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두 장의 사진이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아래로 깔아보다가 홱 돌아서서 눈알을 부라리며 걸어간다. 붉은 색 옷을 입고 도로 바닥에서 한 표를 달라며 큰 절을 한다.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땐 국민에게 눈알을 부라리고, 권력이 없어질만 하면 큰 절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권력을 갖기 위해 국민 앞에서 상전과 하인으로 1인 2역을 하는 정치인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글이 있다. 고려 말 대문호 목은 이색의 아버지 이곡의 ‘차마설(借馬說, 말을 빌려 … [Read more...] about 권력은 국민이 빌려주는 것: 이색의 아버지 이곡에서 배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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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회피성 결정장애: 세월호 현장 기자의 이야기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지난 대선의 주요후보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자기만의 스토리가 약합니다. 인생 스토리가 약하다는 건 그만큼 큰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적다는 뜻이죠. 대통령이 되면 하루에도 많은 사람들의 운명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결정들을 수없이 내려야 하는데, 큰 결정을 내려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시시각각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의미심장한 경고였다. 보고만 잘하면 중간은 … [Read more...] about 책임회피성 결정장애: 세월호 현장 기자의 이야기
학벌과 문벌귀족의 사회
『한겨레21』과 연세대 독립언론에서 최근 문제제기한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에서의 논쟁"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대표적 학벌주의 논쟁의 핵심인 분교 문제의 경우 80년대에조차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투쟁에서 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오래된 문제였으나, 처우의 개선을 요구하는 서창캠퍼스 학생에 대한 당시의 대립은 경제적 이해관계상의 문제보다는 말 그대로 학맥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였고, 학내 차별주의는 발흥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확연하게 변화하고 있고, 좀 더 … [Read more...] about 학벌과 문벌귀족의 사회
영화관에서 보는 한국과 미국의 장애인 인식: CGV vs 유니버샬스튜디오
두 장의 사진 저는 이 두 장의 사진의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장애인 먼저 vs 한국의 일반인 먼저 와이프와 미국 온지 두달이 지나는 시점, 한인타운에는 한국인을 위한 극장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보니 역시 CGV가 있었습니다. 한국영화도 상영하고 외국영화도 한글자막으로 상영하는 곳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와이프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을 하였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표를 사고 상영관으로 입장하는 순간 한국에서 경험했던 … [Read more...] about 영화관에서 보는 한국과 미국의 장애인 인식: CGV vs 유니버샬스튜디오
탕웨이 결혼 개드립 모음
Folks went crazy for oat cereal wandtattooFormal Dining Table Centerpiece Ideas … [Read more...] about 탕웨이 결혼 개드립 모음
이상적인 코의 각도 106도, 과연 그 진실은?
며칠 전인 6월 26일, 미국의 의학 학회지인 <Facial Plastic Surgry>지에 이상적인 코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제목은 <Population-Based Assessment of Currently Proposed Ideals of Nasal Tip Projectionand Rotation in Young Women> 이다. 워낙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 이 논문의 내용은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다. 해외의 매체를 인용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매체에 … [Read more...] about 이상적인 코의 각도 106도, 과연 그 진실은?
노숙인 김웅래 아저씨: 기독교인인 내가 외면한 이웃
이웃의 생각과 가치관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 이웃들을 존중하고 너그러운 사랑과 관용으로 함께 어울리는 교회와 교인들의 모습은 여간해선 찾아보기 힘들다. 교회에 충성스러운 교인들은 그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교인들하고만 사귀며, 교회 일에만 몰입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교회 울타리 너머에 있는 이웃들의 삶에 관심이 없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내가 외면했던 이웃들에 대한 나의 부끄러운 이야기이다. (이 글은 용산 남일당의 이야기에서 … [Read more...] about 노숙인 김웅래 아저씨: 기독교인인 내가 외면한 이웃
상식보다 진보가 소중한 이유
‘상식’이란, A를 표방하는 사회라면 응당 갖춰야할 것이라고 널리 여겨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없는 ‘비상식’이 만연하니 회복하겠다는 자세다. 예를 들어 시장경제라고 표방하면, 대기업 편법 혜택 같은 것 허용하지 말라고! 민주사회라고 표방하면, 표현의 자유를 니 맘대로 규제하지 마. 선진시민의식 어쩌고라면, 가진 놈들일수록 나눔과 베품을 좀 갖추라고. 표방하는 것은 제대로 하자, 뭐 그런 식의 발상이다. 상식이란 보기보다 참 임의적이고 가변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복잡계 사회연구를 하는 … [Read more...] about 상식보다 진보가 소중한 이유
테슬라 판매금지, 기술이 없애는 일자리
미국 뉴저지 주에서 주정부가 테슬라의 판매를 금지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딜러십을 통해서 자신들의 차를 간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이런 딜러 영업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차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정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차를 사려는데 자동차 영업사원을 거치지 않고 그냥 자동차회사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게 한 게 테슬라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여러모로 혁신적이었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은 늘 딜러를 통해 차를 샀다. 그래야 1. 여러 차를 직접 시승해 보기도 … [Read more...] about 테슬라 판매금지, 기술이 없애는 일자리
대기업의 그룹 단위 인사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
얼마 전 모 은행의 신입사원 연수에서, 요즘은 군대에서도 하지 않는 3시간 동안 기마 자세 상태로 복창을 하는 가혹 행위가 발생하여 크게 이슈가 되었었다.(관련 뉴스 영상) 이는 기업의 인사 시스템이 이상한 형태로 변질된 매우 극단적인 예이지만, 나는 평소 그룹에서 모든 계열사의 대졸 신입 공채에서 임원 인사까지 모든 걸 총괄하는 한국의 독특한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10여 년 전에 군대식 신입사원 교육을 받았었고 지금은 전혀 상반된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에 다니는 … [Read more...] about 대기업의 그룹 단위 인사 시스템이 가진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