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위키드>의 초중반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긴 한데, 어차피 ‘오즈의 마법사’의 줄거리를 따라가는 작품이라 이걸 스포일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스포일러라기보단 (이야기의 호흡이 빠를 수밖에 없는) 뮤지컬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지식 정도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민감하신 분은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키드(Wicked) 위키드는 동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즈의 마법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니까. 이 뮤지컬은 오즈의 … [Read more...] about 뮤지컬 <위키드>와 소수자 문제 : 누구도 마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으리
사회
OECD 남녀 임금 격차 통계 공개…한국 올해도 압도적 1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래의 국가별 남녀 임금 격차 통계를 게시했다. 이번에도 한국은 압도적 1위다. OECD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한국은 15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OECD 평균은 15.6%로, 이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84만 4천원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2014년 기준 한국의 임금 격차는 36.7%로, OECD 평균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여주고 … [Read more...] about OECD 남녀 임금 격차 통계 공개…한국 올해도 압도적 1위
술 강권하는 사회
스무 살이 되던 날, 다니던 학원의 강사들, 또 동급생들과 함께 술집에 갔다. 처음이었다. 소주를 마셨다. 맥주를 마셨다. 소맥을 마셨다. 술게임을 배웠다. 술을 마시기 위한 게임. 그러니까,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술을 마시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 같았다. 얼마나 마셨을까. 그 안의 모든 공기가 알코올처럼 느껴질 지경이었다. 마셔야 했다. 대학에 가면 다 하는 거라고, 미리 적응해야 한댔다.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걸 왜 대학에 가면 다 해야 하는 거지. 수강신청 등에 필요한 정보를 … [Read more...] about 술 강권하는 사회
일본은 소비한다, ‘더 좋은 커피’를
일본은 세계에서 4번째로 커피 생두를 많이 수입하고 또 소비하는 나라다. 일본인은 1년 동안 하루 평균 한 잔의 커피를 마신다. 일본의 소프트 음료 시장에서 부동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커피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가격보다는 품질과 건강을 따지는 분위기가 퍼졌다. 녹차와 생수 시장은 커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커피 산업은 놀라우리만큼 닮아있다. 현재 한국의 저가 커피 시장이 커피 업계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도 과거 일본의 100엔 커피 열풍과 크게 … [Read more...] about 일본은 소비한다, ‘더 좋은 커피’를
어느 여성 장애인의 죽음
그녀는 기지촌에서 자랐습니다. 그 사연 많은 곳에서 형성된 그녀의 가족들 역시 사연이 많아요. 2녀 1남의 3남매는 한배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모두 달라요. 거기다가 오빠는 백인 혼혈이었지요. '양공주'에 대한 시선은 본인에게만 머물지 않지요. 그녀도, 오빠도, 여동생도 말 못할 모욕들을 어려서부터 당하면서 컸어요. 언젠가 만났던 기지촌 출신의 여성은 그런 말을 합디다. "동물원 스컹크 알아요?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보다가도 이내 어휴 냄새 하며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가잖아요. 그때 그 스컹크가 … [Read more...] about 어느 여성 장애인의 죽음
김광진과 박영선 : 정치인과 정치꾼을 말하다
필리버스터 종료, 박영선에 쏟아진 책임론 필리버스터 정국을 종료시킨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결정은 합리적인 데가 없지 않았다. 공중파와 조중동을 위시한 주류 언론의 편파보도로 내실이 잘 알려질 수 없었으며, 필리버스터 돌입 이후 여론조사의 흐름도 더민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자세로 버티기에 들어갔으며,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절차적으로도 끝내 테러방지법은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민주주의의 시간, 시사인 그러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야심한 … [Read more...] about 김광진과 박영선 : 정치인과 정치꾼을 말하다
꼰대를 피하는 법
원하는 건 멘토인데 꼰대가 걸렸다. 물론, 여러분 잘못은 아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었을까? 좋은 멘토를 구할 때 확인할 체크리스트가 있어 옮겨 본다. 좋은 멘토를 구할 수 있다면 사업에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멘토를 구할 때 다음 사항을 확인하라. 잘 듣는 사람인가? 결국 문제는 당신 문제이고, 해결책도 당신에게서 나오게 되어 있다. 적어도, 해결책은 여러분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잘 듣고, 여러분 속의 잠재력이 … [Read more...] about 꼰대를 피하는 법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로봇이 제조업을 다 하고, 알고리즘이 서비스업을 다 할 수 있게 되면, 도대체 사람은 왜 필요한가? 당연히 필요하지. 로봇이 만든 물건의 소비자로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으로서… … 딜레마가 눈에 보이는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말하자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활동의 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로 나눈다. 너무 쉬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 같지만, 경제학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이다. 가계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은 가계에 … [Read more...] about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신문의 미래, 보급소에서 힌트 찾아라
보급소, 독자와 만나는 신문의 최전방 초등학교 4학년 때인 1987년, 서너 달 넘는 기간 동안 신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나와 형은 새벽 4시~4시 반쯤 보급소로 출근해 매일 80부를 걸어서 배달하며 월 3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당시로선 적지 않았던 금액이었다. 물론 고스란히 부모님의 손에 안겨드렸지만. 보급소로 출근하면, 가장 먼저 본지에 별지와 광고 ‘찌라시’를 삽지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오늘 배달할 신문 80부를 가지런히 정렬한 뒤 왼손으로 본지의 가운데 면을 … [Read more...] about 신문의 미래, 보급소에서 힌트 찾아라
사이다보다 고구마를
양극화 누군가는 종북에 좌빨이고, 또 누군가는 수구에 꼴통이다. 젊은이들은 철이 없고 늙은이들은 꼰대다. 흙수저와 금수저로 대표되는 경제적 양극화만이 문제가 아니다. 일베 등으로 대표되는 이념적 양극화 역시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많은 글은,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를 저격하며 자신의 논리적인 우월함을 증명하려 한다. 프리미엄 조선의 연재만화 <조이라이드>는 대표적이다. 이 만화는 십중팔구 상대를 무식한 종북주의자들로 상정한 뒤 이를 논박하는 식의 이야기구조를 … [Read more...] about 사이다보다 고구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