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오지고(Og-Go)가 “18급도 아는 축을 몰라서” 신진서 9단에게 패했다고 조롱받고 있다. 일본의 '딥젠고'나 중국의 '절예'는 프로기사를 능가했는데, 오지고의 “어이없는 오류”를 보니 카카오브레인이나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어쩌고저쩌고하면서… 2016년 3월 13일, 나는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 마련된 TV 실황 중계석에 앉아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바로 윗 층에서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힘겹게 상대하고 있었다. 전날까지 … [Read more...] about 카카오의 바둑 인공지능이 축도 모른다고요?
손 선풍기 전자파 검출 논란: 손 선풍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안전할까?
휴대용 선풍기, 일명 '손풍기'에서 무시무시한 전자파가 나온다는 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큰 이슈가 됐다. 지난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개 제품을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평균 647mG(밀리가우스)에 달하는 전자파가 검출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자파 측정기와 휴대용 선풍기를 1cm가량 밀착시켜 측정해본 결과 13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평균 281mG의 전자파가 검출됐고 그중 4개 제품에선 정부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833mG을 초과한 … [Read more...] about 손 선풍기 전자파 검출 논란: 손 선풍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안전할까?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어떻게 나의 하루를 디자인하는가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가 애플 페이의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는 좀 멀더라도 빽다방을 찾아다니던 나조차 미국에 온 지 4개월 만에 스타벅스 단골이 되었다. 물론 한국보다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값이 상대적으로 제법 싸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기록을 되짚어 정리하고 보니,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교묘했다. 가끔 줄이 길 때가 있어서 모바일로 미리 주문해 두려고 스타벅스 선불카드를 하나 샀다. 며칠 있으니 'Get a … [Read more...] about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어떻게 나의 하루를 디자인하는가
6월 말,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 어느 교수의 소회
6월 말은 일 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다. "인맥을 통해 기출문제를 구해다가 달달 외운 학생들 때문에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불만들이 있어서, 지난 네 학기의 시험 문제와 풀이를 수업 자료실에 모두 올려준다. 기출문제라 해봐야 어차피 교과서 예제 수준의 문제들이지만. 그리고 이번 전자기학 중간고사는 총 50점 중에 44점 어치를 기출 문제에서 그대로 냈고, 기말고사도 총 50점 중에 40점 어치를 그대로 냈다. 이런 시험의 평균이 총 100점 만점에 … [Read more...] about 6월 말, 성적 정정 메일을 받는 어느 교수의 소회
공대 학벌에 대해서
1. 나는 경남과학고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서울과학고 수석에 간발의 차이로 뒤져서 전국에서는 2등이었다고 한다. 과학고에서는 매달 KAIST 입시 본고사와 같은 포맷으로 월례 고사를 봤는데 졸업할 때까지 1등만 했다. 2학년 마치면 내신 성적순으로 60명 중 20명 정도는 KAIST에 무시험으로 진학할 수 있었다. 원서를 쓸 때는 TO가 몇 장이 배정될지 모르기 때문에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친구들은 조마조마해 했다. 나는 담임 선생님께 무시험 전형에서 빠지겠다고 했다. 어려운 양보를 했다며 … [Read more...] about 공대 학벌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