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탄핵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현 상황을 정리해본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탄핵 의결을 위해 새누리당 의원에게 협력을 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필요 없다. 현실적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조 없이 의결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몇 가지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1. 탄핵이 우리의 목표인가? 아니다. 탄핵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 중 하나다. 우리의 목표는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 … [Read more...] about 탄핵은 우리의 목표인가?
사회
다양력이 말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슬로워크에서 ‘4.16 달력’을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가슴에 새겨야 하는 어느 날에 대한 기억이었습니다. 휴일도 기념일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화려한 수식도 없이 몇 마디 문구와 날짜, 그리고 흰 여백으로 가득한 불편하고 불친절한 달력이었습니다. 이 달력은 텀블벅에서 크라우드펀딩으로 판매했고, 이 중 제작비와 결제수수료 등을 제외한 수익금 전액을 416가족협의회에 기부했습니다. 많은 요소들을 배제한 이 작업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나희덕 시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시인께서는 … [Read more...] about 다양력이 말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판국에서 ‘개XX’ 구분하는 법
이 판국에서 개새끼 구분하는 법 딱 3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1. 총리교체론 거국총리, 중립 총리, 여야합의 총리, 거국중립여야합의총리, 의회 총리 등등 무슨 이름이 붙든 간에 지금까지도 총리 교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놈들은 보통 개새끼입니다. 국무총리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입니다. 그 대통령에게 잘 이야기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총리로 바꾸시죠?" 라고 이야기할 것 같으면, 그래서 그게 통할 것 같으면... 그냥 박근혜 당신 지금 물러나세요, 라고 말하면 … [Read more...] about 이 판국에서 ‘개XX’ 구분하는 법
이 나라가 치유되는 방식에 대하여
답답한 시국, 돌아가는 길 요즘 시국에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통령은 백만이 모인 촛불집회를 보고도 나는 자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소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한 진박이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은 나라야 망하건 말건 대통령만 지키겠다고 야단입니다. 헌정을 유린한 그들은 바로 그 헌법이나 절차를 이용해서 버티면서 국민들과 정치인들을 분열시켜서 살아남고야 말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살아남아서 정당화되는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암담하지만, 당장 딱히 박근혜를 제거할 묘수가 있는 것도 … [Read more...] about 이 나라가 치유되는 방식에 대하여
어른들의 편견, 아이들이 그대로 배웁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서 미 대선 전 발행된 「How Kids Learn Prejudice」을 번역한 글입니다. 얼마 전 30개월 된 딸이 화제의 트럼프 비디오에 대해서 물어왔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흔히 그러는 것처럼, 저도 설마 알아듣겠느냐는 생각으로 아이 앞에서 함부로 이야기했던 것이죠. 하지만 아이에게도 귀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사람이 나쁜 말을 해서 여러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이가 눈물을 터뜨리는 바람에 저는 꼭 … [Read more...] about 어른들의 편견, 아이들이 그대로 배웁니다
포퓰리즘의 시대
브렉시트, 트럼프, 샌더스. 바야흐로 포퓰리즘의 시대이다. 문제는 우리는 포퓰리즘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름 정치학을 공부했지만, 이데올로기 정치도 정당정치도 계급정치도 이익집단정치도 다 구경했지만,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정조차도 모른다. 파시즘이 포퓰리즘인가? 아니. 사회주의가 포퓰리즘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자본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고, 권위주의도 아니다. 어쩌면 포퓰리즘보다 더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월스트리트 점령운동같은, 또는 반세계화 운동 … [Read more...] about 포퓰리즘의 시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시대
오랜 기간 우리는 언론, 방송 등에서 하는 이야기를 공익적인 정보라고 여기며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여 왔다.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등장한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이고, 다음날 신문은 그 정보를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하며 증폭시켜왔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지면서 다음날 점심시간의 화두가 되고,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입에서 입으로 반복되며 그것은 관념처럼 뿌리 깊게 자리 내렸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믿고 형성된 관념 중 실제로 검증된 것들이 얼마나 … [Read more...] about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시대
노년과 광장
100만 집회, 그곳에서 도올선생은 2주 전 주말, 10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 있었다. 그곳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공감 능력’에 대한 것이었다. 광장에 100만이 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짜증과 분노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 모여 이렇게 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꺼워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공감 능력' 덕분이다. 너의 마음이 나와 같고, 너의 처지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 [Read more...] about 노년과 광장
벨기에 무슬림 청년 성공기
유럽 내 반무슬림주의 및 인종차별은 현대판 유대인 박해로 불릴 정도로 그 도가 심각합니다. 편파적 서양 언론은 '무슬림=사회 복지 예산을 축내는 사회 부적응자'라는 도식을 만들어냈고, 학계 및 정치계에서도 “무슬림 마녀사냥”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모로코 출신 벨기에 국적의 M.C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M.C는 벨기에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하고, 세일즈 매니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젊은 미남 청년입니다. 그도 청소년기에는 주변 사람들이 무서워서 피하는 소위 '껄렁껄렁한 … [Read more...] about 벨기에 무슬림 청년 성공기
“대통령의 시크릿”, 온 힘을 다해 ‘진실’에 다가서다
<그것이 알고 싶다> 2016년 11월 19일 방송분 '대통령의 시크릿' 감상평이다. 매우 다이나믹한 도입부여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지만 7시간의 시크릿은 못 밝혔다. 하지만 그것 빼고는 종합선물세트였다. 특히 청와대 출입기자(영남일보 본부장)의 몇몇 생생한 증언과 현직 국회의원이자 이명박 연설기록비서관이었던 이태규의 박근혜 디스는 매우 시사하는 바가 컸다. 게다가 집배원도 포함해서 이 세 명은 모자이크도 안 하고 음성변조도 안 했다. 박근혜 성격상 피해가 분명 올 것 … [Read more...] about “대통령의 시크릿”, 온 힘을 다해 ‘진실’에 다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