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광고회사의 김부장님은 요즘 회의에 회의를 느낀다.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이기고 입사한 직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뽑고 나서 보니 아이디어들이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회사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며 부장님이 물어본다. 직원들 아이디어가 왜 맨날 똑같지? 평소 같으면 돌려 말하겠지만, 고민이 깊어 보였기에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렸다. 똑같은 직원들만 있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이야? 다들 전공도 경력도 다른데. 달랐던 친구들이 똑같아진 거죠. 좀 더 자세히 … [Read more...] about 괴짜와 편차: 크리에이티브한 회사의 조건
사회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지하’에 꿈틀대는 돈 냄새 중고시장이 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실체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통계청이 지난해 9월 국민신문고 온라인 페이지에서 답변한 내용에 따르면, 국가승인통계(300여 개 기관에서 작성한 900여 종의 국가승인통계 기준) 가운데 중고거래 시장 현황에 대해 작성 및 수집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시장이 뜨거운 것은 사실인 듯하다. 회원 수 1,540만 명, 네이버 1위 카페에 빛나는 ‘중고나라’가 자체 조사한 결과(2017년 5월 기준)에 … [Read more...] about 지하에 묻힌 ‘중고거래’, 찬란한 실패의 역사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우리는 때로 슬프고, 좌절하고, 기쁘지 않은 감정들을 기꺼이 감내하고 싶어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지속시키고 세상의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최선의 내가 되도록 독려해주는 우리 안의 그 어떤 힘. 그 마음을 아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 덧. 이 책은 정말.... 실험심리학, 심리학 연구방법론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진짜 재밌게 읽으실 거 같다. '자부심'이라는 하나의 감정을 정말 기초부터 차근차근, 과학적으로 검증해나간다. 실험 하나하나를 … [Read more...] about 당신 안에 있는 그 마음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본 글은 theguardian지의 'Feminist' Canada has workplace gender gap worth $150bn, says report를 번역한 글입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취임 직후 성평등 내각을 만들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해외 원조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러나 최근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은 캐나다의 노동시장에 여전히 상당한 젠더 격차가 존재한다고 … [Read more...] about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입장, 다양한 결이 있습니다
※ The Washington Post에 Sarah Pulliam Bailey가 기고한 ‘Poll shows a dramatic generational divide in white evangelical attitudes on gay marri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젊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때 동성혼 사안에 가장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는 집단으로 여겨졌기에 의미가 큽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복음주의 … [Read more...] about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입장, 다양한 결이 있습니다
홍준표 ‘대선 기간에 문재인 아들 문제 제기한 적 없다’
7월 3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혜취업 문제를 제기한 바가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대선 마지막 TV 토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아들 황제 취업 특혜 채용은 적폐 아닙니까?”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당시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자기 능력으로 취업했고, 특권을 행사한 바가 없다’라고 대답했고 홍 후보는 ‘환노위원장으로 고용정보원 국정감사를 했다. 내가 … [Read more...] about 홍준표 ‘대선 기간에 문재인 아들 문제 제기한 적 없다’
카페 의자와 작품으로서의 공간
한국에는 정말 카페가 많다. 일본인은 퇴직 후 라멘집을 할 거라는 답이 많다는데, 한국에서는 그 답이 한때 치킨집이었고 이제는 카페인 듯하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카페에 실망한 적이 잦다. 열 군데를 가보면 돈이 안 아까운 곳은 한 군데 정도다. 주인들이 카페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느낄 때가 아주 많다. 내 불만은 분명하다. 카페들은 상당수가 불편한 의자를 비치하고, 비전문성이 넘치는 커피를 비싼 가격으로 팔며, 내부 인테리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구조적으로 소리가 울려서 혼자 있는 경우가 … [Read more...] about 카페 의자와 작품으로서의 공간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빅데이터로 파헤친 인간 행동 패턴
최근 읽은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는 사회물리학(Social Physics)이라는 흥미로운 분야를 다룹니다. 수많은 인간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겁니다. 즉 빅데이터가 쌓이면서 생긴 학문이라고 볼 수도 있죠. 특히 '창조적인 사람'들의 행동을 파헤치고, 이들이 어떻게 어마어마한 혁신을 끌어내는지 다룬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재미있는 부분 위주로 간단하게 인용해보겠습니다. 사회관계망 속에서 아이디어 흐름 속도를 높이기 위해 … [Read more...] about ‘창조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가’ 빅데이터로 파헤친 인간 행동 패턴
마카롱이 세상을 바꾼다!
혁신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일까요? 영웅적인 혁신의 주인공이 눈에 보이는 커다란 변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를 쌓아가면서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이 많을수록 다양한 곳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change the world, one macaroon at a time.” 작은 마카롱 하나가 팔릴 때마다 먹거리, 교육, 일자리 혁신이 이루어집니다. 마카롱으로 ‘달콤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영국의 … [Read more...] about 마카롱이 세상을 바꾼다!
늙은 개발자의 문제
요즘 활동을 하면서 가장 관심 있는 주제 중의 하나가 ‘늙은 개발자들의 상황’에 대한 부분이다. 회사 내에서 진급하지 않고 실무를 하는 개발자의 경우나 정리해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는데 새로운 회사에는 들어가기 어려워지는 경우, 그렇게 떠밀려서 창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 나이가 들수록 들어가는 돈은 많은데 충분한 소득이 없는 경우 등. 나이 든 실무 개발자의 경우는, 얼마 전 송재경 대표와 이야기에서 힌트를 좀 얻었다. 경영자가 나이 든 개발자들이 관리 업무를 하지 않고 개발에 좀 더 … [Read more...] about 늙은 개발자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