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내 소득은 빨리 늘지 않는데 부자들 소득은 놀랄 만한 속도로 늘고 있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 국민소득 늘면 뭐하나, 가계소득은 쪼그라들고 있는데." 이런 말을 자주 듣고 기사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말 하는 사람에게 "무슨 통계를 보고 그러느냐? 어떤 기간을 비교한 것이냐?"라고 물으면 "몰라! 다 아는 건데 뭘 그래?"라고 오히려 핀잔을 듣기 일쑤다. 소득 및 재산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 [Read more...] about 한국 가계소득 격차는 과연 커지고 있는가?
사회
기술이 우리의 삶을 훔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모두가 위험해졌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그 부작용과 잠재적 위협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앨빈 토플러, 미래학자 최근 헬조선 제외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며 재미있는 현상들이 많이 생겼다. 드론으로 포켓몬을 운동시키고, 포켓몬 사냥 대행 알바가 생겼다. 하지만 그 중 가장 황당한 현상은 포켓몬고의 위치를 통해, 강도를 저지른 이들이었다. 그야말로 창조경제 그 자체다. 기술과 혁신은 사람들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는가? 아니면 범죄집단에게 더 많은 … [Read more...] about 기술이 우리의 삶을 훔치고 있다
1인 미디어,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까?
1인 미디어의 차이와 가능성 아프리카 TV가 개국한 지도 6년, 그리고 이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을 기반으로 한 공중파 방송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을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1인 미디어’라는 개념은 그 단어 이전에 이미지와 현상으로 이미 우리 머릿속에, 우리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곧 1인 미디어가 광고 콘텐츠를 위한 하나의 매체로써 사용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본 글에서는 1인 미디어의 특징 및 기존 미디어와의 차이점에 대해 짚은 다음, 그러한 … [Read more...] about 1인 미디어,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까?
노동자 연대 유감
'노동자 연대'에서 발행한 이런 글이 페이스북에 돌아다니고 있다. 읽고 나니 노동자 연대에 묻고 싶어졌다. 노동자 연대는 이 글로 득을 보는가? 확실한 건 여성주의자 및 젊은 여성집단이 '노동자 연대'에 관심을 갖고 후원할 가능성은 지금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운영진이 이 글의 수신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차분히 살펴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맑스주의나 계급투쟁, 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주의자들조차 이런 글들을 접하면서 진절머리를 내고 있음을 쉽게 알 … [Read more...] about 노동자 연대 유감
전 세계의 여혐: ‘그래도 되는’ 모든 곳에 여혐은 존재한다
한국의 여혐, 심하다. 그래서 해외 선진국에 자주 비교된다(그리고 심하지 않다는 이들은 무슬림 사회에 비해서 얼마나 나은가를 말한다).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은 여성들에게 지상 천국인가? 여혐 액추얼리 이즈 올 어라운드 해외에 30년 가까이 살면서 주위에서 끊임없이 보고 듣는다. 여자라서 미팅에서 의견 무시당하고(대신 똑같은 의견을 남자 동료가 반복해서 말하면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받고), 직장 동료/상사가 같이 자자고 작업 걸다가 거절하면 직장에서 불이익을 준다. … [Read more...] about 전 세계의 여혐: ‘그래도 되는’ 모든 곳에 여혐은 존재한다
미래의 범죄는 신기술을 따라 발전한다
인터넷 세상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주지만, 그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녀사냥이 일어나며, 갖가지 악질적인 목적으로 타인의 개인정보를 캐내어 유포하는 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어느새 혐오 범죄의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크 굿맨(Marc Goodman)의 책 『미래의 범죄(Future Crimes: Everything Is Connected, Everyone Is Vulnerable and What We Can … [Read more...] about 미래의 범죄는 신기술을 따라 발전한다
개·돼지 단상 : 공무원들의 어떤 사회
1 서른여덟쯤 먹은 사무관이 국회에 찾아왔다. 쉰셋쯤 된 6급 공무원을 '달고' 왔다. 쉰셋쯤 된 6급 공무원은 허리를 펴지 못한 채 서른여덟 사무관 뒤에서 두꺼운 가방에 뭔가를 잔뜩 짊어지고 왔다. 사무관은 실무를 몰랐고 6급 공무원이 나에게 굉장히 공손한 어투로 열심히 설명했다. 사무관은 "우리 주무관이 이거 열심히 해서 이번에 승진도 했어요."라고 나에게 설명하더니 6급 공무원을 보면서 "그렇지, 이 주무관?"이라며 반쯤 반말을 했다. 2 2015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소속 … [Read more...] about 개·돼지 단상 : 공무원들의 어떤 사회
신체이형장애: 답은 성형이 아니라 자존감 회복
SBS에서 방영한 동상이몽에 <내 딸은 성형중독 vs 세상은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로 성형을 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 딸과 이를 말리는 어머니가 출연한 적이 있다. 이 방송에서 성형에 대한 욕구와 그 욕구를 대하는 다양한 태도를 볼 수 있었다. 우선 이 방송의 사례자로 등장한 고등학생 딸의 증상을 보면, 신체이형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신체이형장애는 ‘스스로의 외모를 비하하고 못 생겼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장애이다. 많은 사람이 외모에 대해 고민하는데, 그들은 모두 … [Read more...] about 신체이형장애: 답은 성형이 아니라 자존감 회복
군인의 동성애는 처벌받아야 하는가
정답 답부터 말하자면, 물론 “아니오”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개인의 성적 사생활이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는 아마 ‘왕좌의 게임’에나 나올 법한 지옥같은 중세시대에나 어울리는 사람일 것이다. 혹, 어젯밤의 자위행위를 죄삼아 신이 당신에게 불벼락을 내려도 엄격한 신의 심판이라며 감동하여 지옥행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거나. 오답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이성적인 이유로 이런 당연한 답을 거부하곤 한다. 지난 30일 국민일보의 기사는 이런 반(反) … [Read more...] about 군인의 동성애는 처벌받아야 하는가
‘나는 창녀다’ 해시태그 논쟁 총정리
"나는_창녀다" 해시태그 논쟁 관련해서는 나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서로 상반되는 입장의) 글들에 '좋아요'를 누르는 일 이외에는 특별히 입장표명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러 페이스북 지인의 상당히 날선 주고받음을 보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스스로의 입장을 설정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를 인식하게 되면서, 어떤 형태로든 내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일단 <나는_창녀다#>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 중 전체공개로 읽을 수 있는 모든 게시물, … [Read more...] about ‘나는 창녀다’ 해시태그 논쟁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