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자이언티(Zion.T)의 새 앨범 〈ZZZ〉를 뒤늦게 찾아 들었습니다. 제 취향인 노래도, 아닌 노래도 있었어요. 그러다 〈잠꼬대〉를 들었습니다. 듣자마자 이건 자이언티만이 쓸 수 있는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TV를 켠 채로 잠이 들었지 큰 소파에 푹 파묻혀서 리모컨을 툭 떨어트리고도 못 깨어나 Swimming 이렇게 속삭이지 아오아 아오우 야아 아오아 아오우 야아 아오아 아오우 야아 우우아 아우우 차라리 이대로 떠나면 좋겠지 관에 들어가면 이런 … [Read more...] about 자이언티, 이런 가벼운 것도 예술이라면
문화
편의점 3대 봉봉을 찾아서
학생들이 가득한 캠퍼스를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운 신상 음료를 구입하는 것뿐이다. 흘러 흘러 구하다 보니까 모교까지 들어왔군. 편의점에서 마주친 조교는 다급히 외친다. 선배님은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는 무슨… 경비원! 박물관에서 화석이 탈주했다! 빈티지, 포도봉봉 캠퍼스는 신상이 출몰하기 가장 좋은 장소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야만 젊은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마시즘 같은 … [Read more...] about 편의점 3대 봉봉을 찾아서
아직도 부모님의 아바타로 사는 사람들
자존감 하락의 근원을 살펴보면, 그 시작에는 결국 부모님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금 어린아이뿐 아니라 가장이 된 어른에게도 발견됩니다. 더 슬픈 사실은 부모에게 받은 그 가치판단의 기준을 자기의 자식에게도 투영한다는 점이죠. 그런데 그 자신은 그런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본인이 깨닫거나 누군가 지적해주기 전까지요. 가상의 인물인 지현 씨(40)의 사례를 통해 그녀가 왜 자존감의 문제를 겪는지, 어떤 과정에서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봅시다. 지현 씨는 … [Read more...] about 아직도 부모님의 아바타로 사는 사람들
[퇴사&프리랜서] ③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퇴사 준비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가 되기로 마음먹고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게 될까 상상하며 정보를 뒤지는 과정은 잠깐의 마취제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 그사이에 내가 속한 팀의 환경이 점점 더 팍팍해지는 것도, 몇 달 새 세 명의 직원이 나보다 먼저 퇴사한 것도 내 결정이 옳음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근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막상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코앞에서 마주한 ‘퇴사’의 위압감은 멀리서 지켜보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적은 있어도 몇 년이나 다니던 진짜 직장을 … [Read more...] about [퇴사&프리랜서] ③ 세상에서 가장 소심한 퇴사 준비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지난 1월, CES에서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필두로 한 도요타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도요타는 모빌리티(MOBILiTY) 기업이다. 자동차 메이커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지만,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기업은 '모빌리티'에 대한 모든 분야를 다루는 기업이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더 이상 도요타가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으로 변하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자동차 기업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 [Read more...] about 도요타는 왜 ‘LEXUS MEETS’를 만들었나?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왜 아무도 커피 맛 이야기를 안 하지 애플스토어가 한국에 들어온다. 이미 가로수길에 들어왔다고? 아 미안 그 애플 말고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이다. 네슬레의 인수 이후 한국에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리더니. 드디어 5월 3일 성수동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이 들어온다. 정말이다. 진짜야 제발 믿어줘. 이전에 ‘쉐이크쉑(Shake Shack)’이 그랬듯, 국내에 처음 발을 딛는 식음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심지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커피는 어떤 맛이 날까?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요 며칠 전부터 『예의 바른 나쁜 인간』이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 그대로 예의는 갖추었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 혹은 그런 문제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책이다. 오늘날처럼 도덕의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이 책은 상당한 고민거리를 던졌다. 이미 한국 사회는 몇 년 전에 간통죄가 폐지되었고, 이 책을 읽는 동안 헌법 재판소에서 그동안 무조건 위법 행위로 처벌하는 낙태죄가 풀렸고, 아직 깔 게 더 남았음에도 최근에는 시들시들해진 승리 클럽 사건이 있었고, … [Read more...] about 『예의 바른 나쁜 인간』 변화하는 도덕이라는 잣대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워킹맘의 아이로 성장해오면서 무수히 들어왔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는 너희들 때문에 밖에서 힘들게 고생한다. 누가 이런 말을 저에게 했느냐고요? 물론 엄마도 가끔 저런 말을 한 적이 있었죠. 엄마도 힘든 날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가장 빈번하게 이런 말을 했던 사람들은 다름 아닌 주위의 모든 어른이었습니다. 당사자인 엄마가 가만히 있는데도 주위의 모든 어른들, 친척, 선생님, 동네 아줌마, 엄마 친구들 등 저를 아는 모든 어른이 다 … [Read more...] about ‘착한 아이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자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왜 유명해졌을까?
※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을 꿈꾸는 가족들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 중 일부를 발췌·재구성한 글입니다. ‘방 있어요, 밥도 있어요!’ 장장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 한복판에 한 하숙집이 등장했습니다. 그곳에는 자타공인 요리왕 '차승원'과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유해진', 그리고 두 행님의 서포터 '배정남'이 있어요. 긴 여행에 지친 한국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잠자리와 식사를 대접한다는 컨셉의 tvN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 뜨거운 관심이 … [Read more...] about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산티아고의 순례길은 왜 유명해졌을까?
사와디캅! 진한 태국 감성 느껴지는 타이 요리 맛집 5곳
태국은 비옥한 토지와 넉넉한 물, 뜨거운 햇볕 등의 자연환경 덕에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손꼽히는 국가다. 다양한 향신료와 풍부한 식량 자원을 바탕으로 태국 음식은 독특한 향미와 다채로운 맛을 자랑한다. 타이 요리 맛집으로는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소이연남, 후암동 창수린, 홍대상수 뭄알로이, 홍대 롱침, 여의도 란나타이, 논현동 얌타이, 서울대 방콕야시장, 송파방이동 골든타이, 교대 쿤쏨차이, 이태원 부아, 청담동 수아에피스, 삼청동 화양연화, 이태원 타이리셔스, 남산 그라넘다이닝라운지, 익선동 … [Read more...] about 사와디캅! 진한 태국 감성 느껴지는 타이 요리 맛집 5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