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의 갈등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2~30대의 성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항상 나오는 것이 부모와의 갈등이다. 여사친들의 이야기를 듣자하면 옷차림부터 외모, 남자친구에까지 관여를 한다. 옷은 왜 그런 걸 입냐 하고, 몸매 관리 좀 하라고 간섭하기도 하고 남자친구에 대해서 험담을 하고, 결혼은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간섭한다. 남자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잠자는 시간에서부터 옷차림새와 머리 스타일, 취미 생활, 결혼에까지 관여한다. 또, 남녀불문하고 집에서 좀 뒹굴라치면 그 꼴을 … [Read more...] about 경쟁적인 한국 사회는 부모가 사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미개한 국민성’을 말하지 않는 이유
시작은 정몽준의 아들 한국 커뮤니티들을 다니다 보면 자주 접하는 단어가 있다. ‘미개한 국민성’이 그중 하나다. ‘미개한 국민성’은 정몽준 아들에 의해 더욱 대중화된 단어인데, 이 단어는 애초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단어로 쓰였다. 당시 그가 말했던 '미개한 국민성'은 지도자의 말을 믿지 않고 생떼 부리는 어떤 국민 행태를 일컫는 듯 보인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주 살기 좋은 국가는 한국의 북쪽에 있는 북한과 바로 옆에 있는 일본이란 나라다. 아, 저 멀리 … [Read more...] about ‘미개한 국민성’을 말하지 않는 이유
한국의 콘텐츠는 감정이 너무 과하다
시작하며 TV를 틀어서 한국 드라마를 보자면 도저히 차분해질 수가 없다. 거의 항상 울고, 울지 않으면 화를 내고, 화를 내지 않으면 행복에 겨워서 날뛴다. 조울증에 빠진 것 같다. 감독들은 한 캐릭터의 감정을 전달해주기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음악이 도무지 끝나지를 않는다. 1시간짜리 드라마에 55분 정도는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감독들은 너무도 편리하게 음악으로 감정씬을 처리하려고 한다. 쪽대본 때문일까? 그럴 것 같지 않다. 오히려 한국적 특징에 가깝다. … [Read more...] about 한국의 콘텐츠는 감정이 너무 과하다
세월호 메모리얼의 건립을 기원한다
세월호 메모리얼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하고 박물관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록 박물관도 될 수 있을 것이고, 세월호를 포함한 한국의 안전에 관한 기록을 해놓는 박물관도 가능할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참사와 재난이 남긴 무엇과 달리 세월호는 하나의 '공간'이다. 가령 9.11테러 때 무너진 건물들의 잔해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잔해들은 '공간'으로 기능하지 않지만 세월호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최소한의 리모델링만 거치면 … [Read more...] about 세월호 메모리얼의 건립을 기원한다
“도깨비책방”, 영화 티켓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
‘도깨비책방’은 무엇일까?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함께 출판 산업 및 지역 서점 운영 활성화를 위해 '2017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이벤트다. 2월에 처음 진행되었는데, 4월에 또 이벤트가 시작된다. 2월 이벤트에서는 송인서적 부도로 인해 100만 원 이상 피해를 본 1인 출판사들의 책이 이벤트의 대상이었고, 4월 이벤트에는 송인서적 부도 피해 서적들을 포함하여 국내작가에 의해 최근 5년 이내 창작 또는 집필된 작품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도깨비책방에 … [Read more...] about “도깨비책방”, 영화 티켓을 버리면 안 되는 이유
일본 애니 속, 2등 시민으로서의 여성
시작하며: "여성 혐오" = 2등 시민론 예전에 서울대생들의 자유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메갈리아에 관련한 논쟁이 뜨거울 때 친구 하나가 이렇게 말했다. 거기에 2등 시민론이 되게 많아. 2등 시민론이란 표현은 꽤나 낯설었다. 소위 한국에선 여성 차별적인 어떤 시선이나 감정이나 행동들은 ‘여성 혐오’로 치환되어 표현 및 묘사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2등 시민론은 간단히 말해 여성을 남성 다음의 무엇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통칭하는 것이다. 여성보다 남성을 우선적으로 … [Read more...] about 일본 애니 속, 2등 시민으로서의 여성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2017.03.10 박근혜 탄핵의 의미 한국의 민중들은 지도자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렸던 몇 번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4.19로 이승만을 그 자리에선 내려오게 만들었고, 그 뒤에는 전두환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었다. 박정희는 카운트될 수가 없는 것이 민중에 의해 끌어내려진 게 아니라 김재규라는 측근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으니까. 그런 이유로 어떤 이들은 김재규를 열사 취급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민중이 박정희의 목을 잘랐으면 박정희의 죽음은 민주주의적으로 더 상징적인 것이 … [Read more...] about 박근혜는 썩은 이빨일 뿐,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