위한 집단지성, 머신러닝, 블록체인 등 사람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치를 만들어내는 형태의 단순 노동은 점차 환영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노동(?)을 제공하는 쪽도, 제공받는 쪽도 더 이상 그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들을 감내하는 것보다는 비즈니스 특성 등을 반영하여 ‘무인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더욱 편리하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점차 편의를 넘어 메크로로, 다시 메크로를 넘어 기계학습을 통한 인공적 자동화로 넘어가는 등 과거의 일하는 습관과 인사이트로는 상상할 수 없는 형태로 ‘일’을 해야만 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그 속에서 사람이 해야 할 책임과 역할의 폭, 그리고 이를 통해 얻게 될 경험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사람들의 일하는 모습 또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게을러지려고 하는 이들만 살아남는 세상
그렇게 변화하는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사람을 게을러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제공은 ‘기계’가 하지만 ‘사람 냄새’가 나야 하며, 마치 사람이 제공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또한 ‘편리하다’라는 말에 ‘마치 사람이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결국, ‘사람 점점 게을러지게 된다’는 것은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하는 일의 일부를 기계 또는 컴퓨터가 기능적으로 대신 할 수 있으며, 이를 어색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처럼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기계의 단순 연결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오감을 통해 다양한 연결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때문에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고 수입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손을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일을 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는가, 그리고 고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요구하는 형태의 노동(혹은 비즈니스)에 대해 얼마나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가에 내 게으름의 방향성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시스템에 순응하거나
4차 산업 이전 사회에서 각각의 개인들은 시스템 설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럴 수 없었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적정 자본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몇 명이서도 수조원대 매출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나 하지 못했던 영역이 누구든 도전할 수 있는 영역으로 바뀌면서 진입장벽이 과거보다도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스템’입니다. 복잡한 시스템을 모두가 이해하도록 견고하게 구성하고, 유연하게 적용 및 운영하는 이가 시장의 패권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결국,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주체인 사람으로서 시스템을 지배하거나 혹은 지배받거나 둘 중 하나의 삶뿐입니다.
결국, 시스템 순응자와 설계자 두 가지의 삶만이 남게 됩니다. 물론 모든 분야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굳이 내 정체성과 어울리지도 않고 맞지도 않는데 굳이 자신의 모든 부문 및 타인과 연결되어진 부문까지 확장된 ‘설계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최소한 내가 몸 담고 있는 ‘시장’ 속에서만큼은 시스템 설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이들이 짜 놓은 시스템에 순응하며 사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자신의 의지 또는 혼이 담기지 않으면 절대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 시스템의 일부를 자신이 담당한다고 하면 더더욱 마찬가지입니다. 절대로 시스템은 알아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시스템 설계자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역량
시스템 설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역량이 있습니다. ① 효율과 효과를 구분하여 실천하는 관점 ② 수많은 선택 사항 중 내 것을 알아보는 감각 ③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올바른 노력 ④ 실패를 인정하고 빠르게 태세전환을 하는 유연한 사고 및 행동 ⑤ 시스템 설계 및 운용에 필요한 논리적ㆍ창의적 사고 및 경영을 포함한 관련 기술의 이해.
각각의 다섯 가지 역량이 모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답을 찾고 그걸 시스템화 하여 실제 구현이 되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그걸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시스템의 크기나 복잡성과 관계없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지 못하면 결국 누군가의 시스템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① 효율과 효과를 구분하여 실천하는 관점
효율과 효과는 분명 다른 의미로 쓰여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부분 정확한 뜻과 상관없이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율은 말 그대로 ‘숙련도'(Do the things better)를 뜻하며, 효과는 ‘성과'(Do the right things)와 직결됩니다. 쉽게 말해 최대 성과를 위해서는 ‘최적의 다양한 성과’를 만들어야 하고, 그 합이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둘 사이는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에 결코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습니다. 현 상태에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올바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② 수많은 선택 사항 중 ‘내 것’을 알아보는 감각
사람은 때로 스스로의 욕심에 의해 구축한 시스템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양과 질적인 부분 모두 포함하여 분에 넘치는 성장은 독이 될 수 있기에 현재 내가 원하는 방향에 가장 가깝고도 작은 성공을 추구해야 합니다. 소위 오버액션은 절대 금물입니다. 단순히 ‘좋아보이는 것’을 취하기 보다는 ‘좋아하는 것’으로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누구도 눈치 보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③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적절한 노력
‘꾸준함’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시스템 설계 및 운영과 유지는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분명 시스템은 누군가의 힘에 의해 원하는 방향으로 돌아가며, 절대 자동화되어 돌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시스템을 운영하다중간에 멈춘다고 해도 다시 달릴 수 있는 명분은 그동안 해왔던 방식, 그리고 이를 처음에 시작한 이유로 부터 계속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스템을 이해하고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은 시스템에 참여하는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의지를 최대한 고취하는 방향으로 꾸준하게 이끌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스템 설계자이자 운영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입니다.
