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 스타트업은 다른 기업과 많이 다르다. 적어도 내부인들은 그렇게 믿고 싶어 한다. 이들은 하나의 산업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리라 믿고, 그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받는다. 여러모로 기존 기업과 다른 것이다. 지금껏 수많은 조 단위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하지만 '망한' 유니콘은 아직 없다. 실패사례가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스타트업이 자리 잡은 것이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1조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성공한 기업은 그 관성으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 충분한 자금이 … [Read more...] about 에버노트가 망해가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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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바나나 괴담의 진실’에 대한 진실
필리핀 바나나가 독성 농약에 절어 있다는 필리핀 농민의 제보로 일본에서는 필리핀 바나나의 수입이 급감했고, 그 물량이 한국에 대신 들어오면서 국내 바나나값이 싸졌다는 글이 인터넷상에 퍼졌다. 원본 글은 최열의 2003년도 <우리 환경 이야기 1>이다. 그런데 정책상 바나나 수입금지가 풀려서 그렇지, 일본 갈 물량이 대신 흘러들어와서 가격이 폭락했다는 건 거짓이라는 흑과장의 글이 다시 올라왔다. 문제의 핵심은 두 가지다. ‘일본 가던 필리핀 바나나가 한국으로 대신 왔나’와 ‘바나나에 … [Read more...] about ‘페북 바나나 괴담의 진실’에 대한 진실
이번 한일협상 내용과 문제점 간단 정리
[국민일보] "한국, 위안부 유네스코 등재 추진 포기" 日 언론 '쾌재' 국민일보 기사에 언급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본정부는 "군의 행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한국정부가 만드는 피해자 지원재단에 10억엔을 지원한다. 그 반대급부로 한국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이 문제를 결론짓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영구 보존 및 위안부 피해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일을 (한국에는 알리지 않은 채) 포기하고 … [Read more...] about 이번 한일협상 내용과 문제점 간단 정리
카드뉴스로 복붙하면 복붙이 아닙니까
얼마 전에 아이즈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위근우 기자가 라면을 소재로 쓴 맛깔나는 에세이다. 12월 23일에 올라온 글인데, 이 글이 올라오고 5일이 지난 후, 그러니까 28일 오후에 JTBC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아이즈의 글을 베꼈다는 의심이 강하게 드는 카드뉴스가 올라왔다. 이것은 없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필요했던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유혹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고 싶은 것이었다면 커피 한 잔, 좀 더 과감하게는 술 한 잔을 청하는 것도 괜찮을 … [Read more...] about 카드뉴스로 복붙하면 복붙이 아닙니까
피해자의 입장과는 너무나 먼 ‘제국의 위안부’
"무엇보다도 위안부들 중에 어린 소녀가 있게 된 것은 '일본군'의 의도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앞에 살펴본 '강제로 끌어간' 유괴범들, 혹은 한 동네에 살면서 소녀들이 있는 집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던 우리 안의 협력자들 때문이었다. 위안부가 된 소녀들을 가족이나 이웃으로서 보호하기 보다는 공부라는 교육 시스템에서 배제해서 공동체 바깥으로 내친 우리들 자신이었던 것이다."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52쪽) 이 책의 목적은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 나름의 도움을 주기 위한 데 … [Read more...] about 피해자의 입장과는 너무나 먼 ‘제국의 위안부’
도쿄신문 사설, “지금까지 일본의 대책 이번 합의로 결실 맺었다”
메이저 언론 중에서는 비교적 왼쪽에 있다고 하는 도쿄신문의 사설입니다. 타결 내용을 정리한 첫 문단을 제외하고 번역해보았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이게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비교적 리버럴한 논자들의 온도입니다. 화해라고요? 일본의 지식인을 설득해야 한다고요? 오히려 설득당해야 하는 쪽은 저쪽 아닙니까? 그게 인류 보편의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에 대한 '해결'의 시작이 아닙니까? 근본적인 문제들을 접어두고 일본의 지식인이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한다는 말에 뭐 그렇게 아름다운 표현까지 … [Read more...] about 도쿄신문 사설, “지금까지 일본의 대책 이번 합의로 결실 맺었다”
20년 전부터 엉망이었던, 그리고 그때만 못한 한국의 위안부 협상
무라야마 담화의 한계의 한계는 애초에 뚜렷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사민당(당시에는 일본사회당)의 주도로 아시아 국민기금이 만들어진다. 이게 위안부 배상문제의 첫 삐걱거림이었다. 애초에 무라야마 담화는 ‘법적인 배상문제는 샌프란시스코조약과 한일기본조약 및 청구권 배상에서 이미 끝이 났다’는 걸 전제로 한다. 다만 일본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이 아직 남아있다는 논리다. 때문에 정부기금이 아닌 민간기금으로 보상금을 전달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이다. 여기에 와다 하루키 등 일본 내 … [Read more...] about 20년 전부터 엉망이었던, 그리고 그때만 못한 한국의 위안부 협상
받을 수 없는 사과: 일본의 입장은 2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
※ 필자 주: 이 글은 오래된 문제에 대한 아주 간략하고 부분적인 요약일 뿐이다. 글의 일관성을 위해 한일기본조약에 대한 설명이나 아시아여성기금 당시의 상황, 여성주의의 비판 등은 모두 생략하였음을 감안하여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과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양국 정부가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 만큼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새로운 관계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 [Read more...] about 받을 수 없는 사과: 일본의 입장은 20년 전과 바뀐 것이 없다
IMDb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화 10선
정윤회 게이트와 통진당 해산으로 2014년을 떠나보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15년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여기저기서 2015년 결산이다, 총정리다 하며 바쁜 시기인데요, 여기에선 세계적인 영화 정보 사이트 IMDb(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미권) 영화 10선을 정리해봤습니다. 10.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지난 몇 해가 그랬듯, 앞으로 몇 년간도 마블 유니버스의 시대가 이어질 듯합니다. 전작 … [Read more...] about IMDb 유저들이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영화 10선
놀러오세요,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사옥 ‘앞’에
‘오늘의 가능성으로 꿈꾸던 내일을 만나다–새로워진 삼성 딜라이트에서 당신의 미래를 만나세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벽 전체가 삼성의 홍보물로 도배되어 있다. 홍보물들을 지나, 8번 출구 계단을 올라가면 역시 삼성과 관련된, 그러나 예기치 못한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농성장이다. 12월의 어느 날, 농성장에서 8년 동안 꿋꿋하게 반올림이라는 섬을 지켜온 황상기, 공유정옥님을 만났다. 딸바보 에너자이저와 … [Read more...] about 놀러오세요,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사옥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