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박근혜 정부 문건 1,900여 건이 발견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민정비서관실과 정무수석실에서 생산된 문서입니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공간 재배치 과정에서 300여 건을 발견했고 나머지 1,361건은 전체 수석실을 조사하면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이 문건이 중요한지와 함께 대통령기록물 여부도 살펴봤습니다. 박근혜 뇌물수수, 직권 남용을 밝힐 중요한 증거 청와대가 발견한 … [Read more...] about 박근혜, 황교안 꼼수 때문에 오히려 범죄 증거 드러나다
사회
타인 혐오는 자기 혐오의 투사이다
‘혐오’의 발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능적 반응과 사회적, 구조적, 문화적 원인 등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사회 교육과 문화 운동, 분쟁의 해결 등을 통해 부당한 혐오와 그 원인을 꾸준히 해체해 가야 합니다. 그게 인류의 성숙화입니다. 또한 침략과 침해, 분쟁과 다툼 때문에 생긴 개인과 집단의 갈등과 분노는 일반적인 혐오 문제와는 또 다르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많은 경우의 부당한 타인 혐오는 ‘자기 미움’, … [Read more...] about 타인 혐오는 자기 혐오의 투사이다
돈 버는 방법에 대한 흔한 착각
들어가면서 이 글은 "데이터 쪽이 잘 나가는데, 기계학습 박사 학위를 따면 취업이 잘 될까요? 어떤 학위를 해야 취업이 될까요?" 에 대한 답이다. 쉐릴 샌드버그가 <Lean In>이라는 책을 썼다가 욕 많이 먹었는데, 요즘처럼 경기 안 좋은 상황에서는 트렌드가 국가를 탓하고 사회를 탓하고 환경을 탓하는 거지 '개인 노력 부족'을 탓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노력 부족으로 안 풀리는 사람보다는 경기에 타격 먹은 사람이 더 많거든. 하지만 사실 개인 레벨로는 사회적인 무언가가 … [Read more...] about 돈 버는 방법에 대한 흔한 착각
최저임금 1만원과 채권시장
최저임금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작년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했다. 금번 최저임금 인상은 2000년 이후 최대 폭일 뿐 아니라, 향후 3년간 강력한 추가 상승이 예상되어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 같다. 새 정부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3년래 최저임금 1만 원의 가시성이 더욱 높아졌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1만 원이 되려면 2019년과 2020년에도 연평균 15%씩 올라야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1만원과 채권시장
고령의 기준 65세, 조정이 필요합니다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Why 65-year-olds aren’t old」를 번역한 글입니다. 대부분 선진국에서 노년의 시작은 65세입니다. 일에서 은퇴하고, 대중교통 보조금 혜택을 받기 시작하며, 국가 경제 차원에서는 재정적인 부담으로 여겨지기 시작하는 나이가 바로 65세입니다. 65세 이상 집단이 노동 인구 집단보다 커지기 시작하면 정책입안자들은 의료보험과 연금에 가중되는 부담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하죠. 21세기가 끝날 무렵이면 고령 인구와 노동 인구 간의 관계를 … [Read more...] about 고령의 기준 65세, 조정이 필요합니다
김형률 특별법, 그리고 탈핵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떨어졌다. 현지에 69만 명 남짓 있었다. 7만 명이 조선 사람이었다. 4만 명이 죽고 3만 명은 죽지 않았다. 2만3000명은 돌아오고 7000명은 남았다. 다섯 살 여자아이 이곡지도 이 때 돌아왔다. 아버지와 언니는 나가사키 일터에서 숨졌다. 이곡지는 어머니와 함께 합천 외가에 와서 누구나 가난하던 시절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다. 이곡지는 겉보기에 문제가 없었다. 1960년대 두 살 많은 합천 남자 김봉대와 결혼하여 부산에서 … [Read more...] about 김형률 특별법, 그리고 탈핵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해야 할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기성세대 중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꼭 결혼하라고 권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혼자로서의 경험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나 개인으로서의 생각에서 말하자면 결혼할지 말지 고민된다면 그냥 결혼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 결혼에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혼은 강력한 결합이고 그 결혼의 유지와 운영은 비록 그 결혼이 이혼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결혼을 했었어야 했다는 강력한 … [Read more...] about 결혼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동화책에서 한 페이지 찢어낸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답니다
엄마의 옛 친구 중, 아주 아주 아주 부잣집의 딸이 있었더란다. 엄마의 어린 시절에는 휠체어가 매우 귀했는데, 이름도 못 들어보고 발음도 어려운 외국 모 회사의 휠체어를, 날씨나 기분에 따라서 두세 개를 돌려썼단다. 그뿐만 아니라 늘 차를 타고 와서는 계단은 기사가 안고 다녔고, 언제나 곁에 붙어서 시중을 드는 시동인지도 있어서 햇빛이 강한 날에는 양산을 들어서 햇빛도 가려주고, 책보도 대신 들고 다니곤 했단다. 그 친구의 생일이 다가오면 가까운 동무들이 모두 기대에 부풀어서 친구의 … [Read more...] about 동화책에서 한 페이지 찢어낸 것처럼, 그렇게 사랑했답니다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본글은 theguardian지의 I grew up with the American flag. Now, the stars and stripes seem hostile를 번역한 글입니다. 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잠들었던 대선 다음 날 아침, 여전히 현실 부정 상태로 러닝화를 신고 나서려다 주춤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외로 이사 온 후, 일상에 전에 없던 긴장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바로 몇 달 전,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 [Read more...] about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정말 이 시대의 남자는 걸리적거리는 족쇄일 뿐일까?
“남자는요, 이 시대의 걸리적거리는 족쇄일 뿐이에요.” 『남자의 종말』의 저자이자 미국 페미니스트 저널리스트인 해나 로진은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 4인의 젠더 논쟁을 담은 『남자의 시대는 끝났다』(모던 아카이브)에서 ‘남자의 종말’일 수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첫째, 남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실패하고 있다. 지난 몇십 년 동안 남성들의 평균 소득은 서서히 줄었지만 반대로 여자들의 소득은 늘었다. 2009년, 여성은 역사상 최초로 미국 노동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 [Read more...] about 정말 이 시대의 남자는 걸리적거리는 족쇄일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