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5주기에 부쳐 세월호 사고 5주기, 아직도 그 상흔은 채 아물지 않아 여전히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제 잊어야 한다고 합니다. 언제까지 슬퍼하고 있을 순 없지 않냐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그리 말하는 작자들이 되려 상처를 헤집고 고통을 상기시키며 도저히 세월호를 잊을 수 없게 만듭니다. 자유한국당의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이자 전 국회의원인 차명진은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쳐 먹는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 … [Read more...] about 누가 세월호의 상처를 계속 헤집고 있습니까?
사회
밈 개념의 변화
※ Nautilus의 「The Meme as Meme」를 번역한 글입니다. 2012년 4월 11일, 제디 리틀은 굿모닝 아메리카 쇼에 초대되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는 그저 잘생긴 평범한 25살의 청년이었습니다. 그러나 3월 3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은 그를 유명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윌 킹이라는 이는 그 사진을 레딧에 올렸고 그 사진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진을 잘 받은 남자(Ridiculously Photogenic … [Read more...] about 밈 개념의 변화
‘낙태죄가 있으면 출생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빨간 버스’를 애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지하철이 끊긴 늦은 밤에도 서울 각지에서 경기도로 사람들을 실어 날라주는 광역버스는 경기도 생활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번화가나 오피스타운에서 버스를 탈 때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꽤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거든요. 난잡하게 흩어져 있다 서로 밀려드는 시내버스와는 달리 일종의 엄숙함까지 느껴지는 그분들의 모습에 저는 이런 것이 시민의식이란 것을 새삼 느끼곤 했습니다. 다만 … [Read more...] about ‘낙태죄가 있으면 출생률이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젠더 관점 투자: 기울어진 운동장의 ‘기울기’를 낮추다
어떤 불순한 의도나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깨닫기 어려울 정도로 고착화된 성 역할과 편견이 너무 오랫동안 몸에 밴 탓이다. 21세기에도 여성창업자들은 투자자들 앞에서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엄마가 창업을 하면 애는 누가 돌보나요?" "임신은 CEO의 최대 리스크입니다." "대표는 카리스마가 필요한데, 부드러운 이미지로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심지어 한 결혼정보 회사 광고에는 이런 문구가 버젓이 등장한다. 취업 못하면 어때? 시집 잘 가면 되지. 그래서 … [Read more...] about 젠더 관점 투자: 기울어진 운동장의 ‘기울기’를 낮추다
스웨덴에서 열린 비공식 비정상회담: 동거에 관하여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해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세계 정상 회담이 있다면, 한국에는 국제 청년들의 평화와 행복한 미래를 위해 각국 세계 청년들이 뭉친 비정상회담이 있다. 한국에서 비정상들이 국제 청년들의 행복을 논하는 동안, '스웨덴 비공식 비정상회담 지부'에서는 국제 청년들의 행복을 논하기 위해 대한민국, 스웨덴, 독일, 우크라이나 대표들이 모여 4자 회담을 진행했다. 제1차 4자 회담 주제는 '동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우리에게 껄끄러운, 하지만 결코 껄끄러워해서는 안 … [Read more...] about 스웨덴에서 열린 비공식 비정상회담: 동거에 관하여
사이코패스의 취업
※ BRIGHT SIGHT에 기고된 「What Are the Most Popular Jobs Among Psychopaths?」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이코패스는 은밀하고 정교하여 겉보기엔 완벽히 보통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찾아내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작은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성 같은 것 말이죠.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케빈 더튼(Kevin Dutton)'은 다년간 사이코패스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사이코패스의 취업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 트윗 모음
https://twitter.com/yonhaptweet/status/1116219569079631872 https://twitter.com/BBCNewsKorea_u/status/1116200509109567489 https://twitter.com/healthjeondosa/status/1116217887407005697 https://twitter.com/love_yuna/status/1116241033187041281 https://twitter.com/dreamford … [Read more...] about “낙태죄 헌법불합치 선고” 트윗 모음
“아빠, 아빠 같은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누가 나서겠어요, 이 ‘남성문화’ 안에서”
아버지에게 ‘정준영 동영상’(제목이 이거였다고)을 공유한 사람은 아버지의 rotc 동기 모임에 뒤늦게 합류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그 링크를 눌렀을 때 어머니가 마침 옆에 있었고 어머니는 크게 화를 내셨다 한다. 지난주 아버지의 생일 기념 저녁 식사를 한 후 오빠네 가족들이 집에 가고, 나와 아버지와 어머니 셋이 있을 때 어머니가 이 화제를 꺼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보려고 한 게 아니라고 그 자식은 대체 왜 나한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고, 어머니와 나는 보낸 사람에게 그런 … [Read more...] about “아빠, 아빠 같은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누가 나서겠어요, 이 ‘남성문화’ 안에서”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어떻게 프로파일링에 사용되었는가
※ The Conversation의 「How Cambridge Analytica’s Facebook targeting model really worked – according to the person who built it」을 번역한 글입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매튜 힌드맨(Matthew Hindman) 교수가 이번 페이스북 스캔들의 중심에는 있는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 알렉산더 코건(Aleksandr Kogan)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바탕으로 한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기사에는 케임브리지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어떻게 프로파일링에 사용되었는가
노회찬 송가
노회찬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날은 10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이기도 했다. 눈팅하던 한 커뮤니티에서 그의 간담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노회찬을 보러 갔다. 아내와는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담소를 나누었는데, 그 인연이 확고부동한 평생의 짝으로 이어졌다(인연의 계기가 돼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회찬 님). 호프집으로 이어진 2차에서 우연히 노회찬의 옆에 앉게 됐다. 잠시였지만 10년 전 그때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정말로 복지를, 다른 좋다고 하는 나라들처럼 하려면 부자 … [Read more...] about 노회찬 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