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13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다음 날, 조선일보는 ‘입법·행정·사법에 지방 권력까지 쥔 문 정권, 독선 경계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승리로 확실히 원내 1당 자리를 굳혔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말 이런 성적표를 받을 정도로 국정을 잘 운영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선거 승리가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일자리 늘리기’, ‘복지 확대’, ‘최저임금 인상’,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을 꼽습니다. 도대체 왜 일자리를 … [Read more...] about 지선 승리하자 ‘문재인 독선’ 운운하는 조선일보
사회
지난 80년간 세계사를 뒤흔든 7대 정상회담
※ The Economist의 「80 years of summits in seven charts」를 번역한 글입니다.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후 북한과 미국의 정상은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것이 더욱 역사적인 이유입니다. 이처럼 “역사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정상회담은 세계사에 종종 있었습니다. 다만 회담의 결과가 끝내 … [Read more...] about 지난 80년간 세계사를 뒤흔든 7대 정상회담
고용 부진의 원인이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최저임금'이 고용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해석에 판단유보 입장입니다. 왜 그런가 설명해보겠습니다. 1. 중국 관광객 흐름이 내수 경기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위 그림은 한국 서비스 생산과 중국인 관광객 추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한 눈에도 2012년을 전후해 큰 변화가 나타났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월 20만 명을 넘어서면서부터, 중국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 서비스 생산이 늘어나고 … [Read more...] about 고용 부진의 원인이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점점 값이 오르는 ‘다른 나라 국적’
※ BBC Capital에 Katie Beck가 기고한 ‘Why citizenship is now a commod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비행기를 타고 오는 길에 기내에 비치된 잡지를 무심결에 넘겨 보다가 “미래의 번영과 안전을 보장하는 특별한 전략”이라고 쓴 광고 문구에 눈길이 갔다. 투자의 대가로 국적을 얻는, 이른바 투자 이민으로 알려진 것에 관한 광고였다. 돈을 받고 국적을 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지만, 광고를 보고는 먼저 ‘지금 가진 미국 국적 … [Read more...] about 점점 값이 오르는 ‘다른 나라 국적’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도하는 새로운 역할, 도덕적 리더
※ The New York Times의 「Microsoft Tries a New Role: Moral Leader」를 번역한 글입니다. 현재 페이스북과 구글은 그들의 기술이 잘못된 정보를 전파했는지를 조사받습니다. 계속 증가하는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타깃이죠. 애플은 스마트폰의 중독에 관해 비난받습니다. 1990년대 대부분과 2000년대 초반 기술 분야의 가장 큰 기업이자 악당으로 여겨졌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떨까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산업의 … [Read more...] about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도하는 새로운 역할, 도덕적 리더
쿠이 보노? –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박근혜 정권의 사법 농단에 대하여
지난 5월 28일 창립 29주년을 맞이한 국내 최대 교원노조 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현재 법외노조 상태에 있다. 1999년 합법화 이후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했던 조직이 2010년 이명박 정권 시기에 시작해 박근혜 정권에서 정점을 찍은 일련의 정부 조치에 따라 법외로 밀려났다.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합법의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나는 전교조에 대한 이명박근혜 정권의 합법적인 법외노조화 조치가 더러운 공작정치와 비겁한 ‘교육의 사법화’ 행태의 결과물에 다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Read more...] about 쿠이 보노? –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박근혜 정권의 사법 농단에 대하여
발칙한 경제: 2014년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했던 이유는?
친애하는 권순우 기자의 새 책, 『발칙한 경제』는 화제의 팟캐스트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따라서 책 내용도 쉬운 편이고, 또 우리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면에서 흥미를 높입니다. 아마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대표적일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에 보듯, 한국의 가계부채는 급증하고 있죠. 그리고 이렇게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은 지난 3년 동안의 일입니다. 이에 대해 『발칙한 경제』는 비판의 칼날을 휘두릅니다. 한국 가계부채가 … [Read more...] about 발칙한 경제: 2014년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했던 이유는?
인도와 중국의 성비 불균형,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 Washington Post의 「TOO MANY MEN: In China and India, men outnumber women on a massive scale. The consequences are far-reac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가장 인구가 많은 두 국가의 문화적 선호와 정부 정책, 그리고 현대 의학의 조합은 유례없는 차원의 성비 불균형을 낳았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남성 인구는 여성 인구보다 7,000만 명이나 더 … [Read more...] about 인도와 중국의 성비 불균형,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스마트폰만 보는 게 ‘잘못된’ 일일까?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이야기에 앞서,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 Steve Cutts 의 영상을 먼저 보시죠.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 영상은 최근 국내에서도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꽤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의도나 반응은 대략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등의 폐해와 인간성의 상실, 아날로그적 감성이나 교류에 대한 그리움 등으로 정리가 될 듯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셨나요?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 최근 가장 … [Read more...] about 스마트폰만 보는 게 ‘잘못된’ 일일까?
전통세대, 기성세대, 청년세대가 공존하려면 수평적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대한불교조계종 7대 종정을 지냈던 성철스님의 유명한 법어다. 이 말은 세상이든 사람이든 현재 그대로의 모습이 사실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문제는 다양한 관점이다. 다른 시각에서 보거나 다르게 판단하면 다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신이 본 모습만이 사실이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갈등이 생긴다. 기업 경영을 산을 오르는 것으로 표현해 보자. 오르고자 하는 산 정상을 목표라고 한다. 똑같은 산을 오르는데 오를 때 산과 내려올 때 산이 다르게 보인다. 산은 같은 산인데 … [Read more...] about 전통세대, 기성세대, 청년세대가 공존하려면 수평적 조직문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