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의 대관식, 아니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 여성 행진(The Women’s March)이 이루어졌다. 이에 관한 선언 원칙이 공식 문건으로 나왔다. 요약된 버전을 보는 것도 좋지만, 전문에는 여성 행진의 역사적 의의와 좀 더 포괄적인 선언 내용이 쓰여져 있어서 PDF로 된 전문을 번역했다. 여성 인권뿐만 아니라, 여성 인권을 중심으로 보편 인권에 대해 논하는 멋진 글이다. 여성 행진 자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사람은 복스의 기사를 참고하면 좋다. 여성 행진: … [Read more...] about “여성 행진”의 선언 원칙
사회
커지고 높아지고 강해지는 게 하나님 영광인가?
한국교회는 언제부터인가 '부흥'이라는 명분 아래 더 커다란 교회, 더 많은 교인 수,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돈을 추구하고 정당화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주저 없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었다. 나도 대학생 시절에 '부흥'과 '하나님의 영광'이란 단어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설렜던 기억이 있다. "이 땅에 부흥을 주시옵소서!"라고 눈물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20여 년을 지나오며 선교 단체든 교회든, 일반적인 한국교회의 적나라한 민낯을 보게 되면서 … [Read more...] about 커지고 높아지고 강해지는 게 하나님 영광인가?
법인세 인상은 과연 불가능한 것인가?
얼마 전 JTBC에서 방송한 신년 기획 토론회에서 법인세 인상을 두고 전원책 변호사와 이재명 시장이 설전을 벌인 적이 있다. 법인세 인상이라는 화두는 몇 년 전부터 세제 개편 및 복지 재원 확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등장했던 화제인지라 언젠가는 뜨거운 감자가 되리라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에 대해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간 의견 차이는 조정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사실 다수결로 국회의 절대적 다수표를 가진 정부나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전격 처리한다면 모르지만, 그런 … [Read more...] about 법인세 인상은 과연 불가능한 것인가?
왜 무능한 상사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적자생존 직장을 흔히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장이라고들 한다. 직장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결과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동시에 맺는다. 그 결과 능력 있는 사람이 강한 사람으로 인정받아 생존한다. 반대로 능력 없는 사람은 약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도태된다. 입사할 때부터 무수한 경쟁자를 내치고 올라왔으니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명제가 참으로 여겨지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간혹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말이 그 말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면 강함을 … [Read more...] about 왜 무능한 상사가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까
일 못하고 정치적인 사람은 ‘공범’을 만든다
회사에서 일을 못 하는데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적을 만들지 않습니다. 적을 만들면 일 못 하는 자신에게 역공할 것을 알기 때문이죠. 일 못 하는데 정치적인 사람은 적절한 동지를 만듭니다. 일종의 공범이죠. 공범은 어느 순간 조직의 체계를 망치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일 못 하는 부하 직원이나 다른 부서의 마음을 얻죠. 그러면서 느슨한 분위기가 조직 내부에 퍼져갑니다. 그래서 공범을 만드는 사람을 찾아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냐구요? 대표적인 것이 보고서를 … [Read more...] about 일 못하고 정치적인 사람은 ‘공범’을 만든다
11장의 카드로 최대한 쉽게 “자본론”을 풀어보다
원문 : 북클라우드 … [Read more...] about 11장의 카드로 최대한 쉽게 “자본론”을 풀어보다
어쩌면 우리는 ‘편의점 인간’일지도 모른다
'정해진 매뉴얼대로 살아가는 일은 잘못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다 우리는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심지어 대학교에 올라와서도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시험을 공부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그리고 누구나 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끝이 없는 공부와 경쟁을 시작하고,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답을 쫓아간다. 나는 가끔 우리 세상이 정말 지나치게 매뉴얼대로 흘러가는 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모두가 똑같이 대학교를 나와야 하고, 모두가 … [Read more...] about 어쩌면 우리는 ‘편의점 인간’일지도 모른다
악마의 얼굴은 평범하다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된 만행 1946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던 시미언 쇼라는 4세 소년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뼈에서 심각한 암세포가 발견된 것이다. 1년도 채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시미언 쇼의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에 젖는다. 이때 1만 6,000km나 떨어진 곳에서 기적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료진이 시미언을 치료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방사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연구진이었다. … [Read more...] about 악마의 얼굴은 평범하다
일본의 신도시 공동화 현상 : 지금 한국은?
※ 이 글은 산은경제연구소가 발간한 『일본의 신도시 공동화 현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 요약 부분과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1960년대부터 대도시 주택난을 해소하고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 외곽에 신도시를 개발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부동산정책이 뉴타운 개발에서 도심재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늘어난 도심 주택이 신도시의 주택 수요마저 흡수하는 이른바 '신도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도쿄 의존도가 높은 베드타운형 … [Read more...] about 일본의 신도시 공동화 현상 : 지금 한국은?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자동화입니다.
※ 이 글은 뉴욕타임스에 기재된 「The Long-Term Jobs Killer Is Not China. It’s Autom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쉐리 존슨 씨가 자동화에 빼앗긴 첫 일자리는 조지아주에 있는 신문사에서 프린트 기계 안으로 종이를 채워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나중에 존슨 씨는 기계가 물건을 만들고 재고를 관리하는 작업을 하는 방법까지 익히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걸 지켜보면서 화가 났어요. 도대체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라는 거냐는 생각이 … [Read more...] about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자동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