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여왕 캐리건 블리자드가 스타2 홍보용으로 내놓은 ‘과거의 유령’ 영상을 보면 한국에서의 대립이 오버랩되는 상황이었다. 과거에 테란의 유령 요원이었던 캐리건. 작전 중에 상관으로 버림받은 그녀는 다들 죽은 줄로만 알았지만, 저그에게 사로잡힌 이후에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 테란 진영에게 가장 강력한 적으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스타2 싱글플레이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게임 밖의 현실 세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연합. … [Read more...] about 분쟁의 날개 – 과거의 유령
테크
한국 게임 정책사 정리 “이 빌어먹을 게임탄압의 역사”
오락실 게임, 엄마들의 아름다운 자율 규제의 장 사실 게임 정책사는 90년대 이전까지 별 의미가 없었다. 최근 셧다운제를 비롯한 규제로 관심이 생긴 것 뿐이지, 이전에는 그냥 내버려뒀기 때문이다. 93년 정덕진, 정덕일 형제가 정관계 유력 인사에게 금품을 건넨 슬롯머신 사건 등을 계기로 사행성 사업을 규제하기도 했으나,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신경쓴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김대중 정부 정도에서부터 관심을 가진 정도다. 사실 김대중도 별로 한 일은 없지만(…) 김대중이 일본문화 개방하기 … [Read more...] about 한국 게임 정책사 정리 “이 빌어먹을 게임탄압의 역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킬로그램의 역사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미 꽤 오래 전 일이 되어버린 밀레니엄.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에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새천년’ ‘세기말’ 등등. 그에 따라 지구 멸망의 예언 등의 떡밥이 돌기도 했고 여러 일이 있었다. 2012년에도 마야의 달력 운운하며 지구종말설이 퍼졌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이것이다. 과연 우리는 현재가 언제인지 알고 있는가? ‘2000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든가 ‘2012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는 예언의 타당성은 차치하고 과연 그 ‘현재’가 … [Read more...] abou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킬로그램의 역사
확밀아를 낳은 카드게임의 유구한 역사 2 : TCG의 발전과 카드 배틀 게임
확밀아를 낳은 카드게임의 유구한 역사 1 : 매직 더 개더링과 그 일본식 후예들에서 이어집니다. 국내에의 전파 잠시 국내로 돌아와서, 매니악한 놀이의 대상이었던 TCG를 나름 수면 위로 부상시켜준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판타지 마스터즈(Fantasy Masters, 2002, Zeonix) 되겠다. 다른 여타 TCG들이 콘솔 기기로 근처에 있는 사람들끼리 1:1만 연결해주거나 PC에서 호스트와 게스트로 단순 연결해준 것에 비해 이 게임은 제오닉스에서 서버를 통해 로비를 제공하고 … [Read more...] about 확밀아를 낳은 카드게임의 유구한 역사 2 : TCG의 발전과 카드 배틀 게임
확밀아를 낳은 카드게임의 유구한 역사 1 : 매직 더 개더링과 그 일본식 후예들
너도나도 확밀아, 하지만... 요새는 여기저기서 카드 열풍이다. 삼성카드 광고에서 히딩크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할 때, 김정은이 "BC로 사세요" 할 때부터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카드의 마력은 점점 강화되어왔다. 신용과 체크가 아니더라도 초등학계를 잠식하는 유희왕 카드부터 일본을 강타했던 파즈도라도,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확산성밀리언아서도, 그리고 필자가 개발하는 피파온라인3의 선수도 모두 카드다. 바야흐로 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 [Read more...] about 확밀아를 낳은 카드게임의 유구한 역사 1 : 매직 더 개더링과 그 일본식 후예들
발렌타인 특집 기고 – 기생충도 짝이 있다는데
주혈흡충은 남아메리카부터 아프리카, 중동, 인도,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국까지 약 200만 명을 감염시키고 있는 주요 기생충 중 하나다. 달팽이를 중간숙주로 하여 주혈흡충의 유생에 오염된 물에 접촉하면 감염되는데, 주로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기 힘든 저소득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비단 기생충으로 인한 영양부족이나 장기손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감염으로 방광암 등의 암 발생률을 증가시켜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어쨌든 주혈흡충은 질병학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생충이지만, 그 생활사나 생화학에 있어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 특집 기고 – 기생충도 짝이 있다는데
[IT업계 최악의 실패작] 1.아타리 VCS “게임 시장을 모두 말아먹은 지옥의 헬게이트”
ㅍㅍㅅㅅ를 보고 있는 독자라면 아마도 실패에 익숙한 분이 많으실 거다. 성공한 사람이라면 이 시간에 포춘이나 시사경제지 같은 것을 읽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 실패한 사람들은 우리들뿐만이 아니다. 잘나가는 IT 업계에서도 실패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그 첫 시간으로 자신만 아니라 산업 전체를 붕괴시켰던 아타리 VCS 게임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게임업계의 문을 열고, 게임업계를 사라지게 한 아타리 그룹 너바나(Nirvana)의 보컬 ‘커트 … [Read more...] about [IT업계 최악의 실패작] 1.아타리 VCS “게임 시장을 모두 말아먹은 지옥의 헬게이트”
[인터뷰] 김캐리가 바라보는 스타2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미래
[인터뷰] 김캐리, 백수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최초의 게임해설자로 서기까지 [인터뷰]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 [인터뷰] 스타 해설자에서 롤 진행자로 변신한 김캐리, 그가 말하는 LOL 에서 이어집니다. 리승환 : 자, 그러면 협회 떡밥을 꺼냅시다. 많은 팬들이 '협회를 죽입씨다, 협회는 나의 원쑤'라 외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캐리 : 음......... 협회도 e스포츠의 정립을 위해 굉장히 필요한 존재였어요. 앞서 이야기한 … [Read more...] about [인터뷰] 김캐리가 바라보는 스타2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미래
[인터뷰] 스타 해설자에서 롤 진행자로 변신한 김캐리, 그가 말하는 LOL
[인터뷰] 김캐리, 백수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최초의 게임해설자로 서기까지 [인터뷰]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 에서 이어집니다. 리승환 : 스타 해설자가 어느 순간 롤을 맡게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김캐리 : 아... 참 이것도 저에게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어요. 사람들이 저한테 비판 많이 해요. ‘쟤는 롤하는 애야, 스타하는 애야?’ 이런… 리승환 : 김동준 해설위원도 롤 해설하지 않습니까? 김캐리 : 김동준 … [Read more...] about [인터뷰] 스타 해설자에서 롤 진행자로 변신한 김캐리, 그가 말하는 LOL
갈라파고스에서 온 밀리언아서의 돌풍
일본의 스퀘어 에닉스에서 만든 밀리언 아서(원제:확산성 밀리언 아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후 1개월이 된 지금까지 계속해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처럼 국민적 관심까지는 아지더라도, 서비스 후 2번이나 네이버 검색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례적인 결과다. 왜냐하면 밀리언아서의 첫 인상은 '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는 일본색이 짙은 편이고 여성 캐릭터의 비율이 매우 … [Read more...] about 갈라파고스에서 온 밀리언아서의 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