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전문화' 오늘날 교육이란 좋게 말해서 전문화된 분야가 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공장이 되었다. 오늘날의 교육이란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과목들을 여러 개로 나눠서 각자의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으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이것이 자동차를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조립하는 것과 닮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이렇게 교육을 전문화한 결과는 우리가 컨베이어 벨트를 공장에 도입한 결과와 같다. 즉 생산성이 크게 증대하였고 숙련공에 해당하는 전문 분야의 선생님은 전문화된 … [Read more...] about 분업화된 교육에 대한 단상
사회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비록 실업자가 넘쳐나는 헬조선이지만, 사회적 안전망도 없는 건 아니다. 실업자의 생계와 구직을 위한 안전망으로는 크게 실업급여와 직업훈련이 있다. 기왕 헬조선의 실업자가 된 거, 사회보장제도의 혜택까지 포기하란 법은 없다. 물론 국가로부터 실업자임을 ‘인증’받기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켜고 액티브엑스를 깔다보면 왜 이 땅이 헬조선이라는 칭호를 얻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겠지만 말이다(…) 1. 자영업자도 받을 수 있다 한국에는 자영업자가 많다. 직장인보다 … [Read more...] about 국비지원 교육을 받기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실
신앙인들이 잃어버린 가치- ‘자족’(自足)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아오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보고 겪으며 느낀 점들이 있다. 일단 경제적으로든 직위적으로든 ‘일정한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은 어마어마한 대가를 치룬 사람들이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하지만 난 그런 것들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성취한 사람들'이란 표현을 쓴다.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의 전부를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할 각오가 되어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렇다. 그렇게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은 그래서 자신이 의지를 갖고 노력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 [Read more...] about 신앙인들이 잃어버린 가치- ‘자족’(自足)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트윗 반응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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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지민 역사논란과 기억해야 할 역사
설현-지민 역사논란에서 이슈가 된 것은 그들이 민족 영웅 안중근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응당 기억해야 할 역사를 기억하지 못했던 그들을 호되게 꾸짖었고 설현과 지민은 눈물로 사죄했다. 그들은 왜 사죄해야 했을까? 하지만 궁금하다. 그들은 도대체 왜? 사죄해야 했을까? 사실, 역사 서술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기억했느냐가 아니라 그들을 왜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물음이다. 한국 역사에서 제국주의 권력에 저항한 민족해방운동은 당시 역사에서 진보적 … [Read more...] about 설현-지민 역사논란과 기억해야 할 역사
학교에서 교사의 폭력에 관하여
나는 28년째 선생 노릇을 하고 있다. 내 지나온 교직 삶을 돌아보건대, 어떤 때는 좋지 않은 교사였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행태를 보였던 적도 적지 않다. 특히 초임 시절엔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그때는 때려도 된다는 시절이었고, 또 때리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게 좋은 선생의 표본인 줄로 착각했다. 어처구니없게도 그 착각이 사회적으로도 통했다. 이를테면 학부모도 그런 선생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무능하기에 폭력에 의존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초임 교사 시절 폭력에 많이 … [Read more...] about 학교에서 교사의 폭력에 관하여
여자가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 이 글은 P&G에서 성년의 날을 맞아 제공하는 네이티브 애드입니다. 성년의 날 ‘여자답게’의 새로운 의미 만들기 많은 성인 여성들이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다.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남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던 어릴 때의 자신감은 어른이 되면서 희미해진다. 언제부터일까? 그리고 왜일까?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여자가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사춘기 때 여자 아이들의 자신감은 급격히 … [Read more...] about 여자가 된다는 것, 어른이 된다는 것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5년 웰즐리 여대 졸업식 축사
※ 필자주: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2015년 웰즐리 여대의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를 번역해보았다. 안녕하세요, 2015년 졸업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멋진 환영, 고맙습니다. 저를 멋지게 소개해준 보텀리 총장께도 감사합니다. 저는 웰즐리를, 이 학교의 사명과 역사와 성공을, 오래전부터 존경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를 초대해주신 것이 무척 고맙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성채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졸업하는 여러분은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 [Read more...] about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2015년 웰즐리 여대 졸업식 축사
한우굴비의 경제학
김영란법 때문에 내수가 죽는다는 소리가 하도 가당치도 않아 웃어넘겼다. 그런데 오늘 댓글을 훑어보다보니 이를 비판하는 분들 중에도 '소비가 줄어들긴 해도(후략)' 식으로 저 명제를 받는 분도 보였다. 무엇보다 줄어들 한우굴비에 광분하는 기자님들의 필치가 예사롭지않다. 깨진 유리창 이야기 경제학 괴담 중에 '깨진 유리창' 이야기가 있다. 하나의 궤변인데, "A가 본인집 창문을 깼다. 이를 수리하기 위해 A가 수리공을 불러 3만원을 썼고, 이 사고 덕에 소비가 창출됐다. 이걸 … [Read more...] about 한우굴비의 경제학
믿을 수 없는 강간 사건 이야기
※ 옮긴이의 말: 이 글은 ProPublica의 T. Christian Miller와 The Marshall Project의 Ken Armstrong가 공동으로 작업한 탐사 보도를 번역한 글이다. 서로 다른 시기,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두 건의 강간 사건에 대해 다룬 이 기사는 개인적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본 글 중 나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글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얼마 전 해설 보도 부문에서 퓰리처 상을 받았다. 상당히 긴 글이다. 아마 내가 쓰고 번역한 글 중에서도 … [Read more...] about 믿을 수 없는 강간 사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