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고, 맥주에는 정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술에 취해 반쯤 혀가 꼬인 친구는 말한다. “한국에 정당이 몇 개나 있는지 알아?” 글쎄 한 7, 8개는 되냐고 말하려는 찰나. 인터넷에서 찾은 정당 목록들을 보여주며 말한다. “35개. 물론 현존으로만” 그런데 그 많은 정당 중에 내 마음속의 정당은 없었다. ‘맥주당’. 지난 55년간 나타났다 사라진 202개의 정당에도 맥주라는 이름은 없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개했다. 맥주야말로 진보와 보수를 넘는 인류애 가득한 이념이 … [Read more...] about 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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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이번 주는 설 명절..... 데이트나 모임 장소를 아직 못 정하셨거나 예약을 하려고 해도 모두 실패했다면? 오늘은 예약 안 해도 갈 수 있는 곳,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을 소개할게요. 라구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45-4 이태원에 위치한 가성비 최강 스테이크 집. 날마다 스테이크 부위가 달라요. 메뉴는 스테이크, 라구 파스타, 샐러드로 아주 간단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스테이크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알맞은 굽기와 고퀄리티 … [Read more...] about 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일본에는 ‘도게자(土下座·どげざ)’라는 인사법이 있다. ‘도게자’는 에도 시대 영주인 다이묘(大名·だいみょう)가 행차할 때 서민들이 땅에 엎드려 고개를 숙이는 것에서 유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죄를 구하는 인사로 굳어졌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는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도게자’를 강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과장된 설정으로 느껴져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무릎 꿇는 을’을 진부할 정도로 자주 등장시키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생각하면 다른 나라 문화를 비웃을 때가 … [Read more...] about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
1. 지난 며칠간 『계몽주의 2.0』을 읽었다. 순전히 제목에 들어있는 ‘계몽’이라는 말 때문에 손에 쥐게 된 책이다. 정색하고 진지하게 말해 보자면, 계몽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우리 시대에 사람들로 하여금 계몽의 이유와 근거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았다. 웃음과 유머가 시대의 총아처럼 각광을 받는 세상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감성과 감각적 흥미가 우선 강조된다. 그러다 보니 이성과 합리를 따지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사실과 이론에 근거해 하나하나 따져보자고 말하면 누굴 … [Read more...] about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감독의 개성 아래 통합된 장점들
사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를 관람하러 극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걱정이 됐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먼저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영화를 극찬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유아사 마사아키의 최근작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는그의 스타일 정도만을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던 범작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장면에 따라 변화하는 작화 스타일, 신체비율을 어그러뜨리는 과장된 원근감의 표현, 혹자는 추상적이라고 말할 정도의 일렁이는 곡선들은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를 … [Read more...] about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감독의 개성 아래 통합된 장점들
폭로와 삭제: 대학(원)에서의 성추행·성범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한국 온라인 페미니즘의 부흥이 초래한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2016~17년에 걸쳐 문학·문화·예술·대학원을 포함한 제반 영역에서 그동안 묵인되거나 대수롭잖은 걸로 치부되고 말았던 각종 성폭력·성추행·성희롱 경험 및 그 가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애초에 한국 온라인 문화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음을 고려하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유사한 폭로·고발 운동이 미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내 지적인 관심범위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 [Read more...] about 폭로와 삭제: 대학(원)에서의 성추행·성범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커피 섭취가 염증 물질을 억제한다?
커피는 대표적인 기호품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자영업종 가운데 하나가 치킨, 편의점,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빵집 등으로 통할 만큼 커피 소비가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는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있는데,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오히려 전체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법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스탠포드 의대의 데이빗 퍼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의문을 … [Read more...] about 커피 섭취가 염증 물질을 억제한다?
지하철 퀵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공유경제’를 이끄는 신물류 인프라로, 누군가에게는 ‘일자리 창출’의 수단으로, 누군가에게는 ‘사회적 비용 감소’의 촉매로, 누군가에게는 ‘먹고사니즘’으로 다가오는 지하철.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 어르신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지하철 물류 생태계를 ‘일자리 관점’에서 바라봤다. 결론은 지하철 물류가 ‘일자리 창출’의 수단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을 ‘좋은 일자리’라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자리의 양적 증대 이전에 ‘좋은 일자리’를 … [Read more...] about 지하철 퀵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까?
당신에게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5가지 이유
처음 사업계획서나 제안서 작성을 하다 보면 막막하고 어렵기 마련입니다. 정부 지원사업이나 공모전 일정이 바로 코앞에 있다면 목표가 분명하고 제안서를 써야 할 이유가 명확하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작성이 어려워지면 이런 불평이 쏟아지기 마련입니다. "사업계획서 잘 쓴다고 사업 잘하나요?" 물론 사업계획서를 잘 작성했다고 해서 모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업계획서의 우수함이 사업 성과의 우선순위도 아니고요. 실제로 과거에는 많은 사업가는 사업계획서를 쓰지 … [Read more...] about 당신에게 사업계획서가 필요한 5가지 이유
당신의 잘못은 몇 퍼센트인가?
낮은 자존감 테스트에서 단골로 선택받는 항목은 ‘19. 대부분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 일단 싫고, 갈등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고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 돌리면 컨트롤해야 하는 사람은 나 하나로 줄어드는 효과도 있고, 그 순간 문제에서 해방됩니다. 으레 그래왔듯 또 '내가 문제'이고 '내가 변하면 되는 … [Read more...] about 당신의 잘못은 몇 퍼센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