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번 시간에는 「팬데믹은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의 “개막식”일 뿐이다」이라는 글에서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제 기온이 오르면 벌어질 기후 시나리오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왜 이렇게 절망적인 시나리오가 임박했는데도 기후 행동이 어려울까요? 똑똑한 사람들이 내놓은 시나리오는 책으로도 제법 많이 소개되어 있고,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책을 추천받아 읽기도 하고, 채식주의나 제로 웨이스트 등의 친환경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기도 하고, 관련 상품을 직접 구매해서 … [Read more...] about 기후위기, 누가 제일 잘못했는지 따져봐야 할까요?
환경
팬데믹은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의 “개막식”일 뿐이다
"다른 문명은 어떻게 된 거지? 다들 살아는 있어?" 갑자기 뜬금없지만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인터스텔라>나, <투모로우>, <2012>, <설국열차>,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이런 영화를 보고 난 직후가 아닌 이상 ‘내일 지구가 어떻게 멸망할지 몰라.’라는 상상에 깊게 빠지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대부분은 내일 먹을 점심메뉴나 만날 사람, 조금 더 진지한 고민이 있다면 미래설계 같은 것들이 먼저 … [Read more...] about 팬데믹은 앞으로 다가올 기후위기의 “개막식”일 뿐이다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를 찾아서] 강은빈 청년기후긴급행동 공동대표 올해 2월 두산중공업에 건물 앞 로고 조형물에 녹색 페인트 뿌려 4월 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는 기호 0번 김공룡 후보 출마 이벤트도 “당장 나 혼자 잘사는 방법보다 모두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나도 지킬 수 있을 것” 기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상황이 계속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몫이 된다. 청년들도 기후위기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김민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대표는 “기후변화로 재난이 일어났을 때 … [Read more...] about 청년들이 두산중공업에 페인트를 쏟은 이유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환경주의자는 과장하고 극우PC주의자는 부정한다.
1.들어가며 :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읽은 가장 "별로인 책"이다. 그는 과학자도 저널리스트도 아니다. 그냥, 어느 한 쪽을 강하게 부정하고 다른 한 쪽을 강력히 지지해서 이득을 얻는 장사꾼이다. 이 책 모두가 헛소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동의할 수 있는 주장도 있고 생각은 다르나 합리적 접근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악의가 가득 찬 극우 PC즘을 느낄 수 있었다. 2. Not bad point 지구는 둥글다. 다만, 근현대 문명의 수혜를 크게 입은 지역과 … [Read more...] about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환경주의자는 과장하고 극우PC주의자는 부정한다.
지금, 인류는 벼랑 끝을 걷고 있다
우리는 삶과 탄생, 죽음과 멸망과 같은 반대되는 개념들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늘 현재를 살아간다. 지난가을 초입쯤 불어온 서늘해진 바람, 꽃향기, 계절의 변화, 높아진 하늘이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했다. 나 자신의 발전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부단히 치열하게 살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의 끝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어떨까? 이 세상이 과연 천년만년 계속될 수 있을까? '마음이 잔칫집에 머무는 자보다 상갓집에 머무는 자가 지혜롭다'는 말처럼 죽음과 끝을 숙고하는 것은 깊은 깨달음을 … [Read more...] about 지금, 인류는 벼랑 끝을 걷고 있다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콜라,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란 맛있는 음료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것을 담은 병과 라벨을 포함한 모든 것을 우리는 코카-콜라라고 부른다. 마신 코-크를 찬장에 모으는 것 역시 코카-콜라의 패키지까지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코카-콜라에 라벨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것도… 오히려 좋아. 코카-콜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더없이 즐거운 패키지가 등장했다. 라벨은 없어졌는데, 페트병이 아니라 코카-콜라의 전통적인 병 모양인 ‘컨투어 보틀’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 형태로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콜라,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프리’
소비가 친환경이 될 수 있을까?
10월 말, 취재 차 국내 1호 제로웨이스트숍 ‘더피커’를 찾았다. 위치는 성수동. 우리 집에서 거리는 약 23km 떨어져 있다. 평소라면 건강과 탄소발자국을 고려해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지만 그날은 자동차를 갖고 갔다. 이유는 들고 갈 짐이 많아서다. 잘 씻어서 말린 우유갑, 젤이 든 아이스팩, 깨끗이 닦은 빈 유리병, 쇼핑백, 개인 정보가 적힌 송장을 뜯어낸 택배용 박스,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등을 잘 분류해 차 트렁크에 실었다. 한 번이라도 더 사용되거나 재활용될 수 있도록 … [Read more...] about 소비가 친환경이 될 수 있을까?
내 옷장의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우리의 패션 생활에서 지구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분명하죠! 가장 좋은 건 덜 사는 것, 그 다음으로 좋은 건 살 때 잘 골라 사서 오래 입는 거죠. 이외에도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를 수도 있고, 친환경 소재를 조사해볼 수도 있고, 중고제품을 사볼 수도 있고, 리폼이나 수선도 방법이죠.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데 그 선택에 도움이 되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탄소발자국’이에요. 탄소발자국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유통하고, 사용하고, 폐기하기까지의 … [Read more...] about 내 옷장의 탄소발자국 계산하기
기후변화 시대 산불의 무서운 진화, 대응책은?
※ The Washington Post의 「Underpaid firefighters, overstretched budgets: The U.S. isn’t prepared for fires fueled by climate chan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미국의 2021년 여름 산불을 간신히 진화했지만, 미국 연방정부는 산불을 진화하는 내내 소방관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센 산불이 예전보다 훨씬 더 오래 번지면서 소방관들은 저임금과 … [Read more...] about 기후변화 시대 산불의 무서운 진화, 대응책은?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오류로 가득하다
※ Yale Climate Connections에 피터 글릭(Peter Gleick)이 게재한 「Book review: Bad science and bad arguments abound in 'Apocalypse Never' by Michael Shellenberg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몬테규 집안과 캐퓰릿 집안을 생각하면 됩니다. 아니면 1863년에서 1891년 사이, 서로 원수지간이던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주의 햇필드와 맥코이 가문을 생각해도 … [Read more...] about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은 오류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