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아이템이 ‘재화’인 시대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아이템들이 있다. 억대를 호가하는 가격으로 사회적으로 물의(!)까지 일으켰던 무슨 황의 무슨 검이라든지, 악마 때려잡는 어떤 게임의 이런저런 전설 무기라든지. 한때 게임 아이템은 무형의, 게임 속에서만 존재하고 또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이유로 재화로서 취급받지 못했다. 게임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받고 거래한다는 것이 사회 문제인 것처럼 여겨졌을 정도.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 [Read more...] about 게임 아이템 거래의 양상: 중개소, 거래소, 그리고 1:1 개인 거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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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질 때는 그냥 깨져줘라
Question 제 팀장님은 그냥 이유 없이 화내요. 어떤 날은 보고서를 제대로 읽어보시지도 않고 화부터 내신 뒤 다시 해오라고 하세요. 그래서 다음날 기분 좀 좋을 때 가면 이번에는 잘했다고 칭찬하세요. 보고서는 바뀐 것 없이 그대로인데요. 또 어떤 날은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트집 잡아서 혼내요. 이때 말대꾸하면 히스테리컬한 반응까지 보여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죠? Answer 기분 참 씁쓸하시겠어요. 아무 이유 없이 깨지는 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죠. 아니, 이유가 … [Read more...] about 깨질 때는 그냥 깨져줘라
웹사이트 견적 의뢰, 어렵지 않아요
개인, 기관 또는 단체에서 의뢰하는 웹사이트의 견적 문의에 대응하다 보면 견적을 어떻게 요청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규 웹사이트를 제작하려는 경우, 기존 웹사이트를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바꾸려는 경우, 웹사이트는 이미 보유했지만 필요한 부분을 고치고 싶은데 스스로 할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까지 다양한데요.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바탕으로 좀 더 편하고 빠르게 견적을 문의하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우린 아무런 홍보 채널이 없는데... 웹사이트를 … [Read more...] about 웹사이트 견적 의뢰, 어렵지 않아요
결코 변화하지 않는 것에 베팅하라
※ 「Betting on Things That Never Change」을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존이 탄생한 지 22년이 되었다. 아래 이미지는 아마존 탄생 초기의 홈페이지 모습이다. 이 페이지에서 멋진 점은 변하지 않은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대로이다. "100만 개의 상품, 꾸준히 낮은 가격." 이 구절은그저 광고 문구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문구는 왜 다른 기업들이 실패한 곳을 아마존이 지배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1995년, … [Read more...] about 결코 변화하지 않는 것에 베팅하라
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불금에는 맥주가 빠질 수 없고, 맥주에는 정치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술에 취해 반쯤 혀가 꼬인 친구는 말한다. “한국에 정당이 몇 개나 있는지 알아?” 글쎄 한 7, 8개는 되냐고 말하려는 찰나. 인터넷에서 찾은 정당 목록들을 보여주며 말한다. “35개. 물론 현존으로만” 그런데 그 많은 정당 중에 내 마음속의 정당은 없었다. ‘맥주당’. 지난 55년간 나타났다 사라진 202개의 정당에도 맥주라는 이름은 없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개했다. 맥주야말로 진보와 보수를 넘는 인류애 가득한 이념이 … [Read more...] about 맥주의, 맥주에 의한, 맥주를 위한
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이번 주는 설 명절..... 데이트나 모임 장소를 아직 못 정하셨거나 예약을 하려고 해도 모두 실패했다면? 오늘은 예약 안 해도 갈 수 있는 곳,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을 소개할게요. 라구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45-4 이태원에 위치한 가성비 최강 스테이크 집. 날마다 스테이크 부위가 달라요. 메뉴는 스테이크, 라구 파스타, 샐러드로 아주 간단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스테이크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알맞은 굽기와 고퀄리티 … [Read more...] about 예약 실패는 두렵지 않다! 예약 안 받는 맛집 7곳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일본에는 ‘도게자(土下座·どげざ)’라는 인사법이 있다. ‘도게자’는 에도 시대 영주인 다이묘(大名·だいみょう)가 행차할 때 서민들이 땅에 엎드려 고개를 숙이는 것에서 유래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죄를 구하는 인사로 굳어졌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는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도게자’를 강요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과장된 설정으로 느껴져 웃음이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무릎 꿇는 을’을 진부할 정도로 자주 등장시키는 우리나라 콘텐츠를 생각하면 다른 나라 문화를 비웃을 때가 … [Read more...] about ‘못난 갑’은 왜 ‘잘난 을’을 미워할까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
1. 지난 며칠간 『계몽주의 2.0』을 읽었다. 순전히 제목에 들어있는 ‘계몽’이라는 말 때문에 손에 쥐게 된 책이다. 정색하고 진지하게 말해 보자면, 계몽이 절실하게 필요해 보이는 우리 시대에 사람들로 하여금 계몽의 이유와 근거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줄 것 같았다. 웃음과 유머가 시대의 총아처럼 각광을 받는 세상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감성과 감각적 흥미가 우선 강조된다. 그러다 보니 이성과 합리를 따지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사실과 이론에 근거해 하나하나 따져보자고 말하면 누굴 … [Read more...] about 진실스러움의 정치와 제정신의 정치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감독의 개성 아래 통합된 장점들
사실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를 관람하러 극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걱정이 됐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먼저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영화를 극찬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유아사 마사아키의 최근작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는그의 스타일 정도만을 간신히 확인할 수 있었던 범작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장면에 따라 변화하는 작화 스타일, 신체비율을 어그러뜨리는 과장된 원근감의 표현, 혹자는 추상적이라고 말할 정도의 일렁이는 곡선들은 <데빌맨 크라이 베이비>를 … [Read more...] about ’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 감독의 개성 아래 통합된 장점들
폭로와 삭제: 대학(원)에서의 성추행·성범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한국 온라인 페미니즘의 부흥이 초래한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2016~17년에 걸쳐 문학·문화·예술·대학원을 포함한 제반 영역에서 그동안 묵인되거나 대수롭잖은 걸로 치부되고 말았던 각종 성폭력·성추행·성희롱 경험 및 그 가해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애초에 한국 온라인 문화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음을 고려하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유사한 폭로·고발 운동이 미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내 지적인 관심범위 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 [Read more...] about 폭로와 삭제: 대학(원)에서의 성추행·성범죄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