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대행사는 세상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맞는 대행사인지가 중요합니다. 맞는지 여부를 따져보려면, 먼저 우리 회사의 내부부터 찬찬히 관찰해야 합니다. 어떤 부분이 부족해서 대행사가 필요한지 따져 보세요.
우리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대행사에 의존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진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먼저 무엇이 부족한지 명확하게 그려보세요. 그래야 맞는 대행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먼저 팔아보고 맡겨야 합니다
대행업의 구조상, 대행사는 수많은 광고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맡기는 광고비의 소진액이 월등하지 않은 이상 그만큼 신경 써 주기 어렵습니다. 마주하기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실입니다.
이 물건을 가장 절실하게 팔 수 있는 주체는 나입니다. 그러니 먼저 팔아보고 왜 팔리는지,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지 발굴한 뒤 맡겨야 합니다. ‘모르니까 맡긴다’라는 핑계를 뱉는 순간, 협업이 아니라 의지할 수밖에 없는 관계가 됩니다.
3. 서로 이끌어야 최고의 관계가 형성됩니다
‘일을 맡겼으니까 잘해주겠지’라고 방치하게 되면, 신임 관계가 형성되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삐끗해도 다른 대행사는 없을까 찾게 되거든요. 광고대행사를 여기저기 써보는 관행들은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위임’을 착각하지 마세요. 위임 계약서에서도 위임의 구체성과 명확성을 제일 디테일하게 다룹니다. 어떤 목표가 있는지,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끊임없이 토론해야 주옥같은 지속성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4. 사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대행사의 가장 큰 고정비는 인건비입니다. 그 얘기인즉슨,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겁니다.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임원, 팀장, 그리고 직원들까지 만나보는 게 좋습니다.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건 담당자와의 만남입니다. 결국 일은 담당자가 합니다. 때문에 대표와 미팅을 가지기보다는, 담당자와의 미팅 빈도를 늘리는 게 성과를 가져오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입니다.
5. 대행사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대행사마다 컨셉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종합 광고 대행사의 경우, 규모는 있지만 날카로운 부분은 미약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역과 분야에 특화된 곳이 어디인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테크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보고서에 강점이 있는 회사인지 면밀하게 체크해 보세요. 선택한 후에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원문: 진민우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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