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쓰고 있는 저는 이십 대를 지나는 내내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었어요. 대학 졸업 후에 입사한 첫 직장에서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소극적인 태도와 자신감 없는 성격으로 인해 어린 시절을 힘겹게 보낸 저는, 직장 내 불쾌한 분위기와 저를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어요. 그렇게 우울증이 시작되었습니다…. 회사를 옮기고 직업을 바꿔 기자가 된 이후에도 정신 건강 문제는 계속 저를 쫓아다녔고 오히려 심각해졌어요. 아주 짧은 분량의 기사를 쓰는 업무도 너무 … [Read more...] about 완전히 회복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도움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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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법, 그리고 우울증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어른이 되고 난 다음부터는 대부분의 시간을 우울증과 싸우며 보냈습니다. 공황이 닥쳐올 때는 기분이 바닥을 쳤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무언가와 싸워야 했어요. 기분이 괜찮은 날에는 세상이 눈부시게 보이지만, 느닷없이 기분이 가라앉으면 제 존재의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들곤 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얼굴에 드러나지도 않는 질병을 앓게 되어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도 못하게 된 것일까요…. 우울증은 질병이 아닌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시도 때도 없이 드리우는 먹구름 아래에서 … [Read more...] about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법, 그리고 우울증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좋은 대화의 핵심, “들어주기”
좋은 대화의 방법이란 사실 들어주기의 방법이라 믿고 있다. 좋은 대화가 들어주기와 말하기로 이루어진다면, 대략 80% 정도는 들어주기의 지분이 아닐까 싶다. 내가 얼마나 좋은 말을 해줄지는 대화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얼마나 상대의 말을 잘 들어줄 것인가가 중요하다. 좋은 대화의 경험이라는 것도, 대개는 상대로부터 얼마나 대단한 말을 들었느냐보다도 자기 스스로 얼마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느냐에 따라 좌우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 '들어주기'라는 것이 무조건 상대가 말만 하고, … [Read more...] about 좋은 대화의 핵심, “들어주기”
관심을 더 기울이기보다 무관심을 철저히 경계해라
의미는 중요하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어 정신요법의 제3학파라 불리는 의미요법(로고테라피)은 빅터 프랭클(Victor Frankl)이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창시한 분야입니다. 프랭클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자신의 모든 소유물을 빼앗긴 채 죽음의 공포만이 있었던 그곳에 갇혀 있었습니다. 지옥과 같은 날들을 보내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삶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프랭클이 수용소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발견한 사실은 인간은 죽음을 … [Read more...] about 관심을 더 기울이기보다 무관심을 철저히 경계해라
“청소를 좋아해서 이렇게 입어요” 특별한 패셔니스타
칠레의 28세 Felipe Cavieres.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셔니스타입니다. 그가 유명한 이유는 옷을 잘 입어서라기보다는 특별하게 입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프로젝트가 눈길을 끕니다. Felipe Cavieres는 어려서부터 청소하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청소를 하며 몸과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고 자신의 청소법까지 개발할 정도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청소용품들을 접하며 패션에 대한 관심과 접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하게 됩니다. … [Read more...] about “청소를 좋아해서 이렇게 입어요” 특별한 패셔니스타
우울증 치료 모범생은 없다
모범적으로 치료 받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겠죠? 사실 치료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정말 잘하고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반면교사 삼아, 치료 받는 분들은 포기하지 마세요. (특히 약을 의사와 상의 없이 끊지 마세요…ㅠㅠㅋㅋㅋ) 혹시 잠시 포기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함께 다시 시작해봤으면 좋겠어요.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보기 잃고 남은 것들에 대하여 성공하지 못한 도전에 대하여 자존감과 함께 바닥에 붙어서 … [Read more...] about 우울증 치료 모범생은 없다
1세대 밀맥주는 알프스에서 태어났다?
“알프스가 빚어낸 맥주는 특별한 것이 있다.” 우리의 세계 여행은 맥주 가게에 가는 것이었다. 이곳에서 각 나라의 맥주를 마셔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다. 우리는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이 좋아하는 나라의 맥주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특별한 날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 함께하면 시키는 맥주는 정해져 있었다. ‘에델바이스’ 오스트리아 맥주. 에델바이스를 까면 세계맥주 가게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텔레비전 드라마만 보다가 아이맥스 영화관을 간 느낌. 아니, 작고 어두운 맥주 … [Read more...] about 1세대 밀맥주는 알프스에서 태어났다?
마이크로 매니징이 100% 실패하는 이유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최악 상사의 요소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 매니징(Micro Managing)’이다. 팀원들의 업무 세부사항까지 참견하고 모든 것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크로 매니징’을 넘어 더욱 촘촘히 간섭한다고 해서 ‘나노 매니징(Nano Managing)’이란 신조어도 있다. 회사의 팀장이나 경영진이라면 그 직분에 맡게 회사와 팀에 큰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건만, 인턴이나 김대리가 알아서 해도 되는 일까지 모두 간섭하고 코멘트하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마이크로 매니징이 100% 실패하는 이유
한RSS를 홀로 만든 개발자, 월 거래액 370억의 전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거래소를 만들기까지: 뮤직카우 CTO 서성렬 인터뷰
월 거래액 370억의 전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거래소 뮤직카우 리승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성렬: 음악 저작권 거래소 뮤직카우 CTO 서성렬입니다. 리승환: 뮤직카우는 어떤 서비스이지요? 서성렬: 전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을 개개인이 나누어 사고 파는 서비스입니다. 저작권 구매 후에는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저작권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주: 정확히는 저작권이 아닌, 저작권료 수익 청구권이지만, 편의상 저작권으로 기재합니다) 리승환: … [Read more...] about 한RSS를 홀로 만든 개발자, 월 거래액 370억의 전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거래소를 만들기까지: 뮤직카우 CTO 서성렬 인터뷰
피식대학이 ‘대학’인 이유
뭔데, 이 발 냄새 같은 영상은.... 계속 생각나게.... 철이 없었죠. 이 영상을 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준며든’ 시대다. 유튜브 댓글을 타고 각종 SNS와 포털로 스며드는 밈들, 정상급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심지어 먼 과거 본캐에 대한 사생급(?) 추적까지. 피식대학은 유튜브 유머 콘텐츠로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유머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었다. 어쩌다가 우리는 피글렛도 아니고 피글렛 꼬리 밟히는 소리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1. 특권화된 … [Read more...] about 피식대학이 ‘대학’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