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미 꽤 오래 전 일이 되어버린 밀레니엄. 딱 ‘맞아떨어지는’ 숫자에 사람들은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새천년’ ‘세기말’ 등등. 그에 따라 지구 멸망의 예언 등의 떡밥이 돌기도 했고 여러 일이 있었다. 2012년에도 마야의 달력 운운하며 지구종말설이 퍼졌는데 거기에서 사람들이 간과한 것은 이것이다. 과연 우리는 현재가 언제인지 알고 있는가? ‘2000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든가 ‘2012년에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라는 예언의 타당성은 차치하고 과연 그 ‘현재’가 … [Read more...] about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킬로그램의 역사
‘솔로대첩’이 아닌 ‘취업대첩’
직장이 없는 청년과, 인재가 없는 구인자들의 대규모 만남. 이른바 ‘취직 대첩’을 열자는 기획이 SNS를 타고 점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기나긴 무직 생활에 지친 청년들과 일할 사람이 없어 힘들어하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호응하여 일정과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련된 구체적인 계획안은 이러했다. 서울 여의도 공원 오후 3시.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흰 옷을 입고, 일할 사람을 구하는 구인자들은 빨간 옷을 입는다. 그리고 알람 시간이 되면, 구직자들은 원하는 … [Read more...] about ‘솔로대첩’이 아닌 ‘취업대첩’
본격 SF 드라마 – 유(라)신 공원
겁나 먼 푸른별. 그곳의 큰 대륙 끝자락의 한 거대한 도시국가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세울랜드라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모종의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리는 건 누구나 바라는 일이죠. 하지만 그걸 교과서 속에서가 아니라 진짜로 부활시키는 것은 특별한 기술입니다. SNR 테크놀러지는 그걸 해낼 겁니다” 그리고 몇 년 후, 사대강을 따라 일군의 사람들이 세울랜드에 도착했다. 그들이 마주한 곳은 하늘을 긁을 듯한 거대한 아파트들과 뉴타운 그리고 쇼핑센터였다. … [Read more...] about 본격 SF 드라마 – 유(라)신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