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3급 시험을 치른 지 2주가 지났다. 휴학을 한 뒤에 결심했던 나름 큰 목표 중 하나였던 터라 조금은 호들갑스러울 수 있지만 과정과 결과 모두에서 느꼈던 것들을 한 바닥에 정리하고 싶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옛날에는 가리봉동으로 불리던 가산디지털단지이다. 사실 가리봉동이 ‘가산디지털단지’라는 세련되지만 어딘가 날카로운 구석이 있는 회색빛 이름으로 개명되었다는 것을 안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고등학교 문학 문제집을 뒤적거리며 문항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 … [Read more...] about 한자를 쓰는 시간
피식대학이 ‘대학’인 이유
뭔데, 이 발 냄새 같은 영상은.... 계속 생각나게.... 철이 없었죠. 이 영상을 틀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완전히 ‘준며든’ 시대다. 유튜브 댓글을 타고 각종 SNS와 포털로 스며드는 밈들, 정상급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심지어 먼 과거 본캐에 대한 사생급(?) 추적까지. 피식대학은 유튜브 유머 콘텐츠로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유머의 헤게모니를 쥐게 되었다. 어쩌다가 우리는 피글렛도 아니고 피글렛 꼬리 밟히는 소리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1. 특권화된 … [Read more...] about 피식대학이 ‘대학’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