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매체에서 스위스에선 비슷한 사양의 슈퍼컴퓨터를 고작 20억 원을 주고 샀는데, 한국의 기상청은 무려 550억 원을 주고 샀다며 엄청난 비리가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길래 한번 계산해보았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500대 순위를 1년에 두 번씩 매기는 사이트 Top500에서 손쉽게 기상청 슈퍼컴퓨터에 대한 제원을 얻을 수 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모두 3대의 컴퓨터로 우리, 누리, 미리라는 예쁜 이름이 붙어있다. 각각 현재 전 세계 슈퍼컴 순위 396위, 37위, … [Read more...] about 기상청 슈퍼컴퓨터 4호기는 정말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산 것인가?
사회
2등 국민 : 우리나라 양극화의 역사
<1등 국민, 2등 국민>은 조선일보 송희영 논설위원의 글이다. 이 글은 우리나라가 1등 국민과 2등 국민으로 나뉘어 있음을 지적한다. 1등 국민은 거대조직의 도움을 받는다. 협회, 노조, 조합의 도움을 받는다. 반면 2등 국민은 그런 도움을 일체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송희영 논설위원과 같은 취지로 주진형 대표는 평소 한국사회가 ‘원청’과 ‘하청’으로 양극화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송희영 논설위원과 주진형 대표의 진단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한국사회는 ‘1등 국민’에 … [Read more...] about 2등 국민 : 우리나라 양극화의 역사
안경, 침구, 패션, 매트리스의 공통점
안경, 침구, 패션, 그리고 매트리스 '사람이 쓰는 것'이라는 점 빼고는 특별히 비슷한 점이 없어 보이는 분야들입니다. 하지만 최근 2~3년 이내에 미국 e커머스 업계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바람을 잘 들여다본다면, 이 분야들의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무섭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라는 것입니다. 안경 업계의 Warby Parker, 침구류 업계의 Parachute, 패션 업계의 Everlane, 매트리스 업계의 Casper가 그들입니다. Warby … [Read more...] about 안경, 침구, 패션, 매트리스의 공통점
자폐를 장애가 아닌 재능으로 만들다
“자폐성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지난 3월 문을 연 오티스타(AUTISTAR)의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오티스타의 대표인 이소현(56)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가 한 말이다. 한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패션의 거리로 유명했던 이화여자대학교 정문 앞 거리의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라는 세움 간판을 만나게 된다. 과거 패션의 거리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와 서대문구가 함께 조성한 이 거리를 거닐다 보면 … [Read more...] about 자폐를 장애가 아닌 재능으로 만들다
가난에 대해서 당신은 무엇을 아는가
가난은 비싸다. 의식주 모든 것이 가난한 이들에게는 훨씬 더 비싸다. 뭘 사도 한꺼번에 내면 더 싸진다. 신용이 없으면 이자율이 올라간다. 일시불 낼 여유가 되면 싸진다. 주택 소유하면 주거비가 제일 적게 들고, 전세가 그 다음이고, 전월세가 그 다음이고, 월세가 훨씬 비싸고, 호텔이나 모텔이 제일 비싸다. 그리고 기회비용도 더 많이 들어간다. 전세로 살던 집에서 이사갈 확률이 더 높고, 호텔이나 모텔에서는 내 살림도 차릴 수가 없다. 내 살림이 있어야 요리할 수가 있다. 매식은 집에서 … [Read more...] about 가난에 대해서 당신은 무엇을 아는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남성들의 반응은 변하지 않았다
이 내용은 넷플릭스의 <She’s Beautiful when she’s angry>라는 다큐멘터리 중 발췌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60년대 형성하기 시작한 당시 페미니즘 운동에 대해 당시 활동가들이 직접 구술로 회상하고 있다. Fran Beal: 그 당시에 있었던 모든 사회적 변화 운동은 결국 여성 운동으로 귀결됐어요. 그들은 여성의 의식화를 높이고자 했죠. 동등한 환경에서 활동하기 위한 필요성이요. Ruth Rosen: 시민권 운동의 일원으로 반전 운동의 큰 부분을 맡았어요. … [Read more...] about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을 때 남성들의 반응은 변하지 않았다
SNS의 심리: ‘썸바디 되기’를 향한 욕망
요즘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유명인들의 일상 사진을 통해 인테리어 유행이 흔들리곤 하는 모양이다. 그런 현상 때문인지 인스타그램에 슬쩍 노출되는 인테리어 사진들을 '인스타-테리어'라 부른다고. 그걸 노출하는 사람이나,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은 무슨 심리일까? 관음증의 발현? 글쎄... 관음증은 훔쳐보기다. 상대가 보여줄 생각이 없는 무엇인가를 보는 것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증상이 관음증이다. 이런 심리적 '강제침입'의 요소와 덧붙여 이렇게 훔쳐보는 내 모습이 남들에게 … [Read more...] about SNS의 심리: ‘썸바디 되기’를 향한 욕망
성공 신화를 멀리하라 – 성공 신화 비판적으로 보기
성공 신화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성공 신화는 말 그대로 인간 승리의 신화다. 거칠고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나 엄청난 성공을 이뤄낸 이야기는 어떠한 경외심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많은 이들은 그러한 엄청난 성공 신화를 가진 사람을 존경의 눈으로 바라 본다. 그런데 그거 아는지 모르겠다. 신화는 신화일 뿐이란 것을. 당장 1리터 주스 돌풍을 일으킨 쥬씨만 하더라도 해당 대표가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신선한 과일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라고 거창하게 주장했지만, 현실은 … [Read more...] about 성공 신화를 멀리하라 – 성공 신화 비판적으로 보기
일본의 장기기증 인식전환 캠페인, ‘세컨드 라이프 토이’
낮은 장기기증률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1만 4,000여 명의 이식 환자가 있지만, 이들 중 약 2%인 300명만이 장기기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자 일본에서 특별한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래되고 망가진 인형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세컨드 라이프 토이(Second Life Toys) 캠페인을 소개합니다. 참여방법 세컨드 라이프 토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이식 신청자로 참여할 수도 … [Read more...] about 일본의 장기기증 인식전환 캠페인, ‘세컨드 라이프 토이’
일상이 된 불안, 달라진 구조조정의 풍경
※이 글은 사회운동 월간지 <오늘보다>에 게재되었습니다. 익숙한 그림이 없다 익숙한 ‘구조조정’의 이미지는 이것이다. 회사가 위기를 선언하고, 수백 혹은 수천 명의 노동자에게 정리해고 통보가 날아든다. 노동조합은 해고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인다. 그러나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런 장면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더라도 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부가가치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 사업을 지속하기 … [Read more...] about 일상이 된 불안, 달라진 구조조정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