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을 앞두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의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을 돌아본『오래된 생각』, 노무현의 비서관들이 말하는 청와대 이야기인『대통령 없이 일하기』, 노무현-문재인에게 덧씌워진 왕따 프레임을 분석한 『왕따의 정치학』이 그것이다. 세 책의 공통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언론’을 들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진보 언론’에 대한 섭섭함과 아쉬움이 담겨 있다. 『왕따의 정치학』은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 [Read more...] about 문재인은 왜 왕따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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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극단주의자 문제’에 대하여
현재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후보가 민주공화국의 토대를 부식시키는 끔찍한 발언을 하는 광경을 보고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이 발언을 보고 두려움과 역겨움을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게는 다음 두 가지가 가장 크게 다가온다. 첫째, 나는 이번 대선 및 그로부터 정립할 다음 정권의 핵심적인 가치 중 하나가 합리성의 보존과 증진이라고 믿으며, 여기에는 박사모-홍준표 지지자들로 이어지는 우파 극단주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Read more...] about ‘개신교 극단주의자 문제’에 대하여
사랑 조립 설명서
조립 준비하기 사랑을 조립하기 전에 다음의 주의사항을 확인해주세요. 조립이 끝난 다음에는 사용 전에 깨끗하고 맑은 정신을 가지고 사용할 사랑이 안정적으로 조립되었는지 다각도에서 꼭 확인합니다. 사랑에 고정장치가 포함된 경우에는 평온한 얼굴, 따뜻한 말 한마디, 견고한 오른손의 움켜쥠을 사용하여 사랑이 부서지지 않도록 잘 고정해주세요. 주기적으로 나사를 조여주면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구성품이 상처받지 않도록 … [Read more...] about 사랑 조립 설명서
홍석현 회장에 관한 몇 가지 단상
※ 먼저 밝힐 것은, 필자는 중앙일보에 제법 오래 근무한 적(1984.10~98.8)이 있다. 홍석현 전 회장이 삼성코닝에서 중앙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옮긴 것이 1994년 3월이니 4년여를 같이 근무했으나 당시 평사원 신분이어서 별다른 교류는 없었다. 다만 1994년 ‘신문의 날’을 맞아 ‘호외100년 전(展)’을 개최할 때 홍 전 회장이 개막식 행사에 외빈으로 참석해 축하해준 적이 있다. 이런 인연이 계기가 됐는지는 몰라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시절 홍 회장을 두 차례(2003년 … [Read more...] about 홍석현 회장에 관한 몇 가지 단상
기술과 실무의 단절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정보의 단절을 겪습니다. 회사 내부에서 부서와 부서 사이의 단절은 물론이고 회사 내부와 외부와의 단절도 일어납니다. 이런 단절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증가시켜 내부의 효율적인 시너지 효과를 막고 누군가의 정치적 용도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보안이라는 이름으로 대외비라는 명목으로 회사는 사람들을 모아둔 것과 달리 비효율을 초래하는 일을 스스로 많이 만들기도 합니다. 웃긴 일이죠. 그중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기술과 실무의 … [Read more...] about 기술과 실무의 단절
컨설팅 용어 총정리
컨설팅 자체가 외래어인지라 이제 막 컨설팅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아니면 아예 외부인이라면 도대체가 알아들을 수가 없는 용어들이 오고 가는 것을 분명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컨설팅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를 좀 정리하고 목록화 해보기로 했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생각날 때마다 수정 및 보완을 할 계획입니다. *비즈니스 전문용어는 제외했습니다 (ex. USP, Diversification, SWOT, Value chain, etc. 이런 건 “컨설팅 용어”가 아니라 그냥 … [Read more...] about 컨설팅 용어 총정리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김영사의 『재미있는 물리여행(Thinking Physics)』 저작권 사기행위의 실체를 알게 된 사람들이 어이없어했다. 사실 이것은 분노할 만한 일이다. 미국의 저작권자가 분노해서 자신의 책에 두 페이지나 항의의 편지를 올렸다. 그 책을 10년 이상이나 팔고 있었다. 국가 망신이다. 김영사는 정식 계약을 하자고 이메일을 보낸 바가 있으니 잘못이 없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어떤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이메일을 보내서 답변을 받지 못했으나 내가 우리는 결혼했다고 세상에 공표하는 것과 같은 … [Read more...] about 국가 망신을 자초한 김영사의 저작권 사기, 그대로 둘 것인가?
농업용 드론, 어디까지 왔나?
무인비행기(UAVs), 일반적으로 드론으로 알려진 이 장비는 198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근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드론의 사용 영역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아마존(Amazon), UPS, DHL, 캐나다 로열메일에서는 드론을 배송에 활용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 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드론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드론 사용자들이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두바이 교통국에서는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드론을 금년 … [Read more...] about 농업용 드론, 어디까지 왔나?
합리적 소비로 ‘텅장’을 벗어나고 싶은 당신에게: 『아주 경제적인 하루』
이 책을 읽고 난 감상문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부럽다”는 단어로 정리하겠다. 나 역시 경제에 관한 이런저런 콘텐츠를 만들어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경제학의 내용을 재미있게 꾸며 볼까?’를 늘 생각해 왔다. 혼자서 생각하고 실행해 본 이런저런 스토리나 구성도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질투와 함께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일단 내가 해온 구상보다 훨씬 밀도 있게 짜였고, 내용 설명도 깊이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경제학 원론 … [Read more...] about 합리적 소비로 ‘텅장’을 벗어나고 싶은 당신에게: 『아주 경제적인 하루』
휴지인턴 탈출하자! 취준생도 신입사원도 지원만 하면 되는 ‘일학습병행제’
단군 이래 역대 최악의 취업난이라고들 하죠. 똑같은 얘길 벌써 10년은 들은 것 같은데 나아지질 않습니다. 삼포 세대에 오포 세대니 하는 말이 유행하고 오백포 세대는 왜 없나 싶을 정도로 많은 걸 포기하고 사는데 이력서는 왜 백 번을 써도 죄다 퇴짜만 맞는 건가요. 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쓰겠다고 학원도 가고 자격증도 땄는데, 다 경험이라며 열정페이 강요하고, 그렇게 휴지처럼 쓰다 버려지는 인턴 신세. 정녕 돌파구는 없는 … [Read more...] about 휴지인턴 탈출하자! 취준생도 신입사원도 지원만 하면 되는 ‘일학습병행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