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상의 슈퍼스타는 단연 밥 딜런입니다. 변화에 대한 희망를 노래한 음유시인이 대중가수 사상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놀란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 겁니다. 노벨문학상이 문학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이들에게 상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철학자 루돌프 오이켄, 앙리 베르그송, 버트런드 러셀, 정치인 윈스턴 처칠도 상을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이들은 모두 어쨌든 문학작품을 출간했다는 점에서 밥 딜런과는 차이가 있죠. 딜런도 책을 쓰긴 했지만 이 상은 책보다는 그의 노랫말에 … [Read more...] about 2016년 노벨 과학상 짧고 쉽게 이해하기
Archives for 10월 2016
비전이 확실하니 피벗도 자동으로 되더라: ‘아카데미 클라우드’ 윤미선 대표 인터뷰
1. 대책없이 혜자스러운 이러닝 서비스를 만나다 리승환(이하 '리'):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윤미선(이하 '윤'): ‘나만의 이러닝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컨셉의 ‘아카데미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는 윤미선이라고 합니다. 리: 뭔가 굉장히 흔해 빠진 서비스 느낌이군요(…) 윤: 이러닝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라고 해요. 그런데 이 구축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솔루션을 쓴다 해도 최소 월 30-50 정도는 써야 … [Read more...] about 비전이 확실하니 피벗도 자동으로 되더라: ‘아카데미 클라우드’ 윤미선 대표 인터뷰
부자일수록 타인에게 관심을 덜 기울입니다
※ 이 글은 QUARTZ에 실린 「Science confirms rich people don’t really notice you—or your problems」를 번역하였습니다. 누구도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정신적인 여유도 부족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인간은 타인에 관심을 더 기울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부가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진행된 많은 연구는 한 … [Read more...] about 부자일수록 타인에게 관심을 덜 기울입니다
일본 이공계에 대한 소회 : 노벨은 순순히 상을 주지 않는다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가 노벨상을 수상해서 떠들썩하다. 일본 이공계와 기업에 대해 몇 가지 생각나는 게 있어서 적는다. 1. 1998년, 규슈 대학 카이스트 석사 재학시절에 ‘충남-규슈 심포지엄'이라는 행사가 있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 가봤다. 그때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막연하게 우습게 보는 반일 정서에 푹 물들어있던 시절이라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규슈 대학에 가서 학회 발표를 보니, 일본 애들 참 우습더라. … [Read more...] about 일본 이공계에 대한 소회 : 노벨은 순순히 상을 주지 않는다
여성 임원에게서만 ‘섬세함’을 찾는 신문 기사들
1. "한성숙 네이버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사용자의 작은 목소리와 서비스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 또 들어갔다, 그놈의 '섬세함.' 2. 구글에서 '차기' '임명' '섬세함'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등장하는 기사들은 대개 여성임원의 임명 소식이다. 대규모 조직이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것도 아니고... 섬세함을 기준으로 남성 임원을 뽑는 게 아니면 여성 임원도 섬세함으로 뽑는 게 아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일에 미친 사람을 뽑는 것일 뿐. 물론 … [Read more...] about 여성 임원에게서만 ‘섬세함’을 찾는 신문 기사들
2017년 대선, 정권교체 쉽지 않다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이 패배하자 한겨레 경향 등 소위 진보언론은 물론이고 진보학자들, 시민단체, 지지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했던 말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는 평가였다. 나는 이런 진보진영의 인식을 보며 2017년 대선에서 또다시 패배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하였다. 선거는 ‘이길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식의 자신감 부여를 통해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감을 가지라는 건 스포츠 경기에나 통하는 것이지, 선거는 스포츠가 아니다. '질 수 … [Read more...] about 2017년 대선, 정권교체 쉽지 않다
3년만에 헬조선 인구보다 많은 명함이 저장된 앱 ‘리멤버’ 이야기: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 인터뷰
1. 100만 명 가까이가 열성적으로 사용하는 명합 앱, 리멤버 대표를 만나다 리승환(이하 '리'): 자기소개를 해 보세요. 최재호(이하 '최'): 드라마앤컴퍼니 대표 최재호입니다. 창업한 지 3년이 좀 넘었네요. 리멤버도 3년을 향해 가고 있고… 리: 제 주변에도 리멤버 사용하는 분이 점점 늘던데, 지금 총 사용자 수가 어떻게 되지요? 최: 130만명 정도에요. 등록된 명함은 6천만 장이고요. 리: 헐. 액티브 유저는요? 최: 전체 사용자의 60% 정도 돼요. … [Read more...] about 3년만에 헬조선 인구보다 많은 명함이 저장된 앱 ‘리멤버’ 이야기: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 인터뷰
유신겅듀☆신화
1. 왕의 죽음과 함께 왕궁은 혼돈에 빠졌다. 먼 옛날 동쪽의 큰 섬 ‘왜’로부터 전해졌다는 금지된 파괴의 주술 ‘유신’을 발동했지만, 그 반동으로 일어난 저주로 신을 죽이는 총 ‘발터’에 비명횡사하고 만 정희 1세. 왕의 죽음과 함께 피의 주술 ‘유신’은 그 적통인 공주에게 혈통 승계된 상황, 왕궁에서는 공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었다. 충신 중의 충신 드 환 경은 급히 왕궁 금고에서 공주가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도록 6억 원을 꺼내 경황이 없는 공주의 쌈지주머니에 넣어주곤 … [Read more...] about 유신겅듀☆신화
왜 많은 브랜드들이 29cm와 콜라보하고 싶어할까?
우선 ‘온라인 셀렉트샵 29CM’를 모른다면 이 링크를 클릭해서 29CM 웹사이트/모바일 사이트를 한 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셀렉트샵’ 이라는 다소 생소한 용어에 “이게 뭐지?”라고 클릭을 했다면, 그들의 본거지(?)를 둘러보고 난 뒤 확실하게 이들에게 ’온라인 셀렉트샵’이라는 용어가 붙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29CM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쇼핑몰이 혜택, 쿠폰, 가격 등 ‘커머스’ 영역에 집중했다면 29CM는 그보다는 … [Read more...] about 왜 많은 브랜드들이 29cm와 콜라보하고 싶어할까?
카프카와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카프카는 헤엄쳤고 하루키는 달렸다 프란츠 카프카는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카프카는 유대계 독일인으로 삶을 살아야 했죠. 이런 태생 때문인지 그의 삶은 늘 외롭고 고독했습니다. <변신>, <시골 의사>, <성城> 등을 통해 인간 운명의 부조리, 인간이라는 존재의 불안감에 천착했던 그의 작품세계는 아마도 자신의 '존재'가 그러했기 때문이라고 미루어 짐작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 [Read more...] about 카프카와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