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정준영 동영상’(제목이 이거였다고)을 공유한 사람은 아버지의 rotc 동기 모임에 뒤늦게 합류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그 링크를 눌렀을 때 어머니가 마침 옆에 있었고 어머니는 크게 화를 내셨다 한다. 지난주 아버지의 생일 기념 저녁 식사를 한 후 오빠네 가족들이 집에 가고, 나와 아버지와 어머니 셋이 있을 때 어머니가 이 화제를 꺼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아버지는 보려고 한 게 아니라고 그 자식은 대체 왜 나한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고, 어머니와 나는 보낸 사람에게 그런 … [Read more...] about “아빠, 아빠 같은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누가 나서겠어요, 이 ‘남성문화’ 안에서”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하여
우선 이 글은 피해자 관점을 부정하기 위해서 쓰인 글이 아니다. 2차 피해 문제의 심각성을 흐릿하게 만들거나 가해 중심 관점을 옹호하는 목적으로 읽히지 않기를 바란다. 이 글에 등장하는 2차 가해의 남용, 피해자중심주의의 오용 등과 같은 문제는 윤리적 기준과 기대가 매우 높고 성원들의 공동체 의식을 요구할 수 있는 시민사회와 인권단체, 노동조합 및 정당, 학생회와 동아리, 페미니스트 내부 그룹 등에 한정되어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성폭력 사건들은 여전히 피해자의 … [Read more...] about 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