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첼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레스터 시티는 남은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트로피를 아쉽게 놓친 토트넘 핫스퍼의 팬들을 제외하면, 전 세계 대다수 축구 팬들에게 레스터의 우승은 기쁘고 또 즐거운 일일 것이다. 게리 리네커는 “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충격이다. 감격스러워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소감을 밝혔다. 78년 레스터 시티에서 데뷔한 그는 이전에 “레스터가 우승하면 속옷만 입고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 [Read more...] about 레스터와 달리, 당신은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사회
왜 브렉시트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해주는가?
1. 혹자들은 브렉시트가 극우들의 준동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 주장한다. 극우정당인 브리튼 퍼스트 (이하 BF)의 지지율을 보건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이루어진 저변에 극우들이 준동하던 정서가 깔려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핵심은 이 부분이다. 브렉시트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 찬성표로 나타나는데 작동한 이데올로기를 부정하는 것은 현실도피일 뿐이다. 2. 경제적 양극화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 [Read more...] about 왜 브렉시트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해주는가?
[명작동화] 헬조선 노인과 바다
그는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미혼 단신노동자 노인이었다. 그는 매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곤 했는데, 드넓은 취직의 바다에서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한 지 벌써 84일째였다. 노인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자취방을 떠나 취직의 바다로 천천히 노를 저어나갔다. 하반기 공채 시즌인 만큼 오늘만큼은 꼭 고기를 낚으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넓은 바다로 나온 노인은 이력서라는 미끼 하나를 자소서 밧줄에 달아 40길 아래로 던졌다. 두 번째 이력서는 75길 아래로, 그리고 세 … [Read more...] about [명작동화] 헬조선 노인과 바다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했다
※ 이 글은 뉴욕 타임스의 「When Feminists Take On Judges Over Rape」를 번역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탠포드대 소속 수영선수에게 고작 6개월 형을 선고한 애론 퍼스키(Aaron Persky) 판사를 주민소환에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소환 성패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연 강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지에 대한 여부입니다. 과거에도 미국에서는 성범죄 판결과 관련해서 판사 소환이 이루어진 … [Read more...] about 미국의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했다
가난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유치원 단계에서 해결해야 줄일 수 있습니다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가난과의 전쟁” 정책의 일환으로 3, 4세 아동을 위한 여름학교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Head Start)”를 야심차게 도입했습니다. 오늘날 매년 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또래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정식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비율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유럽이나 아시아의 선진국에서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가 10%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수치죠. 미취학기 교육의 중요성은 … [Read more...] about 가난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유치원 단계에서 해결해야 줄일 수 있습니다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적인 원칙 가운데 하나인 1인 1표는 (투표 연령을 넘긴) 모든 성인의 한 표에 같은 값어치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 받는 영향은 유권자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효과가 큰 결정일 경우에는 특히 연령대에 따라 이 차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표심을 연령층에 따라 나누어본 아래 표는 이미 온라인은 물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됐습니다. 브렉시트 결정의 영향을 가장 오랫동안 받게 될 젊은이들 … [Read more...] about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 Urban Confessional
한때 프리허그(Free Hug)가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던 이유는, 낯선 사람이지만 아무런 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었겠죠.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피켓에는 프리허그가 아닌 ‘Free Listening’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도시의 고백(Urban Confessional) 캠페인을 하는 중입니다.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된 캠페인 캠페인은 배우 … [Read more...] about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 Urban Confessional
지역개발과 인간: 고산 미소시장을 다녀와서
전주에서 2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는 완주군 고산읍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평소 지방의 재래시장 다니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던 차에 고산 미소시장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미소시장은 고산지역의 아름다움과 많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그다지 성공적인 장소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지역 개발에는 보편성과 지역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보편성의 문제란 더 많은 사람들을 그 지역에 불러오고 그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보편성을 획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Read more...] about 지역개발과 인간: 고산 미소시장을 다녀와서
부자들만 즐기는 ‘딴 세상’이 늘어나고 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스에 실린 「In an Age of Privilege, Not Everyone Is in the Same Boat」를 번역한 글입니다. 마이애미 —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이 최근 출시한 크루즈선에는 승객 4,200명 대부분의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 있다. 아무나 갈 수도 볼 수도 없게 하는 것은 계산된 전략이다. ‘더 헤븐(The Haven)’이라 불리는 이곳은 배 안의 또 다른 배로, 최우수 고객 275명만을 위한 공간이다. 불편 사항을 바로 처리해주는 … [Read more...] about 부자들만 즐기는 ‘딴 세상’이 늘어나고 있다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
성매매가 범죄여야 하는지, 아닌지에 명확한 답은 없다. 나는 성매매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로 규정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문제에 관해 생각해볼 것들을 던져주는 장문의 글이 뉴욕 타임즈에 올라왔다. Emily Bazelon의 글이다. 이 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기도 했고, 다른 이들도 함께 읽었으면 해서 전문을 번역했다. 이 기사에는 현재 성매매의 비범죄화 문제를 두고 비범죄화에 찬성하는 인권 단체와 비범죄화를 반대하는 폐지론자 — … [Read more...] about 성매매가 범죄여야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