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ew York Times에 Charlotte Lieberman이 기고한 「Why you should stop being so hard on yourself」를 번역한 글입니다. '내게 가장 혹독한 비평가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없이 자기 위안으로 삼고 말 글귀도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실제보다 더 과장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 [Read more...] about “나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세요”
사회
경기도민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님께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선거 막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해낸 용기와 담대함에도 진심으로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나는 처음부터 북미정상회담 못지않게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위 '여배우와의 스캔들'이 못마땅했습니다. 진위여부를 떠나서 지극히 사적 영역을 가장 중요한 공적 영역으로 끌고 들어온 사람들이 훨씬 더 문제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논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진위가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은 논리 자체가 성립이 안 … [Read more...] about 경기도민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님께
예의 없이 해외 취업 네트워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많은 사람이 취업 시 네트워크, 즉 인맥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나도 그 조언을 참 많이 보고 들었다. 특히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려는 사람, 해외 취업을 목표로 둔 사람이라면 네트워킹을 잘해 좋은 인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이다. 부정할 수 없다. 우리 집주인이신 한국분은 지인 추천제를 통해 2개의 IT 대기업과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싱가포르에 갓 도착한 나 또한 지인 추천을 통해 내가 선망하던 거대한 다국적 기업의 파트장과 1:1 캐주얼 면접을 목전에 … [Read more...] about 예의 없이 해외 취업 네트워크를 찾아 헤매는 당신에게
한국 사회는 여성의 나이에 유난히 강박적이다
대학 시절, 서양의 고전 문학에 심취했을 무렵 다소 생경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왔던 장면이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이 유럽 전통의 소설들에서는 수시로 이미 결혼을 한 부인들이 등장하곤 했다. 자주 그들은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동경할 만한 존재로 묘사되었다. 나는 이런 묘사들이 낯설어 쉽게 와 닿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미의식을 알아가는 일이 참 좋았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까지 한국의 근대문학 같은 데서는 거의 접하지 못했던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근대문학에서 … [Read more...] about 한국 사회는 여성의 나이에 유난히 강박적이다
‘언덕 위의 구름’에 갇힌 일본
일본 정부는 대사관 앞에 소녀상 세우는 걸 아주 싫어하잖아요. 일본은 거기서부터 잘못됐어요. 일본이 소녀상에 거부감을 가질수록 과거사 문제는 안 풀릴 거예요. 일본 정부가 못 한다면, 대사관 직원들이라도 나서서 소녀상을 세우고 매일 닦아야 합니다. 한승동 전 《한겨레》 선임기자는 일본 특파원을 지냈고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대한민국 걷어차기』 등 일본 관련 책을 저술한 일본 문제 전문가다. 그는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본 정부와 국민들이 소녀상에 거부감을 갖는 … [Read more...] about ‘언덕 위의 구름’에 갇힌 일본
난민제도 악용 방지 ‘법 개정’ 추진한다 – 신원 검증 빠르고 정확하게
법무부, 난민법 개정 추진 및 인프라 강화 방안 추진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관련 문제가 사회적 논란인 가운데, 정부가 난민제도를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5월 29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관계기관 및 제주도가 참석하는 외국인정책실무위원회를 열고 난민법 개정 추진과 심사 인프라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사이 예멘인 난민 신청자는 552명, 전체는 신청자는 총 982명에 달한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인 난민 신청이 … [Read more...] about 난민제도 악용 방지 ‘법 개정’ 추진한다 – 신원 검증 빠르고 정확하게
가스라이팅, ‘완벽한 로맨스’가 악몽이 되다
※ BBC의 「Gaslighting: The 'perfect' romance that became a nightmare」를 뉴스페퍼민트에 올여름 인턴으로 합류해주신 연수현 님이 선정, 번역한 글입니다. 니콜(Nicole)은 매력적인 남자와 몇 년을 함께 살았지만, 항상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문제가 자신이 아니라 그 남자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는 그의 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Elizabeth)를 만나자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니콜과 … [Read more...] about 가스라이팅, ‘완벽한 로맨스’가 악몽이 되다
경남에서 승리한 민주당,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선 민주당 나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기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으로 이어져 온 일당 독점체제가 경남에서 깨진 것이 무엇보다 신난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 임채민 기자가 일찍이 투표일 한 달 전에 썼듯이 경남의 민주당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섰다. 자유한국당 또한 역으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선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말이다. 가장 … [Read more...] about 경남에서 승리한 민주당,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꺼지지 않은 대형화재의 불씨
작년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 참사가 일어난 지 6개월이 지났다. 29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한 참사 발생 직후 소방청은 13개항의 참사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다. 1월 26일에는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불이 나 46명이 사망하고 109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부여당은 당정청 회의를 열어 전국 29만 곳에 안전대진단 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2월 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상가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54명이 다쳤다. 정부가 화재 예방과 … [Read more...] about 꺼지지 않은 대형화재의 불씨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
얼마 후에는 내가 쓴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책이 잘 나올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출판사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었다. 책이 안 팔리는 시대, 한두 해 된 이야기가 아니다. 왜 책은 안 팔리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책을 돈 주고 사서 소장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까? 책이 없으면 멀티미디어도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분명히 다른 미디어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책은 저자와의 대화다. 우리는 그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한 … [Read more...] about 책은 왜 팔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