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 전문가 수지 오만(Suzy Orman)은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커피에 돈을 낭비하면, 오줌으로 1백만 달러를 허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이 말에 반대한다. 오래전부터 그래왔다. 커피 한 잔 값으로 재정적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면, 커피 때문이 아니라 뭔가 다른 곳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매일 5달러짜리 커피 한 잔이 삶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커피 한 잔 값을 아껴 저축하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아주 훌륭한 분들이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평생 커피값을 아끼면 10억 원을 만들 수 있다고? 당신이나 그러시길
문화
소셜미디어가 부추기는 속단하고 분노하는 사회
※ Axios의 「The snap decision society」를 번역한 글입니다. 만연한 당파주의와 무엇이든 들불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는 소셜미디어 환경은 쉽게 속단하는 인간의 습성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인간들의 오랜 결함이지만, 초고속으로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욱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소셜미디어 환경은 불완전한 정보에 근거한 경솔하고 성급한 판단을 부추기고, 감정적 정체성이나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을 한층 강화한다는 … [Read more...] about 소셜미디어가 부추기는 속단하고 분노하는 사회
“스페인 하숙”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이유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은 잠시 시간을 멈춘 것 같은 일상과 생각지도 못한 여유를 우리 시청자들에게 전해준다. 나영석 PD는 과거 <윤식당>을 통해 전문 요리사가 아닌 출연진이 직접 요리를 하고, 그곳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한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말하자면 <스페인 하숙>도 <윤식당>과 비슷하다. 요리를 꽤 잘하는 연예인 차승원과 <삼시세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유해진, 그리고 요즘 대세이자 … [Read more...] about “스페인 하숙”을 보며 여유를 느끼는 이유
아파트도 풀체인지가 있다: 주관적으로 나누어 본 아파트 세대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큰돈을 쓰는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동차고 하나는 부동산입니다. 보통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면 수많은 사람에게 물어보고 제품 자체의 스펙을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구매합니다. 특히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그 브랜드의 몇 세대 브랜드인지 하나씩 따지면서 사고자 하는 자동차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합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구매할 때, 분양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중고를 구입합니다. 그런데 중고 물건에 대해 준공 날짜만 보고 주관에 따라 … [Read more...] about 아파트도 풀체인지가 있다: 주관적으로 나누어 본 아파트 세대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850년대 일본은 지난 200년 동안의 느슨한 쇄국정책을 끝냈다. 1630년대부터 당시까지 일본인들은 네덜란드 및 중국과만 공식적인 무역을 해왔다. 게다가 이 두 국가 역시 일본 내에서의 행동은 크게 제한되어 있었다. 네덜란드인들은 나가사키 항구의 인공섬 데지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고, 중국인들은 나카사키 차이나타운에만 머물 수 있었다. 이윽고 미국과 더불어 철도가 일본에 도착했다. 1854년 미국 해군 제독 매튜 페리가 미국과 일본 사이에 조약 협상을 위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았을 때, … [Read more...] about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취향은 ‘발굴’하는 것이다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저격할 취향이 있다는 건 꽤 그럴듯한 취향이 있고, 그것을 드러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유유상종이라고, 십수 년 전만 해도 나처럼 취향 따위에 무딘 인간들 주위엔 죄다 비빔밥처럼 아무 취향이나 가리지 않고 비벼대는 친구들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인스타그램 10분만 돌아다녀도, 마음에 쏙 드는 취향의 저격 사례에 눈과 가슴에 구멍이 뻥뻥 뚫리고 만다. 비록 인스타그램이 위장된 아름다움으로 넘쳐난다고는 해도, … [Read more...] about 취향은 ‘발굴’하는 것이다
의지를 믿을 바에 환경을 만들자
지인들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회사 다니면서도 글을 꾸준히 쓰는 거야? 마감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어도 글쓰기에 있어서는 ‘의지가 강한 사람’, ‘꾸준하고 한결같은 사람’이 됐다.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사실 어릴 때부터 나의 가장 큰 단점은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한 마디로, 끈기가 없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는 일을 벌이기만 하고 마무리 짓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답답해서, 작정하고 노력한 … [Read more...] about 의지를 믿을 바에 환경을 만들자
스키타이 금관은 여성용인가?
592년 스이코(推古)가 일본 역사 첫 여성 천황에 오른다. 일본 불교를 진흥시키며 호류사(法隆寺, 법륭사)를 창건한 쇼토쿠(聖德, 성덕)태자의 고모다. 스이코 천황이 죽고, 조카손자 죠메이(舒明서명, 재위 629년-641년)천황을 이어 그의 부인이던 고쿄쿠(皇極황극, 재위641년-645년, 655년-661년)가 두 번째 여성 천황이 된다. 632년 신라에도 진흥왕의 손자 진평왕이 죽고 딸 덕만 공주가 선덕여왕(재위 632년-647년)으로 즉위한다. 647년 화백회의 의장인 상대등 비담이 … [Read more...] about 스키타이 금관은 여성용인가?
행복은 불행을 들여다보는 능력
행복의 어설픈 두 정의 우리는 행복을 주로 두 가지 의미로 사용합니다. 부와 성공, 또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 우리는 종종 이런 말을 듣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아야지.' 이때의 행복은 부와 성공에 관련된 행복입니다. 금전적 여유와 그에 따른 심신의 안정을 뜻하죠. 미래의 불확실성을 돈의 존재로 완충하는 것입니다. 한편 이런 말도 있습니다. '돈 없어도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지.' 이때의 행복은 안분지족 하는 마음입니다. 무언가에 만족하고 기쁨을 느끼는 상태죠. 누군가 행복하다고 … [Read more...] about 행복은 불행을 들여다보는 능력
결혼 안 한 후배의 날카로운 지적
남녀 후배와 퇴근 후 간단하게 맥주 한잔했습니다. 남자 후배 아내가 임신 초기였어요. 후배는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죠. 요즘에는 딸이 대세라며 딸바보 아빠들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그러다 다소 씁쓸한 말도 오갔습니다. "요즘에는 6학년만 돼도 아빠가 건드리는 걸 싫어한대요." "뽀뽀라도 하면 변태라고 짜증 낸다나…" 딸 가진 아빠의 절절한 심경으로 저는 "다 아빠 하기 나름 아닐까? 딸내미랑 오래오래 데이트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라는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결혼 안 한 후배의 날카로운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