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Guardian에 Ben Tarnoff가 기고한 서평 「Four Futures: Life After Capitalism review – will robots bring utopia or terror?」를 번역한 글입니다. 컴퓨터가 곧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관념은 세계의 가장 유력한 인물들 가운데 많은 사람 사이에서 하나의 신조이다. 그 주장은 이렇게 진행되는데, 로봇공학과 인공 지능의 획기적인 성과들이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 [Read more...] about 네 가지 미래: 자본주의 이후의 생
사회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세계적인 인문학 열풍의 시작에는 미국의 '클레멘트 코스'가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철학, 문학, 역사 등을 가르쳤던 과정인데요, 많은 이가 "한 끼 식사가 급한 이들에게 무슨 인문학이냐"고 혀를 찼지만 오히려 인문학을 배움으로써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재활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클레멘트 코스를 수료한 한 수강생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인문학을 배우기 전에는 욕이나 주먹이 먼저 나갔어요.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아요.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됐거든요." 인문학이라고 … [Read more...] about 이제 인문학에 입문하려는 당신을 위한 추천 도서 7선
청년들을 현장으로 모으기 위한 5가지 방법
오늘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진입하는 레미콘 차량 안내와 보행자 보호 신호수 일을 했습니다. 신호수 일은 오후 3시경 끝나 남은 시간에는 주변 정리와 청소를 했습니다. 콘크리트 주입용 펌프카가 있던 공사현장 외부 도로 청소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와 또래고, 직책은 모르겠지만 그 현장에서 오래 일한 걸로 보이는 사람이 처음부터 반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이! 저기 지하실에 빗자루 있으니 가져와.” 반말도 정감 섞인 게 아니라 신경질적인 반말이었습니다. 두 번 참다가 세 번째에 한마디 … [Read more...] about 청년들을 현장으로 모으기 위한 5가지 방법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맞벌이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발달 지체 가능성'일 것입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아이의 발달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특히 언어발달에 중요하다고 하는 5~7세에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만 가지 걱정에 맘이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개발연구원의 김인경 박사는 「우리나라 영유아발달 결정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관련 없습니다. 2008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태어난 … [Read more...] about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지성의 타락과 반교육의 문화
지성(intellect)과 지적 능력(intelligence)의 차이를 어떻게 정리할까. ‘지혜롭다’와 ‘똑똑하다’ 같은 형용사로 이들을 대별할 수 있을까. 지성적인 사람과 지적 능력을 갖춘 사람은 어떻게 구별하나. 지성과 지적 능력의 관계는 상보적일까 모순적일까. 리처드 호프스태터 컬럼비아대학교 특훈교수는 1964년 퓰리처상 수상작 『미국의 반지성주의』(2017, 교육서가)에서 지성과 지적 능력을 이렇게 구별했다. 지성은 두뇌의 비판적이고 창조적이고 사색적인 측면이다. 음미, … [Read more...] about 지성의 타락과 반교육의 문화
세상이 변했다, 가사도우미도 달라졌다
식모→가정부→파출부→홈 매니저·클리너, 달라진 가사도우미 위상… 근로자 인정 눈앞 가사도우미. 보수를 받고 출퇴근을 하며 집안일을 해주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이 단어를 쓰기 시작한 역사는 불과 20년이 안 된다. 1950~60년대에는 밥을 해준다는 의미로 ‘식모’라는 단어를 주로 썼다. 1970년대에는 ‘가정부’를 두루 썼고, 1970년대 후반부터는 출퇴근하는 가정부를 일컫는 ‘파출부’도 생겼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모(母), 부(婦) 등 여성을 의미하는 한자가 빠지고 ‘가사도우미’가 … [Read more...] about 세상이 변했다, 가사도우미도 달라졌다
‘염력’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염력〉을 보는 데는 상당한 결심이 필요했다. 관객들의 입소문이 무척이나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나만 당할 수 없기 때문에 추천을 한다는 웃지 못할 댓글들도 있었겠는가. 감독의 전작 〈부산행〉 역시 뭔가 투박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부산행〉은 분명 뼈대가 좋았기에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가 이토록 평이 좋지 않은 것에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한 것이 문제가 아닌가 짐작했다. 그는 분명 능수능란한 감독은 아니다. 하지만 직접 본 〈염력〉은 만듦새는 … [Read more...] about ‘염력’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
공기업 인사 비리, 투명한 공개로부터 대책 마련해야
최근 강원랜드 부정채용사건을 시작으로 각 공기업의 채용 비리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관계부처에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2018년 1월 29일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점검 후속조치 및 제도개선방안 합동 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특별점검 결과에서는 채용 비리에 연루된 8명의 현직 공공기관장을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기업의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장에서부터 채용 비리에 깊게 연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기업의 인사문제는 단연 이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현직 … [Read more...] about 공기업 인사 비리, 투명한 공개로부터 대책 마련해야
“들어줘서 고마워”
#1. 김 모(남·80) 씨는 28년간 부동산 임대 관리업을 하다가 재작년에 일을 그만뒀다. 지난해 이맘때 아내가 골수암으로 사망하면서 처음으로 탑골공원을 찾았다. 일주일에 다섯 번가량 탑골공원에 오는 김 씨는 임시공휴일에도 아침 9시부터 공원에 있었다. 큰아들 내외와 두 손녀가 김 씨 소유의 서울 서초구 40평대 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집에서 쉬는 가족들 눈치가 보여 밖으로 나왔다. 비가 오는 공원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김 씨는 공원 근처 식당에서 홀로 콩국수를 … [Read more...] about “들어줘서 고마워”
태국 생태농장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자
오로빌에서 최초로 ‘생태농장’ 그리고 ‘퍼머컬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언뜻 살펴본 그들은 말 그대로 전기 없는, 인터넷 없는 자연 속에 파묻혀 살고 있었는데 정말 행복해 보였다. 궁금했다. ‘자연 속의 날 것의 삶’, ‘삼시 세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전기 없는 한 달. 진짜 생태공동체의 삶 말이다. 국가: 태국 방문한 곳: 태국 북부 생태농장 'Sahainan' 체류 기간: 2015년 12월 전기가 없다. 와이파이가 없다. 따듯한 물이 … [Read more...] about 태국 생태농장에서 한 달 동안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