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tting on Things That Never Change」을 번역한 글입니다.
아마존이 탄생한 지 22년이 되었다. 아래 이미지는 아마존 탄생 초기의 홈페이지 모습이다.
이 페이지에서 멋진 점은 변하지 않은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대로이다.
“100만 개의 상품, 꾸준히 낮은 가격.”
이 구절은그저 광고 문구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문구는 왜 다른 기업들이 실패한 곳을 아마존이 지배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1995년, 인터넷은 변화에 베팅하고 있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탄생했다. 구시대의 전략은 폐기되었다. 뭔가 근본적으로 다른 생각이 필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마존은 처음부터 오래된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선택과 가격이었다. 기업들이 수 천 년 동안 추구해왔던 그 아이디어였다. 제프 베조스는 이것이 왜 중요한지 이렇게 설명한다.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게 될까요?’ 아주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거의 듣지 못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바뀌지 않을까요?’
여기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위 두 질문 중 두 번째가 실제로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안정된 상황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소매업에서는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도 그럴 거라는 사실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빠른 배달을 원하고, 폭넓은 선택을 바랍니다. 앞으로 10년 후 미래에 고객이 다가와 “제프, 나는 아마존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가격을 조금 더 올렸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나는 아마존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배달을 조금 천천히 해주시면 좋겠네요.”라고 말하는 상황을 상상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낮은 가격과 빠른 배달에 투입한 에너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고객들에게 계속 보상을 안겨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어떤 것이 변치 않고 남아 있을지 안다면, 그곳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아주 중요한 기본 사항 중 하나다.
변화는 놀라운 것이다. 거대한 성장을 가능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 자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변화가 분명해지기 전에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소비자들은 변화를 활용하기 위해 자기 행동을 바꿔야 한다. 이 두 지점은 자석처럼 서로를 밀어낸다.
그리고 변화라는 것은 계속 변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모토의 회사는 해마다 더 많은 제품라인을, 나아가 회사 자체를 계속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은 매번 되풀이되는 전투다 다름없는 일이다.
자, 마지막 전투를 치렀다. 그러면 결국 승리에 도취되고 만다. 그러면 다음 전투에서 승리할 확률은 적어진다. 40년 투자 경력 동안 여러 산업에서 계속해서 성공적인 변화에 편승하기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점점 더 가파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종목을 훤히 꿰뚫어보는 신통력이 없다면 말이다.
변화는 종종 기회를 폭발시킨다. 거대한 기회 말이다. 하지만 기업과 투자가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안정한 폭발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는 장기간의 베팅에 있다. 오늘 에너지와 자본을 부어 넣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10년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안정되는 경향이 있다.
벤처캐피털에게는 이단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마크 안드레센은 워런 버핏과 비교해 어떤 투자 스타일인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워런은 변화와 반대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에 베팅하고 있죠. 그의 베팅이 실수였다면,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무언가가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베팅이 실수였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무언가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많이 다릅니다.
방향성으로만 보자면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흑백으로 나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두 투자자 모두 같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무게를 두는 것이 다를 뿐이다.
모든 성공적인 투자는 변화하는 것과 변화하지 않는 것이 어느 정도 조합된 것이다. 변화하는 것은 경쟁을 유도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복리효과를 유도한다. 크기나 산업에 관계없이 거의 예외가 없다.
버핏은 1951년부터 게이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게이코는 구내식당에서 공무원들에게 자동차 보험을 독점적으로 팔아왔고, 오늘날에는 아이폰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여러 종류의 보험을 팔고 있다. 주판에서 AI로 분석 도구는 바뀌었다.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변화하지 않은 것이 있다. 보험 회사가 직접 보험을 파는 것이 중개인을 통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들고, 더 편리하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66년 동안 버핏의 GEICO 베팅을 주도 온 것이다.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파트너 프랭크 첸은 최근 신행 보험 회사의 두 가지 추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 하나는 더 나은 소프트웨어다. 그는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보험 상품을 사고 경험하는 모든 방식을 다시 쓰게 만들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 두 번째는 자본 구조다. “우리는 더 많은 클라우드 소싱 보험 회사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 싸게 자본을 모을 수 있는 방식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 두 혁신은 더 낮은 비용과 더 나은 편의성을 약속한다. 게이코의 강점만큼이나 영원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것과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다르게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위대한 기업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극단에 치우치면 아무 쓸모도 없게 된다.
1990년대의 3개 기업 시어스, 빈즈 및 아마존을 보자. 시어스는 인터넷이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해 파멸을 자초했다. 빈즈는 인터넷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데 베팅해(온라인 상인에게만 유효한 포인트 기반 통화를 만들었음) 파멸을 자초했다.
그에 반해 아마존은 인터넷이 유통을 변화시키겠지만, 그 바탕이 되는 전략은 결코 그리고 앞으로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 한 쪽에는 변화하는 것이 다른 한 쪽에는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것이 놓인 벤 다이어그램의 정확히 중심에 자리 잡은 것이다. 하나는 경쟁을 촉발시키고, 다른 하나는 복리효과를 이끄는 것이다. 모든 성공적인 기업은 이렇게 돌아간다.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말에서 제트기로, 우편에서 스카이프로 변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모든 지속 가능한 기업은 몇 가지 변하지 않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 더 낮은 가격
- 문제 해결을 위한 더 빠른 해법
- 더 나은 시간 통제
- 더 많은 선택권
- 더 좋은 편안함
- 오락/호기심
- 더 깊은 인간 상호작용
- 더 나은 투명성
- 더 적은 부수적 피해
- 더 높은 사회적 지위
- 커진 신뢰/믿음
이러한 요인을 갖춘 기업에는 장기간 동안 큰 베팅을 해도 무방할 것이다. 미래가 되어도 사람들은 걱정을 멈추지 않을 것이므로.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