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에 기재된 Nicholas Kristof의 ‘Husbands Are Deadlier Than Terroris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분노로 가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나 그가 백악관에서 화를 내는 모습에만 관심 가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 유혹을 이겨내고 삶과 죽음이 달린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난민과 총기 문제를 볼까요? 트럼프는 난민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고 총기 규제는 완화하려고 합니다. 그럼 그 둘의 상대적인 위험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Cato 연구소에 의하면 1975년부터 2015년까지 40년 동안, 트럼프가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7개국에서 태어난 테러리스트가 미국에서 죽인 사람 수는 0명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134만 명이 총기에 의해 사망했습니다(살인, 자살, 사고 포함). 이 숫자는 보스턴과 시애틀 인구를 합한 숫자 만큼이나 많습니다. 이 숫자는 또 미국 독립혁명 이후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숨진 미국인의 수와 비슷합니다.
이슬람계 미국인(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위에서 언급한 7개국 이외의 나라에서 온 이민자 포함)이 테러를 저지른 것은 맞습니다. 9.11 이후 이들의 테러에 숨진 사람도 123명이나 되죠. 다른 살인 사고로 23만 명이 살해되었습니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이슬람계 테러리스트에 의해 죽을 확률(약 600만 분의 1)보다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죽을 확률(약 100만 분의 1)이 더 높았습니다. 이슬람계 테러리스트의 공격보다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죽는 미국인이 더 많습니다. 이슬람계 테러리스트보다 욕조, 계단, 번개에 의해 죽는 미국인이 더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남편을 조심하세요. 남편이 지하드 테러리스트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미국에서 남편이 저지르는 살인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총기를 구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폭력적인 남편은 아내를 병원에 보내지만 미국의 폭력적인 남편은 아내를 무덤으로 보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난민 문제에는 공격적으로 반대하면서 총기 문제에는 관대합니다.
미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22%의 총기가 신원조회 없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정폭력 금지 명령(domestic violence restraining order)을 받은 상태이거나 최근에 범죄를 저지른 경우, 혹은 알코올이나 기타 약물 중독자에 대한 총기 판매를 금지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의 경우 총기 안전장치나 총기 보관함을 의무화해야 하고 총기 밀매를 엄격히 규제해야 합니다.
트럼프의 트위터가 없어지고 난 후에도 안타깝게 죽은 사람들의 무덤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원문: 뉴스페퍼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