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팬들이 기다리던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드디어 넷플릭스로 공개됐다. ‘신의 입자(God Particle)’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원래 2017년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재촬영 등의 문제로 2018년 2월로 개봉이 미뤄졌고, 4월로 다시 한번 미뤄진다는 뉴스가 있은 뒤 미국 슈퍼볼 당일 처음 공개된 예고편과 함께 공개되어버렸다. 첫 예고편이 공개된 당일에 영화 본편이 공개되는 전대미문의 … [Read more...] about 결국, 승자는 넷플릭스?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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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를 커피로 착각한 여자
인형 가득한 방에 조카와 앉는다. 동화를 읽어주지도, 쪽쪽이를 물리지도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실 신상 음료수다. 조카의 옹알이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누나가 엄마가 되었다는 것 철없이 치고받았던 누나가 아이 둘의 엄마가 되다니. 누나를 보며 엄마의 삶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감히 짐작한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누나는 동요를 흥얼거리며 머그컵에 검은 음료를 … [Read more...] about 보리차를 커피로 착각한 여자
은메달 땄다고 ‘컬링 강국’인 줄 아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최초로 컬링 종목에 출전했으니, 고작 두 번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셈입니다. 비록 스웨덴에 패했지만, 세계 랭킹 8위였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예선에서 9전 8승 1패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 언론과 국제 컬링 관계자들이 한국팀을 주목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컬링 대표팀은 한국에서도 ‘영미야’,’안경 선배’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평창올림픽 최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컬링이 … [Read more...] about 은메달 땄다고 ‘컬링 강국’인 줄 아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며느라기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고되었습니다. 내 남편은 ‘거절 왕’이다. 주말에 시댁에서 갑자기 오라고 하는 등 곤란한 요구를 할 때면,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중간에서 칼같이 자른다. 가끔은 내가 민망해서 오히려 그 요구를 절충해서 수용할 정도다. 그에게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본인이 불편하고, 내가 싫어할 것 같으면 바로 거절한다. 덕분에 나는 마음이 편하다. 분명 며느리인 나한테 물었으면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실까 봐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전전긍긍했을 게 뻔하다. 결혼 2년 차, 나는 … [Read more...] about 며느라기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항생제를 품은 개미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이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항생제들이 이런 생물학적 물질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많은 과학자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생물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물로 개발하기 적당하지 않지만, 일부는 항생제 개발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클린트 페닉(Clint Penick)과 그의 동료들은 20종의 개미의 몸에 있는 … [Read more...] about 항생제를 품은 개미
붕사가 뭐길래 액체 괴물을 ‘괴물’로 만들었나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액체 괴물 만들기 동영상이 화제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만들기도 쉽고, 무엇보다 원하는 소재와 형태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부드러운 촉감과 규칙적인 소리가 더해져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영상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마치 아무 생각 없이 에어캡을 하나씩 터뜨리는 행동처럼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합니다. #액체괴물 #액괴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에게 … [Read more...] about 붕사가 뭐길래 액체 괴물을 ‘괴물’로 만들었나
스필버그의 새로운 걸작,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조쉬 싱어, 야누즈 카민스키, 존 윌리엄스. 각자 연기, 각본, 촬영,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영화사에 남을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영화의 신들이랄까.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더 포스트> 에 이들이 모두 모였다. 1971년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를 다룬 이 영화는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편집국장인 벤(톰 행크스)이 1급 기밀인 펜타곤 … [Read more...] about 스필버그의 새로운 걸작, ‘더 포스트’
아프리카 공관의 개발협력 담당자를 늘리고 지원하자
공무원에게 개발 협력 관련 업무는 상당히 어렵다. 다른 분야에 비해 지식체계 범위가 넓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와 연관되는 부분이 적다. 보직이 계속 순환되는 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냥 포기할 일이 아니다. 특히, 수원국 공관에 근무하는 외무공무원에게는 당연히 더욱 많은 개발 협력 지식이 필요하다. KOICA의 지원을 받으면 되지 않냐고? KOICA라고 사람이 충분하지는 않다. 그리고 KOICA가 모든 수원국에 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국제적 개발 협력의 … [Read more...] about 아프리카 공관의 개발협력 담당자를 늘리고 지원하자
프렌치 요리는 잠시 잊으세요, 미쉐린 스타 셰프의 곰탕
계속되는 강추위에 이젠 비까지 추적추적...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여줄 음식이 절로 생각난다. 진득한 고기 국물에 영양까지 챙기는 ‘곰탕’ 한 그릇이면 한겨울도 든든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곰탕’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시대 어학서인 『몽어유해』에서 몽고에서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공탕(空湯)이라 하여, 여기서 공탕이 곰탕으로 변화된 것으로 본다. 또한, 곰탕은 장날에 소의 머리 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고다'의 … [Read more...] about 프렌치 요리는 잠시 잊으세요, 미쉐린 스타 셰프의 곰탕
노동자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방법
2009년 스위스에서 흥미로운 재판이 열렸다. 밤늦은 시간 운전하다 주유 칸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 24시간 주유소는 구원자다. 심야에 주유소 영업하는 김에 주인은 운전사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커피도 함께 팔았다. 스위스는 법적으로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의 야간 영업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취리히에 있는 주유소들은 주유소가 문을 연 마당에 매점을 여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하고 영업을 강행했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소비자의 마음이야 … [Read more...] about 노동자가 더불어 잘 살아가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