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오늘(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래의 국가별 남녀 임금 격차 통계를 게시했다. 이번에도 한국은 압도적 1위다.
OECD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한국은 15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켜오고 있다.
OECD 평균은 15.6%로, 이는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84만 4천원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2014년 기준 한국의 임금 격차는 36.7%로, OECD 평균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0년의 40.4%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졌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OECD 평균이 19.2%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의 추세조차 겨우 따라잡고 있는 수준인 것이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가 유달리 큰 것은 정규직·비정규직 고용 형태별로 임금 차별이 심각한 상황에서 많은 여성들이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비정규직 여성근로자 임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35.4% 수준이며, 전체 여성 노동자 중 57.5%가 비정규직이다. 남성 노동자의 비정규직 비율이 37.2%인 것가 비교되는 부분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여성 정규직 역시 차별에 시달리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지난 겨울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29개 조사국 중 29위를 기록했었다. 세계경제포럼의 성 격차 지수 역시 145개국 중 115위로, 2012년의 108위에 비해 더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OECD가 공개한 더 자세한 자료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