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츠에 Lila MacLellan이 기고한 「There are only four types of Facebook users, researchers have found」를 번역한 글입니다. 페이스북에게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모두 “팔 수 있는 데이터 묶음”입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고객에게 이 거대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한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갖죠. 누군가는 먼 곳에 사는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자신의 창작물을 홍보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공유하기 위해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사용자의 4가지 타입
사회
생산성 향상은 일자리를 위협하는가?
제4차 산업혁명 이후에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 있나? 어제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의 식사 시간에 들은 이야기죠. 자녀 교육 이야기가 바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옮겨붙는 것을 보면, 알파고 쇼크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겠습니다. 이럴 때, 이코노미스트로서 제가 할 말은 하나뿐입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기술 진보가 고용을 줄인다는 증거는 없어요. 아래의 '그림'의 세로축은 고용증가율(2000~2016년, 연평균)이며, 가로축은 국가별 노동생산성 증가율(2000~2016년, 연평균)을 … [Read more...] about 생산성 향상은 일자리를 위협하는가?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아리랑TV 방 사장님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회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예전에 건설사에서 신입사원으로 2년 근무하면서 보아온 것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 CEO로서 직접 회계/세무 업무를 처리하며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쓴 돈을 전혀 회사 경비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즉, 접대비, 그리고 복리후생비에 음식점, 유흥업소, 카페 등 모든 식음비를 회사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실제로 지켜진다면 어떨까 … [Read more...] about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공산주의 건축을 마주하다: 라디오 빌딩과 에스엔페 다리
라디오 빌딩 미하엘 문을 나섰다. 거리를 분주히 가로지르는 차들, 시민들을 실어 나르는 빨간 트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른 속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금껏 보았던 도시와 다른 모습이다. 대통령 궁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이런 풍경마저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독특한 건물이 등장한다. 마치 다른 세상에서 날아와 콩 하고 땅에 박힌듯한, 거꾸로 뒤집은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 브라티슬라바를 대표하면서도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슬로바키아 라디오센터다. 어쩌다가 이런 … [Read more...] about 공산주의 건축을 마주하다: 라디오 빌딩과 에스엔페 다리
블라인드 채용의 효과
이제 사람을 뽑을 때 학벌이 아니라 인성과 적성, 능력 위주로 뽑겠단다. 인성, 적성, 능력에 기반해 인력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를 비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학벌 보다 더 나은 적성과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 뭐가 있나? 기업이 인재를 채용할 때 고려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재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앞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학습능력(trainability)이 있는가이다. 과거에 한국에서 중시했던 것은 전자가 … [Read more...] about 블라인드 채용의 효과
데이트 폭력: 친밀한 폭력
지금 이 시간에도 살인 사건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흔히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잔인한 범죄는 일어납니다.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 입니다. 얽히고설켜 있는 인간관계, 그 안에서 보여지는 힘의 논리. 감정을 컨트롤 하기란 절대 쉽지 않으며 인간의 이성은 '합리화'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요인에 의해 범죄자는 생겨납니다. … [Read more...] about 데이트 폭력: 친밀한 폭력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의 계급입니다
※ 이코노미스트의 「In America, you are what you eat」를 번역한 글입니다. “소프레사타(soppressata)”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이탈리아 가공육 가운데 한 종류인데요, 지난주 한 뉴욕타임스 칼럼 덕분에 구글 검색 건수가 치솟았습니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칼럼에서 “고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는 친구”와 고급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겪은 어색한 순간에 대해 적었죠. 소프레사타를 비롯한 낯선 재료명에 친구가 소외감을 느낀다고 생각한 … [Read more...] about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의 계급입니다
“문재인 믹스”는 탄소배출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까?
요사이 탈핵 말이 많다. 여기서 원전과 탄소 배출의 관계에 관해 약간의 계산을 해본다. 다시 말해 문재인 정부가 공약한 발전 연료 비율, 즉 2030년 발전에 투입하는 에너지원의 비율을 석탄 25%, LNG 37%, 원자력 18%, 신재생 20%로 맞췄을 때 발전소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이 배출량 변화가 2030년까지 한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되는지 계산해 볼 생각이다. 이 비율을 이 글에서는 “문재인 믹스”라고 부르기로 … [Read more...] about “문재인 믹스”는 탄소배출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을까?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물가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은?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물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은 어떤가요?" 이에 대한 저의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도적인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경기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PPI 기준) 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의 관계를 보시죠. 참고로 근원 소비자물가란,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확인되듯,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물가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은?
전교조를 망친 사람들은 강경 투쟁파가 아니다
고전을 인용하면서 주장하는 글 쓰는 걸 싫어하지만 이 말 만큼은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맹자의 진심 하편 37장의 내용이다. 만장이 맹자에게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집 문 앞을 지나가면서 내 집안에 들어오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은, 그 오직 향원(鄕原)뿐이다. 이 향원은 덕(德)을 해친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을 향원이라고 이를 수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 말이 행동을 돌보지 않고 행동이 말을 돌보지 않으면서도 '옛사람이여, … [Read more...] about 전교조를 망친 사람들은 강경 투쟁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