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의 「The rise of humblebragging, the best way to make people not like you」를 번역한 글입니다. 소셜미디어에 언젠가부터 썩 달갑지 않은 류의 글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나 상 탔다!”처럼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류의 글, “부모님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이 열심히 일하셔서 성공하신 덕분에 제가 지금 이렇게 예술을 하며 지낼 수 있다는 거 잘 알아요.”처럼 겉보기엔 겸손 떠는 것 같은데 실은 은근한 자기 … [Read more...] about ‘은근한 잘난 척’은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사회
세계 인구에 관한 11가지 주요 사실
※ World Economic Forum의 「11 facts about world population you might not know」를 번역한 글입니다. 매년 세계 인구는 8,300만 명씩 늘어납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76억 명이 살죠. 2050년이면 지구에 사는 인구는 100억 명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인구가 변하는 추이는 제각각입니다. 어떤 나라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인구가 줄어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인구 성장률 관리는 각국 … [Read more...] about 세계 인구에 관한 11가지 주요 사실
원전과 부동산 투기: 입안 가득 아몬드
대한민국은 투기의 나라입니다. 부동산을 향한 인식이 '보금자리'로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산증식'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조금이라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수많은 투기성 자금이 몰리고 월급쟁이들은 연차를 써가며 오피스텔에 투기합니다. 본인이 들인 돈에 비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투기. 이 수익은 주로 일반인에게서 거두지만 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상은 바로 국가입니다. 거품을 조장하는 도로와 같은 인프라, 국가시설 도입에 따른 보상. 이것이야말로 그들이 가장 … [Read more...] about 원전과 부동산 투기: 입안 가득 아몬드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주)두꺼비하우징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사회적기업 (주) 두꺼비하우징 직장인 오광진 씨는 3년 전 원룸 생활을 접고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공유 주택에 이사 왔다. 대지면적 357㎡(약 100평) 규모에 마당이 딸린 근사한 2층 집이다. 이곳엔 한 지붕 아래 7명이 모여 산다. 방은 각자 쓰지만 거실과 부엌, 화장실, 마당 등은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이다. 혼자 살 때 불 꺼진 집에 들어가는 쓸쓸함이나 적막함이 없어 좋아요. 텃밭 재배를 즐기는 오 씨는 마당에 고추랑 상추, 토마토, … [Read more...] about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주)두꺼비하우징
우리가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어렵게 들어간 회사인데 왜 우리는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걸까?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열정도 넘치는데 왜 그런 마음이 바뀌게 되는 걸까? 월요병은 왜 생기는 걸까?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왜 우리는 참고 일해야 하고, 휴가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 용도로 써야 하는 걸까? 왜 친구들과 회사 이야기를 나누면 다들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싸매는 걸까? 회사는 꼭 '미생'의 모습 이여야 할까? 그렇게 믿는 누군가가 있다면 왜 그렇게 믿고 있는 걸까? 상황을 바꿀 생각은 없는 … [Read more...] about 우리가 퇴사를 결심하는 이유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오늘, 40대 후반의 한 중년 남성이 우리 회사 경비 직군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작년까지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기업의 부장으로 근무했던 그에게는 가정주부인 아내와 고교생, 중학생 두 아들이 있다. 자세한 연유는 알 수 없지만 권고사직을 받았던 그는 앞으로 양육해야 할 날이 많은 두 아이와 앞으로 40년 가까이 살아야 할 부부의 노후가 걱정이었을 것이다. 직무에 비해 오버스펙인 것 같아 그에게 지원 동기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많지 않은 보수지만, 큰 … [Read more...] about 모두가 ‘프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옥자’, 조금 미친 현대인과 통역 없는 사랑법
※ 이 글에는 영화 〈옥자〉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숭고한 아름다움과 현실의 아이러니 〈옥자〉는 아름답다. 거대 기업의 기만, 잔인한 육식 시스템, 비정상적 인간들의 자기모순을 다루고 있는데도 말이다. 영화는 절망적인 현실을 담아내면서도, 숭고한 필터를 사용했다. 첩첩산중의 강원도 산골, 거대한 자연에 ‘옥자’와 ‘미자’ 둘만 존재하는 듯한 모습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는 잊고 있던 이 좁은 반도의 대자연을 기억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우정이라는 … [Read more...] about ‘옥자’, 조금 미친 현대인과 통역 없는 사랑법
묻힐 뻔했던 세계 최초 한국인 위안부 영상
2017년 7월 5일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는 미국 국립문서관리청에 있던 한국인 위안부 영상을 찾아내 공개했습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릴 수 있는 영상이 73년 만에 최초로 발굴된 것입니다. 이 영상은 당시 미‧중연합군으로 활동했던 미군 164통신대 사진대 배속 사진병이 1944년 9월 8일 직후 촬영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해왔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서울대 정진성 교수 연구팀, 이하 서울대 연구팀)는 2년여간의 끈질긴 발굴 조사 끝에 미국 … [Read more...] about 묻힐 뻔했던 세계 최초 한국인 위안부 영상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사회학적 통찰력을 유려한 문체로 전달하는 책은 어떤 소재를 다루든 읽는 내내 즐겁다. 이렇게 쓸 수 있는 저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 아니 많은데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지금 당장 생각나는 저자는 『대한민국 치킨전』을 쓴 정은정 선생님과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쓴 윤단우 선생님, 이렇게 두 분이다. 두 분의 다른 공통점이라면 책을 많이 내지 않는다. 윤단우 저자는 저 책을 낸 뒤로 『사랑을 읽다』와 『열아홉 번의 사랑』을 내긴 했지만 두 … [Read more...] about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표현의 자유’ 외치는 인터넷 트롤들, 그 부조리에 대하여
*본 글은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린디 웨스트(Lindy West)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Save Free Speech From Trolls를 번역했습니다. 처음 “정치적인 올바름을 앞세워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검열론자”라는 비난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저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예술가가 인종주의자라는 말을 듣기 싫으면 인종차별적인 작품을 생산하지 말아야 한다”, “강간은 끔찍한 일이니 코미디언이 강간을 농담의 소재로 다룰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라는 식의 악의없는 비평을 … [Read more...] about ‘표현의 자유’ 외치는 인터넷 트롤들, 그 부조리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