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약해졌지만, 예전에는 '의지', '노오력' 드립이 정말 심했다. 특히 군대에서는 더했다. 힘들다고 말하면 정신력이 어쩌니, 나약해 빠졌다느니, 개념이 없다느니 하는 말들이 날아오곤 했다. 그때는 정말 억울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지만, 지금은 그런 '의지'나 '노오력' 드립이 얼마나 무모하고 위험한 것이었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된다. 사실 종이 한 장 차이이긴 하다. 보통 인내력이나 끈기와 같은 요소들은 바람직한 스탯으로 간주되곤 한다. 취업할 때 인성 검사 한번 해보면 안다. … [Read more...] about “아니, 그걸 왜 참아요?” 묵묵히 참고만 있는 사람들의 심리는
전체글
대기업 직원과 멍게의 놀라운 공통점
횟집에 가면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개불, 낙지와 함께 멍게가 종종 나옵니다. 멍게 다들 좋아하시나요? 특유의 싸한 맛 때문에 소주 안주로 각광받는 멍게. 저도 처음에는 이상한 비주얼 때문에 머뭇거렸지만 지금은 즐겨 먹습니다. 잘 아는 건 아니라서 그냥 바닷속에서 적당히 사는 녀석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어떤 생물인지가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어느 책에서 멍게에 대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충격받을 일이 잘 … [Read more...] about 대기업 직원과 멍게의 놀라운 공통점
실패를 자주, 빠르게 해야 하는 이유
1.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실험(시도, 시행착오)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실험을 자주 하는 것도 요령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라는 것이다. 즉 성패를 빨리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인상 깊게 읽은 이야기들이 몇 개 있다. 첫째로 자신의 검진이나 치료에 대한 확인 과정의 사이클이 느린 의사들은, 업력이 길어져도 실력이 별로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자신이 틀렸다면 생각을 수정했을 것이고, 생각이 맞았다면 강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답을 … [Read more...] about 실패를 자주, 빠르게 해야 하는 이유
삼성 반도체는 ‘오락실’이 있어 가능했다? 오락실의 역사!
🕹️오락실 오락에 필요한 시설이 되어 있는 방. 또는 오락을 하는 방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 갤러그는 메이드인 청계천?! 1978년 미국의 비디오 게임 회사 아타리가 제작한 〈브레이크아웃(일명 벽돌 깨기)〉이 한국에 등장해 인기를 얻었습니다. 1979년에는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도입되며 오락실도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죠. 그리고 1982년, 계보를 잇는 슈팅 게임 〈갤러그〉의 등장으로 전자오락실이 대유행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이 게임이 폭발적인 … [Read more...] about 삼성 반도체는 ‘오락실’이 있어 가능했다? 오락실의 역사!
격동의 2023 맥주 전쟁, 각 회사별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올해의 맥주시장이요? 하이볼과의 전쟁이었는데요? 코로나19가 끝나면 많은 것이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것이 이미 변해버렸다. 음료로 치자면 ‘맥주’의 상황이 많이 변했다. 편의점 맥주코너에만 가도 알잖아. 그 많던 수제맥주, 수입맥주는 모두 어디로 간 거지? 여전히 맥주는 많은 사랑을 받는 술이지만, 상황이 변했다. 예를 들면 테라의 하이트진로가 100주년을 앞두고 신제품을 내며 맥주전쟁을 시작했다 오비맥주(카스)와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가 전쟁에 적극 … [Read more...] about 격동의 2023 맥주 전쟁, 각 회사별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회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라
최근 있었던 모기업 임원 코칭의 한 장면이다. 박사님, 사장님께서도 우리 회사의 급여 수준이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향상되었으니, 외적 동기가 아닌 내적 동기로 구성원을 리딩하라고 강조하시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무님 스스로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를 우선시하는 말과 행동,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내적 동기를 중시하는 리더의 태도가 구성원들의 외적 동기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부터 … [Read more...] about 회의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라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 것이다. 일할 때 재미가 붙어야, 더 오래 일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덜 받으며 더 나은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일 터이다. 그래서 인생 계획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꿈꾼다. '덕업일치',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을 말이다. 심리학자들 역시 '즐기는 자'의 손을 들어준다. 단지 노력만 하는 자는 적당히 노력하면서 즐기기까지 하는 자를 따라올 수 없다. 심리학자들은 놀라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 [Read more...] about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
가장 오래된 모기 화석이 알려준 사실: 옛날에는 수컷 모기도 흡혈을 했다
과학자들이 백악기 초기 가장 오래된 모기 화석에서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것은 수컷 모기도 흡혈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과학원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 및 레바논 대학의 다니 아자르 (Dany Azar)와 그 동료들은 레바논에서 발견된 백악기 초기 호박(amber) 속 모기를 상세히 분석했습니다. 두 마리의 수컷 모기는 피를 빨아먹는 암컷 모기에서 볼 수 있는 주사기 같은 날카로운 주둥이를 지니고 있습니다. 주사기 같은 주둥이는 사실 식물의 수액을 빨아먹는 … [Read more...] about 가장 오래된 모기 화석이 알려준 사실: 옛날에는 수컷 모기도 흡혈을 했다
영화 〈괴물〉, 외면했던 질문들에 답하다
※ 영화 <괴물>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괴물 (怪物, MONSTER, 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직접 각본을 쓰지 않은 드문 작품이지만 (데뷔작 '환상의 빛 (1995)'을 제외하면 모두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괴물>은 <어느 가족> <브로커> 등 그의 최근작들과 궤를 같이하는 연장선에 있는 동시에, 주로 드라마를 통해 탁월한 각본을 선보였던 … [Read more...] about 영화 〈괴물〉, 외면했던 질문들에 답하다
스티브 잡스는 자녀에게 아이패드를 못 쓰게 했다
1. 얼마 전 책 읽기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과 스마트폰 올바르게 쓰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말머리에 ‘균형’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1시간이라면 종이 책을 적어도 1시간 정도 읽자는 뜻에서였다. 이것은 최소한의 조건이다. 나는 말 끄트머리에 종이책 읽는 시간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훨씬 넘어서야 한다며 책과 책 읽기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하였다. 몇 가지 근거를 들었다. 종이책 매체와 인터넷 매체 간의 역사적인 검증 상황의 … [Read more...] about 스티브 잡스는 자녀에게 아이패드를 못 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