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러고보니 몇 년 전 어느 연예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자가 지식인이던 시대가 있었다." 사실 그랬다. 불과 수십년 전이다. 대학졸업은 커녕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도 대학까지 마치고 남들과 다른 높이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존재는 얼마나 대단하고 소중했었겠는가. 더구나 통신도 발달하지 못해서 개인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던 시절 기자라는 이유로 세상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보통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달라진 현실, 언론과 대중의 괴리 앞에서
문빠와 카리스마, 극단적인 지지자가 나타나는 이유
카리스마란 여러 해석이 있지만 결국 기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소설 삼국지에서도 사람들이 조조와 유비를 따르는 이유가 각각 달랐었다. 조조의 심복들에게도 조조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듯이 유비의 측근들에게도 유비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그를 위해서 두 사람의 신하들은 때로 목숨을 바쳤고 위험과 고난을 무릅썼다. 무엇이겠는가. 내가 지금 충성을 바침으로써 내가 바란 결과가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돈일 수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권력일 수도 … [Read more...] about 문빠와 카리스마, 극단적인 지지자가 나타나는 이유
여성주의와 상식, 이만하면 여성주의는 충분하다?
물고기는 단지 그 자리에 머물기 위해서 끊임없이 헤엄을 쳐야만 한다.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기에 새들도 날갯짓을 해야 한다. 사람이 가만히 제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도 매 순간 수많은 관절과 근육과 신경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궁금하면 한 번 가만히 서서 자기 다리를 만져보라.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고 주어지는 것은 없다. 이제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손을 놓는 순간 현실은 다시 자신과 상관없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노동운동이라는 것을 시작한 지도 … [Read more...] about 여성주의와 상식, 이만하면 여성주의는 충분하다?
한겨레와 경향이 문재인을 혐오하는 이유
정확히는 친노다. 친노로 대표되는 비주류 민주화 진영이다. 김영삼이 3당 합당으로 군부독재세력에 투항하면서 갈 곳을 잃은 나머지들이다. 한국 민주화의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은 당연히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제도권 야당과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던 대학생들의 학생운동이었었다. 거의 대부분의 민주화 인사들은 따라서 이 둘 중 어느 한 곳에는 속하거나 혹은 닿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전자인 제도권 정치인들로는 김대중과 김영삼이 있었다. 3당 합당으로 김영삼이 투항해 버렸으니 남은 … [Read more...] about 한겨레와 경향이 문재인을 혐오하는 이유
“반문 빅텐트”, 그 화려한 몽상의 결말
뿔뿔이 흩어지는 이유 : 명분보다는 "현실" 삼국지에서 역적 동탁을 몰아내고 황제를 구하겠다며 모인 17로 제후군은 그러나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만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 하긴 그보다 수백 년 전 전국시대에도 압도적인 힘으로 동진해오는 진을 상대로 여섯 나라가 뭉친 바 있었지만 역시 아무 성과도 없이 분열만 심해졌을 뿐이다. 왜?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역시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행동의 동기란 다름 아닌 ‘이익’일 터였다. 당장 자기 손에 쥐게 될 이익도 … [Read more...] about “반문 빅텐트”, 그 화려한 몽상의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