④ 실패를 인정하고 빠르게 태세전환을 하는 유연한 사고 및 행동
시스템 설계자를 포함해 참여자 모두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 ‘유연성’입니다. 앞서 세 가지는 주로 ‘방향 및 목적’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를 적절하게 수행하기 위한 유연한 태도가 없이는 자칫 시스템에 과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운영하면 혼자서 대부분의 것을 통제 가능하지만, 여기서 여러 사람이 붙게 되면 그 즉시 생각보다 많은 혼잡도가 가중되어 나중에는 시스템 전체를 통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따라서 남녀사이에도 밀당이필요하듯이, 시스템에도 시스템의 여러 요소와 사용자와의 밀당이 필요합니다.
⑤ 시스템 설계 및 운용에 필요한 논리적ㆍ창의적 사고 및 경영을 포함한 관련 기술의 이해
마지막으로 오래도록 훈련을 해야만 얻게 되는 역량이 바로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경영능력입니다. 단순히 설계만, 또는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역할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가지라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복잡한 구조나 체계, 프로세스 등을 보다 간단하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그 노력은 각자가 가진 철학적 기반의 스킬과 테크닉의 학습을 통한 축적으로 나아가야만 가능합니다. 이는 무엇이 자신에게 올바른 정답이 될 것이고, 이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세워야 할 것은 자신의 ‘가치관’에 의한 삶의 목적성입니다.
결국, 4차 산업 속 세상을 살아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 흔들리지 않는 ‘자기 주도성’
- 복잡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용할 수 있는 ‘대인 민감도’
- 언제든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
우리는 노는 게 아니라, 일하는 것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는 밤새도록 컴퓨터로 무언가를 하는 저를 보면서 매번 하시는 말씀이 “넌 왜 맨날 컴퓨터만 가지고 노는 거니”였습니다. 다들 논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실제로도 놀았습니다. 게임도 하고, 영상도 보고, 뉴스도 보는 등 전세계 사람들과 다양한 주제로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놀지만은 않았습니다. 원하는 분야에서 모두가 놀 수 있는 바닥(시스템)을 연구했습니다. 그 바닥이 지금보다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연료(콘텐츠 또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그걸 누군가(참여자) 돌려야하는데 어떤 취향이 담겨 있어야 하는지 등 다양한 리소스들의 아키텍쳐를 누가 더 잘 짜는가에 따라 시장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생각했고, 꾸준하게 지켜보면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어쩌면 아직도 어른들이 보기에 ‘잉여스러운’ 활동이 다소 철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Noraml이 결코 Normal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New Normal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자신만의 주도적인 삶에 몰입하고, 이를 통해 다른 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소통하고, 그걸 통해 때에 따라서는 전에 없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을 인정하고 응원해야 합니다. 기계와의 단순한 연결이 아닌, 사람과 기계 또는 사람과 사람 간의 진정한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가 연결된 사회로 가는 것입니다.
결국 기존의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기보다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를 정착시켜나가는 노력만이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개척하는데, 그리고 필자가 늘 주장하는 ‘직장에서 생존’의 길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는 남들하는데로 따라하다가 정말 가랑이가 찢어지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 Eden Kim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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