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의 시대, 세계 유일 전세 시스템의 미래는? 무려 353주 연속 올랐다고 한다. 무슨 블루칩 주식 얘기는 아니고 전셋값 얘기다. 역대 정부 출범 후 3년간 전셋값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 1.6%, 이명박 정부 15%, 박근혜 정부 18%. 아래 KB국민은행의 집계를 보면 꽤 확연히 드러나는데, 이에 따르면 2009년 2억짜리 전셋집은 단 6년 만에 3억 5000이 됐다(5억짜리 집이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 경우 가정). 실제 통계를 찾아보니 같은 기간 매년 물가는 2%, 임금은 4% … [Read more...] about 전세의 종말
사회
“반문 빅텐트”, 그 화려한 몽상의 결말
뿔뿔이 흩어지는 이유 : 명분보다는 "현실" 삼국지에서 역적 동탁을 몰아내고 황제를 구하겠다며 모인 17로 제후군은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만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하긴 그보다 수백 년 전 전국시대에도 압도적인 힘으로 동진해오는 진을 상대로 여섯 나라가 뭉친 바 있었지만 역시 아무 성과도 없이 분열만 심해졌을 뿐이다. 왜?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역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행동의 동기란 다름 아닌 ‘이익’일 터였다. 당장 자기 손에 쥐게 될 이익도 … [Read more...] about “반문 빅텐트”, 그 화려한 몽상의 결말
일본의 젊은 세대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
가디언이 「왜 일본의 젊은 세대는 섹스를 하지 않는가?(Why have young people in Japan stopped having sex?)」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내용의 르포를 내보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른바 ‘금욕 신드롬’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욕이라고 하면 스토아학파 아저씨들이 정신적·육체적 욕구를 억제하고 도덕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금욕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야동’의 실리콘밸리이자 … [Read more...] about 일본의 젊은 세대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저질 성명서
천조국 파괴신이자 대통령 트럼프가 이슬람 문화권 7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법무장관 대행 샐리 예이츠는 소송에서 이 행정명령을 변호하는 것이 “정의를 추구하고 옳은 것을 대변하는 법무부의 의무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심지어 이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선언하여 파문을 일으켰다. 앞으로 줄소송이 이어질 게 뻔한 이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정부를 대리해 소송을 대리해야 할 법무부 장관이 노골적으로 이에 반대하고 나선 … [Read more...] about 박근혜를 연상시키는 트럼프의 저질 성명서
〈더러운 잠〉 논란의 진짜 문제점은?
박근혜와 최순실을 패러디한 그림 〈더러운 잠〉 국회 전시 논란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얼마나 꽉 막혀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년간 사회가 지나치게 보수화된 나머지 이 정도의 패러디도 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랄까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점점 개방화되던 사회가 어느 순간 문을 걸어 잠그더니 모든 것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바라보게 된 듯합니다. 〈더러운 잠〉이 정말 여성을 비하하는 그림인지, 또 정작 이 논란에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진짜 문제점은 … [Read more...] about 〈더러운 잠〉 논란의 진짜 문제점은?
‘트롤리 문제’ : 철도 안전 기술과 무인 자동차
윤리학자들이 좋아하는 문제 중에 '트롤리 문제(trolley problem)'라는 게 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이렇다. 당신은 기찻길 옆 산책을 즐긴다. 어느 날 산책 중, 열차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달려오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아마도 열차는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진 것 같다. 기관사는 실신했고, 그가 멀쩡히 있었더라도 브레이크는 작동 불능 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열차 진행방향 본선에서는 5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5명은 열차를 쉽게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이 지점에는 측선이 … [Read more...] about ‘트롤리 문제’ : 철도 안전 기술과 무인 자동차
창업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우리나라 창업교육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컨텐츠의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둘은 하나의 문제처럼 같이 얽혀 있으며 사실상 모든 문제는 이 범주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창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든 이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창업 교육 생태계는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는 물론이고 교육자, 멘토, 중간운영기관, 정부기관 등 이해관계가 있는 모두가 현재 … [Read more...] about 창업교육,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사랑하는 가족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다투게 될 때
※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미국에는 여전히 가족 안에서도 지지한 후보가 갈려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꽤 많습니다. 뉴욕타임스가 그런 세 가족을 섭외해 이들이 나누는 전화 통화를 촬영했습니다. “사랑해요.”, “다음에 또 전화 드릴게요.” 같은 따뜻한 말로 통화가 끝나긴 하지만, 대화 중간중간에 이들은 서로 날 선 말을 주고받기도 하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하죠. 동영상 속 가족들은 갈등을 순조롭게 봉합하는 이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애초에 통화 몇 번으로 의견이 모일 게재가 … [Read more...] about 사랑하는 가족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다투게 될 때
‘더러운 잠’ 논란 : 표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해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그림 전시회 '곧바이전'에서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표창원 의원과 해당 작가를 향해 연일 공세가 이어지자 이들은 헌법 22조에 명시된 '학문과 예술의 자유', 즉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이 사태를 두고 누군가는 돌고 도는 주제, '예술과 포르노의 경계(혼란스럽겠지만 예술은 포르노가 아닌 예술이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다.라는 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케케묵은 연설을 하고 있다. 현재 작품성 그 … [Read more...] about ‘더러운 잠’ 논란 : 표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해
구글이 흑인교회 총기난사범의 증오심을 부추겼다?
※ 이 글은 NPR에 기재된 「What Happened When Dylann Roof Asked Google For Information About Race?」을 번역한 글입니다. 2015년 6월,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을 살해한 딜런 루프(Dylann Roof)가 증오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에서 루프는 직접 진술도 하지 않았고, 증인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가장 강렬한 진술은 변호인인 데이비드 브룩으로부터 나왔죠. 검찰이 루프가 폭력적인 … [Read more...] about 구글이 흑인교회 총기난사범의 증오심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