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이 글은 '천년의 상상'에서 펴낸 『1970, 박정희 모더니즘'』(황병주·김원·천정환·김성환·권보드래)의 저자 중 한 명이 발췌·수정한 것입니다. 각 부분의 필자는 문단 아래 표기하였습니다. 세계사적 미스터리, 10.26. 10․26은 단군 이래 최대의 미스테리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굳이 유사한 사건을 꼽자면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사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브루투스의 시저 암살 정도가 비교될 만하다. 이 사건이 놀라운 것은 최측근의 최고 권력 살해라는 엽기성뿐만이 … [Read more...] about 10.26 36주년: 박정희의 18년 독재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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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s 사용자를 위한 11가지 특별한 팁
국내에도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가 출시됐다. 새로운 아이폰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기능은 3D 터치인데, 세게 누르면 된다는 것만 사람들이 알 뿐,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Cult of Mac>의 Buster Hein이 쓴 아이폰 6s 팁에 대한 글(「11 Killer iPhone 6s Tips Everyone Needs to Know」)을 번역했다. 알면 완전 유용한 11가지 아이폰6s 사용 팁 아이폰 6s는 아이폰 6와 똑같이 … [Read more...] about 아이폰 6s 사용자를 위한 11가지 특별한 팁
뒤늦게 ‘국제시장’을 보았다
박근혜의 말 한마디로부터 이 난리는 시작되었다. 그녀의 리터러시는 형편없을지 모르나 졸지에 한 영화를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탈바꿈시키는 능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녀가 갈라놓은 홍해의 양편에서 우리는 물고기처럼 많은 말들을 풀어놓았다. 그러나 <국제시장>을 보고 나니, 이 영화를 둘러싼 그간의 논쟁들이 그저 소음에 불과했음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를 둘러싼 소음의 풍경들은 한국 사회의 강고한 진영논리와 그에 의해 한 텍스트가 편의적으로 … [Read more...] about 뒤늦게 ‘국제시장’을 보았다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제로 커뮤니케이션
‘요Yo’라는 SNS를 아는가? 이 SNS의 가입자는 등록한 친구들에게 오직 한 마디, ‘요Yo’만 보낼 수 있다. 다른 문자를 포함해서 사진도 보낼 수 없다.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오직 ‘요’만 보낼 수 있고, 친구로부터도 ‘요’만 받을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단순무식한 서비스가 자그마치 120만 달러를 투자받았고, 100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하루 동안 인간이 말하는 단어는 여자가 평균 3만 개, 남자가 2만 개 정도 된다고 한다. 이 가운데 다소 습관적으로 하는 … [Read more...] about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제로 커뮤니케이션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가
연봉 2억여 원을 받는다는 동창을 만났다. 아이를 외국 기숙학교로 보내고 양가 일가친척들 모시고 매년 해외여행을 가며 서울 강남에 집을 사서 유지하다 보니 살림이 너무 빠듯하다며 울상이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아주 약간의 생활비만 벌며 달동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던 선생님을 만났다. 수십 년 만에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가서 연세 50만 원짜리 방을 얻어 만족스럽고 여유 있게 살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혼란스럽다.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 … [Read more...] about 얼마나 벌어야 충분한가
브레이브하트 속 역사적 왜곡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주인공이자, 스코틀랜드 독립전쟁의 영웅이기도 한 윌리엄 월레스라는 인물에 대해 얘기해 보자. 실제 이야기가 영화화되면서 바뀌는 부분들이 참 많은데, 이 영화도 많이 바뀐 축에 속한다. 0. 그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농노나 서민이 아니라 귀족이다. 1. 대귀족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부유하게 살았던 인물이다. 나름 위대한 삼촌이 둘이 있는데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전설적인 검사가 아니라 둘 다 카톨릭 사제다. 그리고 … [Read more...] about 브레이브하트 속 역사적 왜곡
스타트업계에 있으면서 느낀 50가지
그냥 개인적인 경험에 한정하자면 – 1) 어차피 90%는 망한다. 9%는 버틴다. 1%는 잘된다. 2) 버티다보면 기회를 잡고 성공한다. 3) 2번처럼 보이는건 사실 성공한 회사들이 다 잘 버텨서 그런거다. 버티다가 안되는 경우는 그냥 못 버틴것이기 때문에 2번에 속지말라. 4) 사람이 제일 비싸다. 그 다음은 시간이 비싸다. 고객과 트래픽은 중간값은 한다. 돈이 제일 싸다. 5) 문제가 있다고 소문난 회사들은 거의 다 잘되는 회사들이다. 그런 회사에서 입사제의가 온다면 무조건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계에 있으면서 느낀 50가지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나는 <희랍인 조르바>는 남자 읽으라고 쓴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때는 저 책을 참 좋아했더라만, 저 책이 상정하는 ‘인간’은 남자인 거지. 여자는 거기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책 안에서 여자를 보는 시각도 뭐 도저히 좋다고 할 수는 없고. 솔직히 같이 잠을 잔 여자들 체모를 잘라서 베개 속을 채우는 남자의 이야기에 열광만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말이지. 물론 옛날 책이니 지금에야 남자만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넘어서 차용할 수 있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 없지 않겠지만. 예를 … [Read more...] about 인도는 여성에게 녹록지 않다
구한말의 외국인 의사, 호레이스 알렌
호레이스 알렌, 그는 누구인가 호레이스 알렌은 구한말 조선에서 활동한 외국인 중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다. 그는 1858년생으로, 구한말의 여러 풍운아들과 비슷한 연배다. (김옥균 1851년생, 박영효 1861년생, 서재필 1864년생) 한편으로 조선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교사들보다 약간 선배이기도 하다. (언더우드 1859년생, 아펜젤러 1858년생, 게일 1863년생 등) 그는 의료선교사로서 1884년에 조선에 입국했고,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민영익이 갑신정변 당시 서재필의 칼에 맞아 … [Read more...] about 구한말의 외국인 의사, 호레이스 알렌
가장 멍청한 야구 불문율
이태 전 토요판 커버스토리 '대한민국은 왜 야구에 열광하는가' 마지막 단락에 이렇게 썼습니다. 야구에는 '확인사살'을 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점수 차가 크게 날 때는 도루를 해서는 안 되고, 홈런을 치고 나서 과도하게 세리머니를 했다가는 빈볼을 감수해야 한다. 야구 규칙에는 '홈런성 타구가 날아가는 새에 맞아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홈런인가 아닌가'처럼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도 정답(홈런)이 나와 있다. 하지만 유독 이런 예의에 대해서는 불문율이다. 그저 선수 스스로의 … [Read more...] about 가장 멍청한 야구 불문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