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SSRN에 실린 'Persistent Effects of Teacher-Student Gender Match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여전히 다수가 남성인 분야에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특히 과학기술 분야(STEM)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는 여전히 적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교사들이 학생의 성별에 따라 수학이나 과학 분야에서 갖는 기대치가 다르고, 그 기대치 대로 학생들의 성적이 나오고 결국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을지도 … [Read more...] about 학생 성적에 교사의 성별이 영향을 미칠까?
사회
페미니즘이 남자에게 좋은 5가지 이유
페미니즘 관련 서적이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다.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는 출간 10개월 만에 1만 5,000권이 넘게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책에 등장한 신조어인 ‘맨스플레인(man+explain)’은 2010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에 올랐던 단어이다. 스웨덴에서 고등학생 성평등 교과서로 쓰인다는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여성연구소에서 만든 『젠더와 사회』 같은 이론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다. 작년 8월 둘째 주에는 알라딘 … [Read more...] about 페미니즘이 남자에게 좋은 5가지 이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2
갑질의 신세계를 보았다. 김무성 의원이 선보였던 ‘노 룩 패스’ 캐리어 이야기다. 그가 공항으로 입국하며 수행원에게 캐리어를 밀어 보낸 영상이 화제였다. 김무성 의원을 본 수행원은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김 의원은 그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으며 그쪽으로 가방을 굴려 보냈다. 수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작은 연기조차 할 필요를 못 느꼈을 정도로 김무성 의원에겐 당연한 일이었다. 실제로 그는 이후 그 논란을 해명하라는 요청을 받자 “그게 왜 문제가 되냐? 바쁜 시간에 쓸데없는 일 … [Read more...] about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2
창업자를 파산자·사기 전과자로 만드는 정부의 엔젤투자매칭펀드 제도
엔젤투자매칭펀드가 아주 문제가 많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어제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글로 남긴다. 엔젤투자 문화조차 없는 한국에서 엔젤투자매칭펀드 제도는 사기꾼(블랙엔젤)들을 활개 치게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엔젤투자매칭펀드’란? 엔젤투자자가 창업 초기 기업(스타트업)에 먼저 투자한 후 매칭 투자를 신청하면 엔젤투자자와 해당 기업 평가 및 특이사항을 검토한다. 그를 통해 엔젤투자자와 같은 조건의 기업 가치와 금액을 매칭해 투자하는 … [Read more...] about 창업자를 파산자·사기 전과자로 만드는 정부의 엔젤투자매칭펀드 제도
한국인의 밥상
한국에서 ‘식구(食口)’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417명 중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 사람은 44.7%로 절반이 채 안 됐다. 이는 2005년 조사 결과인 62.9%보다 18.2% 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고 대답한 사람도 64.9%로 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사람의 비율은 2005년 76.1%에서 2008년 68.6%, 2012년 65.7%로 계속해서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밥상
‘돈이 아니라 꿈을 좇아야 성공한다’는 얄팍한 이야기
돈을 좇는 자와 꿈을 좇는 자라는 글이 인기였습니다. 단언컨대 완벽히 잘못된 실험입니다. 링크 눌러보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돈을 좇은 학생과 꿈을 좇은 학생 그룹을 나누어 20년 후 부의 상태를 조사했더니 '꿈을 좇은 학생'의 절대다수가 부자가 되어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실험은 전설이 되어 전 세계 경제인에게 꿈을 좇으라는 전도서처럼 퍼져 왔지요. 그러나 그 내용과 결과는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 유사과학신봉자 같으니…’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와 버릴 정도니까요. 하버드 … [Read more...] about ‘돈이 아니라 꿈을 좇아야 성공한다’는 얄팍한 이야기
왜 제일 잘하는 사람만 뽑는데 좋은 팀이 꾸려지지 않을까?
※ 미시간대학교의 스콧 페이지 교수가 <이온(Aeon)>에 기고한 글을 번역했습니다. 페이지 교수는 지난해 저서 『 다양성의 혜택: 훌륭한 팀이 지식경제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펴냈습니다. 1.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수학과 박사과정을 밟던 시절, 저는 데이비드 그리피스 교수님이 가르치는 논리학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재미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열린 자세로 문제에 접근하는 법을 가르쳐주셨고, 무엇보다 문제를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점을 직접 … [Read more...] about 왜 제일 잘하는 사람만 뽑는데 좋은 팀이 꾸려지지 않을까?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조중동을 비롯한 경제지가 이 부회장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해 2월 6일 조간신문을 찾아봤다. 중앙일보, 당당한 이재용 1면에 배치 역시 《중앙일보》는 달랐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면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약간 고개를 숙인 사진을 배치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당당한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사진을 배치했다. 1면 머리기사 제목도 《조선일보》는 「이재용, 정경유착 굴레서 풀려났다」로 … [Read more...] about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
이유 없이 누군가를 불신하는 이유는 뭘까?
얼마 전 N포털 메인화면을 들여다보는데, 유독 내 시선을 사로잡는 기사가 한 가지 있었다. '첫인상의 비밀 풀렸다…비호감 지인 닮으면 불신'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아무래도 심리학 연구에 대한 내용일 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냉큼 기사를 클릭했다. 기사에 소개된 것은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즉 인상 형성(impression management)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였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에 대한 신뢰/불신에 대한 기억이 처음 만난 상대를 향한 신뢰감 형성에 영향을 미칠 … [Read more...] about 이유 없이 누군가를 불신하는 이유는 뭘까?
절박감, 목표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
영어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2006년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갔을 때 아는 형에게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하는지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형은 회화를 위해 보면 좋은 책을 몇 권 추천해주기는 했었지만, 어떤 노력이 필요하며 어떤 방법을 쓰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 나는 월스트리트에서 일할 정도로 영어를 잘하는 형이 좋은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이 석연치 않았다. 영어수업을 잘 이해할 수 없었고, 일 처리를 위해서 밖에 나갈 때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항상 … [Read more...] about 절박감, 목표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