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가지 요청으로 가상화폐 관련 일본과 싱가폴, 홍콩의 ICO 관련 규제를 검토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홍콩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일반적인 내용을 공유해드립니다. 1. 싱가폴 싱가폴의 경우는 ICO 프로젝트의 성격과 내용, 코인의 성격(대가성, 권리성 등)에 따라 우리나라로 따지면 자본시장법과 같은 기존 규제가 적용되는지를 중점으로 봅니다. 또한, 기존 금융규제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가상화폐 관련된 거래가 자금세탁이나 안티테러 관련된 각종 의무를 지킬 … [Read more...] about 가상화폐, 나라별 규제 방안에 대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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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 똑 부러지게 좀 하자
뫼비우스의 띠.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을 둘러싼 공방을 보고 있으면 끝없는 맴돌기를 낳는 이 구조가 떠오른다.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세력은 임금을 올리는 소득주도성장정책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늘려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간 정부가 기업투자를 전폭 지원했어도 그 이윤이 가계로 흘러가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반작용으로 소득주도성장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 눈과 귀를 막고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쪽이나, 그 … [Read more...] about 소득주도성장, 똑 부러지게 좀 하자
망(한)글을 쓰지 않는 일곱 가지 방법
현대인들은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글을 작성할 기회가 많다. 학생이라면 논문이나 리포트, 직장인은 보고서나 이메일, 그리고 누구나 SNS에 간단한 단문을 남기기도 한다. 글로 무언가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말과 달라서, 한번 보낸 이메일, 한번 올린 SNS는 돌이키기 어렵다. 그 때문에 종종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이 글을 쓰는 필자 또한 그러한 망신을 종종 당해왔는데, 그러한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몇 가지 유의할 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명사를 … [Read more...] about 망(한)글을 쓰지 않는 일곱 가지 방법
결국, 승자는 넷플릭스?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영화팬들이 기다리던 <클로버필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 드디어 넷플릭스로 공개됐다. ‘신의 입자(God Particle)’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원래 2017년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재촬영 등의 문제로 2018년 2월로 개봉이 미뤄졌고, 4월로 다시 한번 미뤄진다는 뉴스가 있은 뒤 미국 슈퍼볼 당일 처음 공개된 예고편과 함께 공개되어버렸다. 첫 예고편이 공개된 당일에 영화 본편이 공개되는 전대미문의 … [Read more...] about 결국, 승자는 넷플릭스?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보리차를 커피로 착각한 여자
인형 가득한 방에 조카와 앉는다. 동화를 읽어주지도, 쪽쪽이를 물리지도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실 신상 음료수다. 조카의 옹알이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누나가 엄마가 되었다는 것 철없이 치고받았던 누나가 아이 둘의 엄마가 되다니. 누나를 보며 엄마의 삶이 얼마나 고된 것인지 감히 짐작한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누나는 동요를 흥얼거리며 머그컵에 검은 음료를 … [Read more...] about 보리차를 커피로 착각한 여자
은메달 땄다고 ‘컬링 강국’인 줄 아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땄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최초로 컬링 종목에 출전했으니, 고작 두 번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셈입니다. 비록 스웨덴에 패했지만, 세계 랭킹 8위였던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예선에서 9전 8승 1패라는 놀라운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해외 언론과 국제 컬링 관계자들이 한국팀을 주목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입니다. 컬링 대표팀은 한국에서도 ‘영미야’,’안경 선배’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평창올림픽 최대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으로 컬링이 … [Read more...] about 은메달 땄다고 ‘컬링 강국’인 줄 아는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
며느라기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고되었습니다. 내 남편은 ‘거절 왕’이다. 주말에 시댁에서 갑자기 오라고 하는 등 곤란한 요구를 할 때면,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중간에서 칼같이 자른다. 가끔은 내가 민망해서 오히려 그 요구를 절충해서 수용할 정도다. 그에게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본인이 불편하고, 내가 싫어할 것 같으면 바로 거절한다. 덕분에 나는 마음이 편하다. 분명 며느리인 나한테 물었으면 시부모님이 서운해하실까 봐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전전긍긍했을 게 뻔하다. 결혼 2년 차, 나는 … [Read more...] about 며느라기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
항생제를 품은 개미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이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항생제들이 이런 생물학적 물질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많은 과학자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생물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물로 개발하기 적당하지 않지만, 일부는 항생제 개발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클린트 페닉(Clint Penick)과 그의 동료들은 20종의 개미의 몸에 있는 … [Read more...] about 항생제를 품은 개미
붕사가 뭐길래 액체 괴물을 ‘괴물’로 만들었나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액체 괴물 만들기 동영상이 화제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만들기도 쉽고, 무엇보다 원하는 소재와 형태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부드러운 촉감과 규칙적인 소리가 더해져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영상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마치 아무 생각 없이 에어캡을 하나씩 터뜨리는 행동처럼 묘한 중독성을 느끼게 합니다. #액체괴물 #액괴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른이’에게 … [Read more...] about 붕사가 뭐길래 액체 괴물을 ‘괴물’로 만들었나
스필버그의 새로운 걸작,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조쉬 싱어, 야누즈 카민스키, 존 윌리엄스. 각자 연기, 각본, 촬영,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영화사에 남을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영화의 신들이랄까. 고령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더 포스트> 에 이들이 모두 모였다. 1971년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를 다룬 이 영화는 당시 워싱턴 포스트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편집국장인 벤(톰 행크스)이 1급 기밀인 펜타곤 … [Read more...] about 스필버그의 새로운 걸작, ‘더 포스트’