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담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는 실망스러웠다. 사실 스스로 퇴진을 선언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담화도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실망스러웠다. 그는 담화에서 “단 한 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이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하는 전대미문의 사태 앞에서 나올 만한 말이 아니다. 지난 18년 동안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 했다고 호소하는 그의 말은, 기득권과 … [Read more...] about 대답하지 않는 대통령이 만든 것
Archives for 12월 2016
외식산업의 유명인사 6명이 해석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
“미쉐린 가이드가 서울을 넘어 전국에 있는 식당을 선별하는 일은 물리적으로 힘들 것” “처음으로 발간되는 도시에는 항상 의혹과 다양한 평가가 뒤를 이었다. 서울 가이드도 앞으로 진보하리라 예상”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에 대한 현직 셰프의 평가가 엇갈렸다.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16에 참석한 윤화영 셰프와 이준 셰프는 패널 토의를 통해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 자리는 레드 가이드의 서울 편이 발간된 후 처음으로 현직 오너 셰프가 공식발언을 할 수 있는 곳으로서 관심을 … [Read more...] about 외식산업의 유명인사 6명이 해석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 이 글은 Des Traynor의 「Making things people wa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생을 살며 만나게 되는 문제들은 세대가 지나더라도 거의 변하지 않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수단은 늘 바뀌어 왔다. 만일 당신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 아마도 사람들이 쓰고 싶은 솔루션을 만들 자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솔루션. 따라서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현재 얻고 있는 결과물들은 무엇인지 이해하는 일은 당신의 성공에 있어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
탄핵만이 해결책이다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해한 때에,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헌법적 절차가 탄핵이다. 그 외에는 대통령의 헌법 위해, 법률 위해에 대한 헌법적 절차가 있나? 내가 알기로 없다. 하야는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자기가 정하는 것이고, 개헌은 헌법/법률 위해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해에 대해 헌법이 정한 규칙은 탄핵밖에 없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사회적 계약의 기초인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의 진퇴에 대한 규정이다. 따라서 헌법적 절차를 따른다면 탄핵이 기본이고, … [Read more...] about 탄핵만이 해결책이다
왜 “역학의 철학”인가?
상관관계와 인과 관계, 그리고 역학이라는 젊은 데이터 과학 과학 철학에 대한 상세한 연구서는 많은 경우 잘 팔리지 않는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과학 자체도 어려운데 그 과학에 대한 철학은 얼마나 더 어렵겠냐는 생각이 무엇보다도 큰 걸림돌일 것이다. 과학 철학에 대한 연구를 책으로 출간해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걸림돌은 때로 연구 자체보다도 훨씬 넘기 어려운 장벽이다. 글쓴이는 <역학의 철학>이라는 책을 번역해 작년(2015년) 봄에 출간했다. 군대에서 … [Read more...] about 왜 “역학의 철학”인가?
골방기도냐 아니면 촛불집회냐, 이것이 문제로다?
어제 친구 한 분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말씀을 하신다. 보수 교단 목사이지만 촛불 집회에 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되어서 광화문에 나갔고, 거기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포스팅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포스팅엔 정반대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하나는, 목회자는 정치에 관심을 끊어야 한다는 비난인데, 촛불집회 나가지 말고 그 시간에 골방에 들어가 기도하라는 것이다.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목사는 설교와 기도에 전념하라는 논리다. 두 번째는, 촛불 집회에 나간 그 용기를 … [Read more...] about 골방기도냐 아니면 촛불집회냐, 이것이 문제로다?
계급 낮은 사람이 부르는 ‘미스 박’, 왜 여성혐오인가요?
그제와 어제는 '미스 박'이라는 용어 사용을 더 많이 해서 '미스', '미스터'라는 말의 원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얼떨결에 토론하게 되었다. 매우 흡사해 보이는 두 트윗(서로 다른 사람이 작성한)을 보고서 여러 생각이 들어서 혼자 주절거렸기 때문이었다. 미스터 박은 그럼 남혐인가요? 미스·미스터라는 말을 하급자가 상급자에게도 더 많이 써서 본래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 두 주장을 보고서 나는 꽃다지의 노래에 대해 얘기했다. 이명박을 '미스터 리'라고 불러서 … [Read more...] about 계급 낮은 사람이 부르는 ‘미스 박’, 왜 여성혐오인가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1. 윤석렬 특검 수사팀장 환영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국정원 댓글 공작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돼 한직을 떠돌던 윤석렬 검사가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복귀했다. 박영수 특검이 시작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다. 2. 이제 친박-비박 구분은 필요 없다 새누리당이 박근혜의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심한 비박들. 친박이 얼마 남지 않은 판돈 올인하는데 덩달아 따라가는 꼴이다. 민심의 바다에 휩쓸려 다 빠져 … [Read more...] about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왜 독점은 선택이 아닌 전략의 필수인가: 당신은 유일한 존재입니까?
최근 스타트업과 IT 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책은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이었다. 피터 틸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독점이란 말이 주는 도덕적 뉘앙스를 잊어라. 어떻게 포장해도 성공한 기업은 독점의 결과다. 어떤 시장,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느냐이지 독점력이 없는 기업은 큰 성공이 어렵다. 심지어 공룡기업들의 대결도 미래독점을 위한 치열한 참호전일 뿐이다. (via inuit.co.kr) 이것은 비단 피터 틸의 생각만은 아니다. 워렌 버핏 역시 기업 투자에 있어 가장 … [Read more...] about 왜 독점은 선택이 아닌 전략의 필수인가: 당신은 유일한 존재입니까?
스노든은 남았지만 손석희는 사라져야 한다
지난 10월 24일, JTBC 뉴스룸의 단독 보도로 시작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정국이 어느덧 한 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상식을 벗어난 사실들 속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황당함, 좌절감 그리고 분노 속에서 지난 한 달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백만 명의 시민들의 모습은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잘못된 현실을 바꾸어 내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마음속에 숨길 수 없는 감정 중 … [Read more...] about 스노든은 남았지만 손석희는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