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에 기재된 Nicholas Kristof의 ‘Husbands Are Deadlier Than Terroris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분노로 가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나 그가 백악관에서 화를 내는 모습에만 관심 가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 유혹을 이겨내고 삶과 죽음이 달린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난민과 총기 문제를 볼까요? 트럼프는 난민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고 총기 규제는 … [Read more...] about 남편이 테러리스트보다 위험합니다
사회
민주노총, 촛불집회에서 무얼 잘못했나
하고 싶은 얘기와 듣고 싶은 얘기 개인 촛불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 된다. 하지만 운동권의 대표나 임원 또는 간부들, 즉 조직 촛불은 자기가 하고픈 얘기보다 상대방이 듣고픈 얘기를 해주면 제발 좀 좋겠다. 운동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조직 내부에서 소화해 주면 좋겠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왜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일까? 2016년 12월 어느 토요일 창원광장에서 열린 촛불대회에서 젊은 여성 한 명이 하는 발언을 들었다. 자기 소감을 얘기했는데 아주 짧았다. 조금 … [Read more...] about 민주노총, 촛불집회에서 무얼 잘못했나
빈곤청년 위한 ’75만 원’ 월세?
2016년 10월 19일,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끝났고 일부 상임위만 21일까지 국감 일정을 진행했다. 20대 국회 첫 국감 성적표는 낙제다. 시민단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F’ 학점을 매겼다. 15대 국회부터 국감을 모니터링해온 시민단체 모임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은 지난 7일 이번 국감에 대해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고 깎아내렸다. 애초 국감 일정은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20일간 잡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항의표시로 … [Read more...] about 빈곤청년 위한 ’75만 원’ 월세?
‘독박육아’와 관계의 파탄
믿고 맡길 단 한 곳, 할머니 허리 휘는 ‘독박육아’ 언제까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워킹맘의 근무시간을 현재의 나인투식스(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가 비판받았다. 욕먹어 싸다고 생각한다. 육아를 위해 업무 시간을 줄이면 일자리 경험을 통해 인적자원을 쌓는 기회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설사 당장의 소득 손실은 보전해줘도 장기적 손실은 피할 수 없다.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은 여성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이 … [Read more...] about ‘독박육아’와 관계의 파탄
정작 ‘상인’이 배제된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은 밤에 살아난다. 청과직판상인은 새벽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납품업자들은 아침 영업시간 전에 새벽시장을 찾는다. 상인들은 납품업자들보다 먼저 시장에 나가 채소와 과일의 신선도를 살핀다. 그들의 일과는 다음 날 오전 11시쯤에야 끝난다. 집으로 돌아가 잠만 자고 오후에 나와 다시 장사를 준비한다. 지난 9월 29일 아침 9시. 녹색 조끼를 입은 300여 명 가락시장 청과직판상인들이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6층 대강당에 모여들었다. 피곤한 … [Read more...] about 정작 ‘상인’이 배제된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스노든”은 왜 내부고발자가 되었나
2013년 NSA의 빅브라더식 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관한 영화라면 이미 오스카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뛰어난 작품인 <시티즌포>(2014)가 있다. 로라 포이트러스 감독이 ‘citizenfour’라는 ID로 접근한 스노든을 만나 언론을 피하기 위해 호텔방을 전전하며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베일에 쌓인 인물인 스노든에 대한 호기심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얼마나 쉽게 정부에게 넘어가는지 경각심을 갖게 해준 작품이다. 올리버 스톤 감독이 저널리스트 루크 하딩의 … [Read more...] about “스노든”은 왜 내부고발자가 되었나
쪽방의 겨울은 더 춥다
영등포역 6번 출구. 롯데 백화점 인근에는 연말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백화점을 등지고 오른쪽 골목으로 몇 걸음만 들어서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길 한 편에는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낯선 거리에서 수저가 담긴 양푼 냄비를 쥔 이소웅(47) 씨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취재 요청에 흔쾌히 자신의 집으로 안내했다. 여기 사는 사람은 병신이나 또라이지. 생각이 있으면 여기 왜 살겠어. 추위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가혹했다. 한 … [Read more...] about 쪽방의 겨울은 더 춥다
이 판국에도 박근혜 지지하는 20%의 실체는?
경남에서도 박근혜 구하기 집회, 일명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지, 어떤 주장을 하는지 궁금했다. 15일 진주에는 우리 임종금 기자가 다녀왔고, 18일 마산 오동동에는 내가 직접 가봤다. 임 기자가 세어보니 진주에는 1,500여 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주최 측은 1만 2,000명이라고 주장했다. 마산은 많이 잡아 1,000명쯤으로 보였다. 그런데 무대에 오른 한 연사는 1만 명이라 주장했다. 뻥이라고 쳐도 심한 뻥이었다. 하지만 억지로 동원되거나 일당을 … [Read more...] about 이 판국에도 박근혜 지지하는 20%의 실체는?
시골에서 태어난다는 것
“대학에서 배우는 건 하나도 없지만 졸업증 때문에 다니는 것뿐” …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간혹 만난다. 뭔가 더 많이 배울 것 같은 인(IN) 서울 명문대 출신들도 그런 말을 많이 한다. 학벌 위주의 사회를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대학을 거부하는 운동도 있다. 대체로 서울이나 인근 대도시 출신이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내가 이방인이란 걸 실감한다. 나는 현대 시민으로서 필요한 모든 교양을 오로지 대학에서 배웠기 때문이다. 내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야만스러운 내 모습밖에 떠오르지 … [Read more...] about 시골에서 태어난다는 것
이재용 구속, 그러나 아직 법이 돈을 이긴 것은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습니다. 한정석 판사는 19시간에 걸친 심사를 통해 17일 새벽 5시 35분에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무려 5가지나 됩니다. 특히 기각됐던 지난달 … [Read more...] about 이재용 구속, 그러나 아직 법이 돈을 이긴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