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가디언>지의 「BBC Breakfast seating bias due to 'misogyny', says ex-Countryfile host」를 번역한 것입니다. “보도국 전체에 걸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성차별 의식이 드러난 겁니다.” 왜 항상 남자 진행자가 화면 왼쪽에 앉느냐는 논란에 관해 미리암 오라일리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영국에서 벌어진 '상석' 논란 화면 왼쪽 자리는 대개 진행자 가운데 더 경력이 오래된 선배 진행자가 … [Read more...] about 왜 항상 왼쪽 자리는 남성의 것인가?
사회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vs. 희생자 유가족: 분할통치의 효과
안산 단원고의 희생자 교실 강제 집행이 논쟁거리가 되었다. 온통 유가족을 비난하는 여론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만합시다"라는 비난이다. 마치 재학생들의 피해를 무릅쓰고 버티기를 하는 악랄한 이기주의로 몰면서 말이다. 유가족들의 이기주의? 2016년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2주기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이제서야 2차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몇 … [Read more...] about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vs. 희생자 유가족: 분할통치의 효과
똑바로 일하라: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을 무시하면 위험해진다 - 세스 고딘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이자 세스 고딘이 자기 리뷰는 그만 읽고 그냥 사라고 극찬한 책. 기업용 소프트웨어 베이스캠프를 만든 37시그널의 두 창업자가 쓴 책 <똑바로 일하라,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원제: Rework)>를 읽었다. 관료주의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의 회사들과는 다르게 자기 주도적인 직원들과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림과 1~2쪽 정도의 간단명료하게 적힌 글로 이루어진 … [Read more...] about 똑바로 일하라: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학력표기가 학벌주의인가: 급진주의는 논의를 막을 뿐이다
학벌부심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국 사회 학벌/학력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어떤 자격이 필요하다면(왠지 요즘 분위기는 그런 자격을 요구하는 것 같다. 무슨 자격인지 이해는 안되지만), 어쨌든 아마도 나는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 중 한 명일 것이다. 어쩌다보니, 며칠전 ppss에 관련 글을 썼던 어느분과도 프로필이 비슷한 걸 보니, 역시 그런 자격이 있기는 한가보다. 우선 나는 학벌을 논할 때 빼먹을 수 없는 서울대(무려 그시절엔 의대보다 커트라인 높았던 공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 [Read more...] about 학력표기가 학벌주의인가: 급진주의는 논의를 막을 뿐이다
단어를 독점한 자들: 어버이와 엄마들
근대 이전의 중국 문화권에는 피휘(避諱) 문화가 있었다. 왕의 이름에 쓰인 글자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다. 그런데 왕의 이름에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한자가 들어가면 백성들은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기 어려울 지경이 된다. 그래서 묘호는 일부러 흔하지 않은 한자를 사용하거나, 심지어 새로운 글자를 만들어 쓰기까지 했다. 꽉 막힌 유교문화였지만 나름대로 유연성을 발휘했던 셈이다. 태양과 태양 사이 그런데 대통령의 이름도 거리낌 없이 부르는 현대에는 엉뚱한 어려움이 … [Read more...] about 단어를 독점한 자들: 어버이와 엄마들
실전! 외국인과 비즈니스 회의하기
해외 업무를 시작하신 분, 갑자기 외국인과 회의가 잡혀 이 글을 검색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쓰게 되었습니다. 오롯이 경험과 구글신을 바탕으로 한 글입니다. 물론 업계에선 저보다 훨씬 능력 있으신 분들은 많이 있으니, 그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을 통해 부족한 점에 대한 조언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0. 도입 회의는 비즈니스 세계에 있어 시작과 끝입니다. 즉, KOM(Kickoff Meeting)으로 시작한 … [Read more...] about 실전! 외국인과 비즈니스 회의하기
샤오미, 소비자를 ‘미디어’로 진화시키다
연결의 실마리 파리에 도착한 다음 날 2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 3구에 있는 새로 생긴 식당 ‘엘머(Elmer)‘는 변화하는 파리를 보여주는 듯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프랑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넓고 탁 트인 공간, 모던한 나무 인테리어에 일단 기분이 좋아졌다. 왠지 즐겁고 맛있는 점심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유쾌했던 점심시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그러자 미카엘은 내 사진에 친구 하나를 태그한다. 누군가 가서 보니 좀 전에 테이블에서 만난 식당 주인이었다. 그러자 그의 … [Read more...] about 샤오미, 소비자를 ‘미디어’로 진화시키다
법으로 풀어보는 레스토랑 ‘노쇼(No-Show)’ 문제
노쇼(no-show)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노쇼'는 원래 항공사의 용어라고 합니다. 예약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거나, 티켓팅을 했는데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 경우에 항공사 직원들은 보통 '노쇼'라 불렀다고 하는데요, 작년 유명 쉐프들이 'NO SHOW NO CHEF'라는 공익광고를 만들어서 방송하면서 일반인들도 '노쇼'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위 공익광고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음식점 예약 시 위약금 또는 보증금을 요구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는 것 같고, … [Read more...] about 법으로 풀어보는 레스토랑 ‘노쇼(No-Show)’ 문제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향교길 전주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유달리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 있다. 바로 '종이정원'이다. “그냥 마르지 않게 물만 주시면 됩니다. 3~7일이 지나면 종이를 뚫고 싹이 올라올 거예요. 여기 오돌토돌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죠? 이 안에 바로 씨앗이 들어있어요” 친절한 직원의 설명을 듣던 손님들이 여기저기서 소곤대기 시작한다. “정말 신기하다. 저기 싹이 돋아난 카드 좀 봐!” 가게 정면에는 카드를 화분 삼아 피어난 식물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 … [Read more...] about 물 뿌리면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카드
알파고 승리의 의미: 고용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앞선 일부 기업에 달렸다
몇주 전에 알파고가 이길 거라 예상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가 되니 착잡한 맘 감출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이번 사태의 의미, 영향 분야, 역사적 산업적 의미, 향후 승패 전망 등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1. 알파고의 승리, 무슨 뜻인가? 곧 로봇은 우리보다 일을 잘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람이 머리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컴퓨터가 다 할 수 있는 세상이 코앞에 닥쳤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파란색과 푸른색이 비슷한 색이란 것을 압니다. 비가 … [Read more...] about 알파고 승리의 의미: 고용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앞선 일부 기업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