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는 개인의 능력을 떠나 '대물림'되는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분명 존재하지요.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가난이 IQ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떨어트려 가난한 이의 삶을 또 다시 힘겹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 고장나서 백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면?'같이 돈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만으로 IQ나 인지적 통제능력(특정 방향으로 행동을 조절)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인도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 [Read more...] about 가난이 IQ를 떨어뜨린다
사회
루프트한자 파업 사태로 살펴보는 ‘노동귀족’ 문제
4월 초 독일 최대항공사인 루프트한자에서 조종사들이 사흘간 파업을 벌였습니다. 약 4,000회의 비행(전체 비행의 90%)이 취소되고, 50만 명가량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루프트한자에서 다른 항공사를 주선하는 등 이런저런 보완대책을 강구하기는 했습니다. 루프트한자 역사 이래 최대의 파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업으로도 노사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고, 부활절 이후에 재차 파업이 단행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부활절 연휴는 해외여행이 몰리는 시즌이므로 노조 쪽에서 회사나 국민 사정을 … [Read more...] about 루프트한자 파업 사태로 살펴보는 ‘노동귀족’ 문제
아이가 남편을 깨진 병으로 찌르는 엄마에게 돌아간 사연
5년쯤 전, <긴급출동SOS>를 한창 하던 때 독특한 제보자로부터 제보가 들어왔어요. 독특하다 한 것은 제보자의 신분 때문입니다. 그는 현직 파출소장이었어요. 파출소에 가서 저장해 둔 CCTV 동영상을 보니 엽기적인 장면이 펼쳐집니다. 현직 파출소장의 제보 어느 날 깊은 밤, 머리와 어깨가 피투성이가 된 남자가 파출소로 뛰어듭니다. 그는 한 아이를 데리고 있었어요. 아이는 이런 일 많이 봤다는 듯 얌전히 앉아 있었고 오히려 경찰들이 허둥댔지요. 조사 결과 … [Read more...] about 아이가 남편을 깨진 병으로 찌르는 엄마에게 돌아간 사연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1. 나는 '강남좌파'다. 강남에 살고 좌파이념을 지지하므로, 명목상 분명 그렇다. 나는 고소득층 증세, 재벌 개혁, 최저임금 인상, 상속세 강화 따위를 늘 이야기하며, '반미자주'나 '친일재산환수'도 빼놓지 않는 레파토리다. 술자리에선 가끔 '북한찬양'도 한다. 보통 '강남좌파'는 위선과 허위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지만, 적어도 내 경우엔 두 개의 조건이 서로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켜 좋은 것만 남기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미국 명문대에서 박사까지 한 사람이 외치는 '반미', 일류대 … [Read more...] about 배트맨, 혹은 어느 강남좌파의 초상
‘조선일보 오보’가 정작 진짜 오보? 국민TV의 오보 소동
국민이 주인인 방송, 국민 TV 주요 일간지, 특히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의 편향된 보도는 늘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게다가 이명박 정권 들어서는 공중파 방송사까지 친정부적인 인사에 점령되면서, 더이상 정권에 대한 비판 기능을 상실했으며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서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생각했다.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필요하다. 그래서 협동조합형 TV 방송이라는 아주 독특한 형태의 언론이 만들어졌다. … [Read more...] about ‘조선일보 오보’가 정작 진짜 오보? 국민TV의 오보 소동
여성이 수학을 잘해도 차별 받는 이유
사이언스 지의 기사 ‘Both Genders Think Women Are Bad at Basic Math’에 나온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번역 및 요약해 봤습니다. 2008년 전 세계의 15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제 학력평가(PISA) 결과를 분석한 논문이 사이언스 지에 실리자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수학 점수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들의 점수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온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 분포가 문제였다. 남녀 간의 수학 성적 차이는 해당 국가의 성 불평등 지수와 … [Read more...] about 여성이 수학을 잘해도 차별 받는 이유
일회용품 인턴: 정규직 전환의 ‘희망 고문’
장미소(25∙여∙가명) 씨가 지난해 4월부터 6개월간 한 외국계 홍보대행사의 인턴(수습직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이다. 장 씨가 헤드헌터의 소개를 통해 일하게 된 회사는 장 씨를 포함한 10명의 인턴에게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었다. 일을 배우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참을 수 있었지만 툭 하면 ‘정규직 전환’을 내세워 위협하는 상사의 언행은 견디기 괴로웠다. “너 그런 식으로 하면 정규직 전환 안 된다.” “뭐 어차피 정규직 전환 안 시키면 되니까.” “더 열심히 하면 … [Read more...] about 일회용품 인턴: 정규직 전환의 ‘희망 고문’
한국 국민 80% 스마트폰 중독, 대책 절실
국민의 언론 MBC(최대주주 정수장학회)가 한국 국민 80% 이상이 스마트폰 중독이라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들의 스마트폰 중독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 국민 80%는 앱 30개를 넘어 80개 수준 MBC는 그 기준으로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임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다수는 8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하고 있어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예문은 외산 스마트폰이 아닌 국산 3대 스마트폰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애플 … [Read more...] about 한국 국민 80% 스마트폰 중독, 대책 절실
한국 언론은 살인범을 어떻게 영웅으로 만드는가
살인자에게 공감하는 이상한 앵커 저도 딸이 있는데 중학생 딸이 성폭행을 당했고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 아신다면, 여러분은 특히 아버지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런 상상도 하기 싫은 얘기를 들은 아버지가 가해자인 10대 청소년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분명히 잘못했지만, 솔직히 그 아빠의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2014년 3월 25일, TV조선 '뉴스쇼 판'에서 앵커는 군산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전하며 이렇게 얘기했다. 대체 어떻게 된 살인사건이기에 앵커가 '마음은 이해가 간다'고 얘기할 … [Read more...] about 한국 언론은 살인범을 어떻게 영웅으로 만드는가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
될놈될 안될안? 어떤 사람이 동전던지기를 다섯 번 했는데 다섯 번 모두 앞면이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면이 나올 확률이 높을까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다음에도 앞면이 나올까요? 아니면 지금까지는 계속 앞면이 나왔으니 그 다음에는 뒷면이 나와야 1/2이라는 확률에 맞는 걸까요? 이 두 가지 생각은 모두 오류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hot hand 효과', 후자처럼 생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 라 부릅니다. 다시 말해 도박사의 오류는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지 … [Read more...] about ‘될놈될 안될안’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