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이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는 식의 접근은 매번 피곤하다. 그런데 그 옳고 틀림에서 스스로를 예외로 두고 관대한 기준을 적용하면, 그때부터는 자기편의적 기준일 뿐이지 명분도 의미도 사라진다. 타인으로부터 동의를 받을 수도 없거니와 당장 도덕적 비난에 직면하는 게 당연한 순서다. 청와대 대변인이 작년 7월 흑석동의 상가주택을 매입했다고 한다. 매입가 25억 7,000만 원. 지은 지 39년 된, 대지 74평짜리 2층집이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 집을 사면서 은행으로부터 10억 … [Read more...] about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자격 상실: 그의 프레임은 명분도 의미도 사라졌다
사회
세상은 청년의 모서리를 깎고 기존의 블럭으로 만들어 소모품처럼 쓰다 버린다
1. 청년 시절을 마감할 즈음, 언론사 취업을 위해 일 년여 정도 준비한 적이 있었다. 대학원에서의 연구가 나한테 그다지 잘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프리랜서 작가로만 살아보고자 했으나 어려움이 많았다. 수입도 수입이었지만, 더 문제를 느꼈던 건 전반적인 안정감이었다. 돈이야 마음만 먹으면, 이리 뛰고 저리 뛰면 어떻게든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소속 없이 오가고, 오로지 매일매일을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견뎌내고, 무한한 불확정성 속에서 홀몸으로 세상과 맞서며 견뎌내 … [Read more...] about 세상은 청년의 모서리를 깎고 기존의 블럭으로 만들어 소모품처럼 쓰다 버린다
변호사에게 범죄영화를 보여준다면?
변호사에게 범죄영화를 보여준다면? 현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 조원희 변호사를 만났다. 강제입원을 소재로 한 영화 <날 보러와요> Q.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나? A. 보호자 2인과 정신과 전문의 1인의 의견이 있으면 현행법상으로도 2주간 강제 입원이 가능하다. Q. 3명이 짜고 치면 언제든지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가? A. 그렇다. 심지어 이것은 한 번 개정된 것이다. 이전에는 3인의 동의만 있으면 … [Read more...] about 변호사에게 범죄영화를 보여준다면?
끝나지 않는 고통 ‘트라우마’,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예기치 못한 사건에서 비롯되는 강한 정신적 충격 혹은 상처”로 정의되는 트라우마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다. 트라우마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자리 잡기도 하고, 자연재해에 노출된 뒤 심각한 수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도 한다. 참고자료: 자연재해의 트라우마, 물질남용으로 이어져 트라우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재난으로 인한 피해자의 … [Read more...] about 끝나지 않는 고통 ‘트라우마’,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호주머니에서 나온 남자
〈KBS 다큐세상 – 미씽, 사라진 사람들〉 방영 일시: 4월 5일(금) 밤 11시 45분 ※ 해당 기사는 KBS 다큐멘터리 <미씽>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호주머니에서 나온 남자
“구조된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요?”
너는 엄마 없니? 영화 <마더>의 엄마(김혜자 분)는 아들 대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청년에게 이렇게 물었다. ‘엄마’는 가장 애타게 걱정해 주는 누군가를 상징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은 곧잘 서로를 ‘OO 엄마’라고 부른다. 자식 기르는 사람이 길에서 우는 아이를 지나치지 못하듯, 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버려진 개나 고양이를 외면하지 못한다. 그래서 ‘위험에 처한 동물을 나 대신 엄마처럼 돌봐 달라’는 뜻으로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는 사람이 … [Read more...] about “구조된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요?”
“예전엔 전화 한 통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KBS 다큐세상 – 미씽, 사라진 사람들〉 방영 일시: 4월 5일(금) 밤 11시 45분 ※ 해당 기사는 KBS 다큐멘터리 <미씽>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예전엔 전화 한 통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사라지게 만들었어요.”
“우리는 왜 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20살에 서울로 올라오던 날, 부모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처음엔 타지에서 열심히 생활하겠다는 내용을 쓰려고 했습니다. 근데 쓰다 보니 울컥해지는 게 있었어요. 결국 원망하는 글만 잔뜩 쏟아냈습니다. 그런 걸 느꼈거든요. 이대로 서로 멀리 떨어지면 명절에만 왕래하며 전화로 가끔 안부를 묻고, 그렇게 서먹해질 것 같은 느낌이요. 떨어질 때가 되어서 깨달은 거예요. 같이 살 부비고 살던 시간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걸. 그 시간 동안 말하지 못한 게 있었다는 걸. 그렇게 친구 같은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뭘 좋아하는지 이야기하지 않았을까요?”
성장을 위한, 낡은 사고와의 이별
낡디 낡은 경제학박사 유승민 “성장이란 건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 아닙니까? 복지나 분배는 돈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고.” 재작년 대선 TV 토론회에서 유승민이 문재인에게 던진 질문이다. 유승민은 경제학 전공자들이 흔히 가진 이분법 편견과 후진적인 복지 인식을 드러냈지만, 문재인도 복지 (담론) 후진국의 기성세대답게 딱히 제대로 된 응대를 하진 못했다. 유승민식 이분법의 맹점은, 뒤에 자세히 알아볼 것이지만, 이렇게도 간단히 알 수 있다. 돈 씀씀이가 엉망인 어느 가정에서 … [Read more...] about 성장을 위한, 낡은 사고와의 이별
“전화 한 통으로 누군가를 정신병원에 보낼 수 있을까?”
〈KBS 다큐세상 – 미씽, 사라진 사람들〉 방영 일시: 4월 5일(금) 밤 11시 45분 … [Read more...] about “전화 한 통으로 누군가를 정신병원에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